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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금상선,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 부산그린파워 품는다

    장금상선,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 부산그린파워 품는다

    국내 3위 해운업체 장금상선이 계열사를 통해 폐기물 처리 시장에 진출한다. 물류 전문회사인 장금상선이 이종산업에 도전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자회사인 국양로지텍은 폐기물 매립업체 부산그린파워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약 800억원이다. 매각 측인 다올자산운용과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국양로지텍은 연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일PwC가 맡았다.부산그린파워는 부산 권역의 유일한 산업 폐기물 매립업체다. 부산 강서구 녹산 국가산업단지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휴 부지를 활용하면 약 32만㎡ 규모의 매립장을 증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부산그린파워 인수전에는 국양로지텍을 비롯해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등이 참전했다. 폐기물 매립업체는 신규 사업 허가를 받기가 어렵고, 최근 폐기물 처리 비용이 오르고 있어 투자처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국양로지텍은 육상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해상·항공운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장금상선의 자회사다. 국양로지텍의 본사가 부산에 있어 이번 인수 주체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금상선은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뿐 아니라 향후 부산그린파워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