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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에 오른 증권株…실적 전망은 하향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 손실 우려로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1개월(2월 8일~3월 8일) 사이 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2.29%)을 웃돌았다. 주요 증권사가 주주환원책 강화를 발표하면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22일 3년간 매년 자사주 1500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증권은 1월 결산 배당금을 2200원으로 제시해 29% 올렸다.그러나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5개 증권사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3개월 전 3조5375억원에서 전날 기준 3조3874억원으로 4.7%가량 줄었다. 배당 성향이 유지되더라도 이익이 감소하면 배당금이 줄어들 수 있다.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한 ELS 발행 축소가 증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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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에 증권사 주가 높아졌는데 실적 눈높이 낮아져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증권주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와 낮아지는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1개월(2월 8~3월 8일) 사이 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폭(2.29%)를 웃돌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난 26일 이후에도 KRX 증권 지수는 이날까지 2.5% 더 뛰었다.주요 증권사들이 주주환원책 강화를 발표하면서 증권주 전반으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2일 3년간 매년 자사주 15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증권은 지난 1월 결산 배당금을 2200원으로 제시해 29% 올렸다.주주환원책 강화로 증권사 주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5개 증권사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3개월 전 3조5375억원에서 전날 기준 3조3874억원으로 4.7%가량 줄었다. 배당 성향이 유지되더라도 이익이 줄면 배당금은 줄어들 수 있다.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손실 등에 대한 추가 손실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여파가 아직 남은 점도 악재다. ELS 발행은 증권사가 채권을 운용하기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주 이용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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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좋은 리더는 직원들이 말을 더 하도록 질문하는 사람"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의 두 번째 책이자 18년 만의 신작인 <최고의 결정>은 산만하고 장황하지만, 꽤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 공동회장,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빌 클린턴 정부 재무장관, 씨티은행 회장 등을 지낸 그는 자신의 기업 및 공직 경험을 돌아보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결정해야 하는지, 조직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신의 철학을 들려준다.‘나 때는…’이라는 식의 서술은 사람에 따라 거슬릴 수 있다. 하지만 ‘꼰대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회고록 같기도 하고, 경영서 같기도 한 이 책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 너무 기댄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의 말에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루빈은 1957년 하버드대 2학년 때 들은 수업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고 털어놓는다. 라파엘 데모스 교수의 철학 입문 수업이었다. 수업의 요점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이 아니었다. 바로 이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후 루빈은 세상 모든 일을 ‘확률적 사고’로 접근하는 버릇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뭔가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면 늘 노란색 줄공책을 꺼내 들었다. 한쪽 열에는 가능한 결과들을, 다른 열에는 각 결과의 추정 확률을 손으로 적어 내려갔다. 모든 가능성과 확률을 정확히 적는 게 목적이 아니다. 이렇게 적으면 예상치 못한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그가 골드만삭스 리스크 아비트라지(차익거래) 부서에서 일할 때, 아나콘다라는 구리 회사의 인수가 발표됐다.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아나콘다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 루빈도 거래가 성사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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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보다 스몰딜 대세…글로벌 M&A 거래액 1년새 반토막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판돈’을 줄이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차입비용이 늘면서 대규모 M&A 거래를 기피하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PEF의 거래 규모 평균이 6590만달러(약 860억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1억31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올 들어 PEF 거래 총액은 2567억달러(약 33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지만, 거래 건수는 4%만 줄었다. 거래 규모가 그만큼 작아졌다는 뜻이다.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PEF업계 ‘큰손’들은 최근 소형 거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 굵직한 M&A를 다수 성사해온 블랙스톤은 최근 애드온(add on)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애드온은 투자 포트폴리오 내 회사와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금융회사로부터 거액을 차입할 필요가 없는 거래가 인기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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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30% '뚝'…CMA·금은 잘 나가네
이달 들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30% 넘게 줄어드는 등 투자자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금으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띤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51조265억원으로 이달 초(54조2422억원)에 비해 5.9% 줄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에서 '팔자'를 외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4월 각각 3조2757억원,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사태 후폭풍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개인계좌 잔액은 56조6320억원으로 지난달 3일 52조8445억원보다 7.1%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CP) 등에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다.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과 비슷하다. 금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23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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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금리 동결…캐나다 이어 긴축 페달서 발 뗐다
호주 중앙은행이 4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초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멈추고, 호주가 동참하면서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탈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길을 가는 ‘디커플링(비동조화)’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6%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열 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을 약 1년 만에 멈췄다. 기존 연 0.1%였던 기준금리는 이 기간 3.5%포인트 상승했다.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진행된 금리 인상의 영향과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및 향후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갖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1990년 1분기 이후 약 32년 만의 최고치다. 다만 시장은 호주의 1분기 CPI 상승률은 6.8%로 둔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도 호주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3%를 크게 웃돈다. 블룸버그는 “호주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완화되고 가계지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호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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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모채 시장을 찾은 신용등급 AA급 대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도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는 분위기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13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 400억원, 4년물 900억원 규모다. 조달 금리는 3년물 연 3.932%, 4년물 연 3.995%로 매겨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신세계가 국내 사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 들어 사모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0일 사모 후순위채 50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연 5.281%로 책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2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연 8% 금리에 발행했다. 후순위채를 통해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도 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5.627%에 발행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내놨다. K-ICS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 규제다.사모채 시장은 통상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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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불확실성 시대의 도래, 2023년 산업별 변화와 전망은?[삼정KPMG CFO Lounge]
인간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이 불확실성에 느끼는 공포에 대해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코앞까지 와있는데 그것이 언제 덮칠지 모를 때, 우리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2023년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높은 수준에 도달한 인플레이션 등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 이슈들로 인해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된다. 명확한 분석과 진단으로 격변하는 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철강 등 23개 주요 산업에서 2023년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을지 살펴봤다.2023년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기조에도 엔데믹에 따른 회복세 및 시장 외연 확대 등 환경 변화로 하반기 이후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휴대폰, 에너지·유틸리티, 자동차, 정유·화학,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유통, 화장품, 손해보험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산업의 경우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고, 인기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AAA급 게임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흥행 및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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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딜로이트 컨설팅]
위기의 시대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리더십의 위기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집단적으로 축적해 온 리더십의 경험과 원칙만으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리더십 위기의 시대, 과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각 분야 의사결정자의 리더십 스타일에 따라 어떤 결과물이 도출될지, 보다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채택해야 하는 리더십의 접근방식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수천 년의 농경 문화, 수백 년의 유교 전통 등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우리는 무결점의 리더에 대한 인식과 기대를 스스로 강화해왔고, 세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가부장적 질서와 연공서열 제도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까지도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탁월한 리더로 숭상해왔다. 이는 리더가 더 많은 권한을 갖고자 하는 욕망을 정당화시키고, 권력과 권한이 리더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일반 구성원들 또한 자신의 리더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항상 명쾌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자신보다 더 많은 정보와 전문 지식, 그리고 자원을 갖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셔츠 속에 슈퍼 히어로의 복장을 입고 있는 리더를 상상하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그 누구보다 정상에 서 있는 무결점의 완벽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 리더십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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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성장 선방했지만…올 목표 5.5%는 아직 먼길
중국이 무기한 연기했던 올 3분기 성장률과 9월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를 24일 한꺼번에 발표했다. 공산당이 시진핑 집권 3기의 핵심 지도부를 전원 시 주석 측근으로 채운 직후다.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넘었지만, 중국발 불확실성은 앞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9%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다. 시장에선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경제권 봉쇄 등 악재들이 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3.0%였다. 중국 정부가 올초 제시한 목표인 5.5%와는 격차가 크다.9월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생산과 투자는 호전됐지만 소비와 실업률은 악화했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로 8월 5.4%에서 급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실업률도 8월 5.3%에서 9월 5.5%로 뛰었다.수출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중국 경제에 부담이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7%였다. 7월 18%에서 8월 7.1%로 급락한 데 이어 9월에도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적자 누적에 따른 인프라 투자 약세 속에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중국 GDP에서 수출 기여도는 20% 안팎이다.‘경제수도’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경제권의 봉쇄가 계속되자 올 상반기부터 수출 주문이 동남아시아로 대거 이동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요국 경기가 침체해 중국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전날 출범한 공산당 3기 지도부가 전원 시 주석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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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월가 애널은 '5종목' 찜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투자 전문 플랫폼인 팁랭크스를 인용해 경기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5개를 꼽았다. 애플, EQT코퍼레이션, 데번에너지, 브로드컴, 엔비디아다. “애플, 침체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애플의 실적은 경기 침체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아이폰14을 비롯해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공개했다.미 증권사 모네스크레스피하트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 판매량은 견조할 것”이라며 “애플의 포트폴리오는 더없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최근 에너지주 선호도가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 영향으로 석유 가스 등의 가격이 올라 에너지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과 석유 및 가스 개발업체 데번에너지가 대표적이다.EQT코퍼레이션은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거둔 이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셰일가스업체 터그힐의 자산을 5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QT가 터그힐을 인수하면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이 60억달러 늘고, 주당순이익(EPS)도 15%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데번에너지는 천연가스 사업을 강화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업체 델핀미드스트림과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번에너지는 이를 통해 부유식 LNG를 매년 10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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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불확실성 속의 부동산금융 건전성, 조기경보 지표는? [한신평의 Credit Insight]
부동산 시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 주택수는 최근 대구·경북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만에 1만가구가량 확대됐다. 금리 인상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반면, 개발사업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수수료 및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금융사들은 부동산금융 영업에서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증권사를 보면, 중개수수료 감소나 채권운용 이익감소에도 부동산 금융위주의 IB 영업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IB 경쟁력이 우수한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국면이다.아직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은 점이 그 이유일 것이다. 2022년 1분기 말 미분양주택 수는 2만8000가구로, 과거 건설사 유동성 위기 시점의 10만가구 내외에 한참 못 미친다. 또 금융기관들이 시공사 대신 부동산 개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부담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력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지역, 물건 별로 적절히 분산해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제도적으로도 여신성 자산 또는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및 보증 규모를 제한하고, 거액여신에 대한 편중을 억제하는 안전장치 등이 구비돼 있다.그럼에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규모를 볼 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기업금융 및 금융상품 익스포저는 2015년 645조4000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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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보증권, ‘A+’등급 최초 기준금리보다 싼 채권 발행
≪이 기사는 08월09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증권이 신용등급 ‘A+’ 기업 중 최초로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해진 영향으로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이 조달비용 절감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교보증권은 9일 3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연 1.478%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보다 0.0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등급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보다 싼 이자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모두 신용등급이 ‘AA-’ 이상이었다. 이 증권사는 1000억원 규모 5년물도 연 1.75%의 금리로 발행했다. 4000억원을 연 1% 중후반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갚아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릴 방침이다.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A+’등급 기업도 저렴하게 자금을 빌리는 환경이 펼쳐졌다는 평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7월18일 연 1.345%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그 이후 3주간 0.17%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지난 8일 연 1.165%로 주저앉았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금리로 이 기간 연 1.876%에서 연 1.688%로 떨어졌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경우 연 1.5%를 밑돌고 있다.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채권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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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무디스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한국 기업 신용에 부정적”
무디스는 2일 일본 정부가 수출허가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 리스트 27개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다만 조치가 실질적인 수출금지로 격화하지 않는 한 한국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대부분의 경우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무디스는 “이번 조치로 수출규제 대상이 지난 7월초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외에 여타 품목으로 확산해 핵심 소재의 적시 확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일본의 전략물자 생산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제품의 한국 수출에 앞서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무디스는 “만약 새로운 절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특정 소재의 한국 수출을 불허할 경우 이에 따른 차질은 중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양국 제조업의 상호 연관성 및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으로는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수출 통제가 단순히 행정적인 차원에서 소재의 공급을 늦추는 수준에 그친다면 한국 기업들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부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재로선 무리 없이 대처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핵심 소재의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산업별로는 수출 규제 심화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타격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고,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비슷한 질의 소재를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반면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산업은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필요 품목을 조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