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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기선 만난 빌 게이츠…IT·SMR 협업 러브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정보기술(IT),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관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 정보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게이츠재단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하는 것도 미팅 테이블에 올랐다. 최첨단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게이츠 이사장과 협업해 에너지·바이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첨단 기술 활용한 CSR 논의이 회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났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재단을 통해 보건과 빈곤, 교육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업계에선 두 사람이 ‘제2의 RT(reinvent the toilet·친환경 화장실)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인 RT가 기술적 난제에 부딪히자 2018년 삼성에 도움을 요청했고, 삼성은 3년 연구 끝에 제품을 개발했다. 게이츠재단은 삼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를 하수시설이 없거나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SMR 사업화 전략 논의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SK가 2대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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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호황' 끝난 바이오엔테크, 차세대 항암제로 새 성장판 여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주목받은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엔테크(BNTX)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백신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mRN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제 및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엔테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10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차세대 백신 및 항암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축적한 mRN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제와 감염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3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고 일부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엔테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오엔테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내년이 회사의 핵심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97.5달러로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바이오엔테크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이다. 개발 중인 항암 백신 및 감염병 치료제들이 임상을 통과하더라도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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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위탁생산한다더니…최대주주는 '상폐 전 주식 매도'
작년 3월 상장폐지가 결정된 쎌마테라퓨틱스는 2021년 3월 초 한 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했다.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사업 확장을 예상해 이 기업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불과 3주께 뒤인 같은달 말 '거래 정지' 소식을 듣는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회계감사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아서다. 쎌마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는 호재 소식에 주가가 올랐을 때,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에 각각 주식을 팔아치워 총 15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이 이같이 상장폐지 요건 적용을 두고 미공개 정보 활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벌인 기업들을 집중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쎌마테라퓨틱스에 대해선 조사를 완료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긴급조치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이첩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상폐된 기업은 44개다. 이중 코스닥 상장사가 42곳이다. 작년 9개사, 2022년 16개사, 2021년 19개사가 상장폐지됐다. 부실기업 상장폐지에 해당하지 않는 자진 상폐 기업과 코넥스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금감원은 이중 37개에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활용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했다. 이중 조사와 조치를 완료한 15개사의 부당이득 규모는 총 1694억원에 달한다. 이들 중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기업도 있었다. A사의 실질사주는 A사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인 B씨에게 시세조종을 지시해 주가를 띄웠다. A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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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변이 등장에 백신주 일제히 상승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제조하는 제약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이날 13.03% 치솟았고, 모더나 9.31%, 바이오엔테크는 6.5% 올랐다. 화이자도 0.95% 상승했다. 코로나19 새 변이가 출현해 추가 백신 접종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치료제 수요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새 변이 ‘BA.2.86’을 밀접 모니터링이 필요한 ‘감시 변이(VUM)’로 지정했다. 감시 변이는 WHO가 각국에 새 변이에 대한 역학 조사 및 확산 경로 추적을 요청한다는 뜻이다.WHO는 BA.2.86을 지난해 전 세계에 퍼진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했다. ‘피롤라’란 별칭으로 불리는 BA.2.86은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 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오미크론에 비해 30여 개 더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가 많을수록 인체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쉽게 뚫을 수 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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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출현 소식에…백신주 줄줄이 폭등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2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제조하는 제약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이날 13% 치솟았고,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는 각 9%, 6%씩 올랐다. 화이자도 1%가량 상승했다.제약사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코로나19 변이가 있다. 새 변이가 출현하면서 추가 백신 접종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치료제 수요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새 변이 'BA.2.86'을 밀접 모니터링이 필요한 '감시 변이(VUM)'로 지정했다. 감시 변이는 WHO가 각국에 새 변이에 대한 역학 조사 및 확산경로 추적을 요청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새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이 들면 '관심 변이'로 지정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우려 변이'로 격상한다.WHO는 BA.2.86을 지난해 전 세계에 퍼졌던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했다. '피롤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BA.2.86은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 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오미크론에 비해 30여개 더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가 많을수록 인체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쉽게 뚫을 수 있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확보한 면역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커진다.BA.2.86에 대한 위험성은 아직 검증된 바가 없다. 전파력과 위중증 위험성은 몇 주 후에나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만으로는 새 변이가 공공보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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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美노바백스 3대 주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업체 노바백스에 1000억원대 지분투자를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주식인수계약을 통해 노바백스 주식 650만 주를 11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분율은 6.45%다. 노바백스 3대 주주가 되지만 직접 경영엔 참여하지 않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분인수 계약과 별도로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과 면역증강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노바백스는 현재 우세종인 XBB1.5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변이 백신의 한국 판권과 상업화 생산의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태국과 베트남에선 비독점 판권을 갖게 된다. 계약금과 매출 일부를 노바백스에 지급하는 조건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면역증강제 매트릭스M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백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면역증강제는 백신 효과를 높여주는 첨가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를 쓰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제품의 효능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면역증강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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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값 담합' GSK 등에 과징금 409억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백신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글로벌 백신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제약사 및 의약품 도매상 32곳에 40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들 업체는 독감·간염 등 정부 예산으로 시행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 조달 입찰에서 투찰가격 등을 담합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공정위에 따르면 GSK 등은 2013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 24개 NIP 백신품목에 관한 170개 입찰에서 담합해 147건(총매출 7000억원)을 낙찰받았다.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업체를 사전에 합의로 정해 담합을 실행하는 방식이었다.의약품 도매상끼리 담합하거나 백신 제조사인 글로벌 제약사가 의약품 도매상 등을 들러리로 섭외해 광동제약 등 백신 총판이 낙찰받기도 했다. 담합이 장기간 굳어져 나중에는 따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들러리 업체가 알아서 적당히 높은 가격을 써내기도 했다.이를 통해 낙찰받은 147건 중 117건(79.6%)의 낙찰률(기초금액 대비 낙찰금액 비율)은 100%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가 입찰은 보통 낙찰률이 100%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담합 사업자들이 더 비싼 값에 정부에 백신을 팔았다는 얘기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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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5년 간 2.4조 투자…"글로벌 경쟁력 확보 박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5년 간 2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연구개발(R&D) 영역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의 시기"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기업들과 계약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 백신 기반(인프라)이 미흡한 해외 국가에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과 글로벌 기업의 신규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사업의 계약도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결정한 투자 규모는 지난 5년(2018~2022년)의 약 5배에 달한다. 안 사장은 세부 분야로 해외사업 확대, 백신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 대응 포트폴리오 및 인프라 확장 등을 제시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역 확장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다. 회사는 백신 기술을 해외 정부 및 협력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연내 2곳 이상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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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 불확실"…코로나 수혜 노바백스 26% 뚝
‘코로나19 수혜주’로 불리던 노바백스 주가가 하루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백신 판매 부진으로 기업 존속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28일(현지시간) 노바백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6.81% 올랐으나 시간외거래에서 26.13% 급락해 6.84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최고가(319.93달러)와 비교하면 주가가 98% 떨어졌다.이날 장 마감 후 경영진의 발표가 주가에 충격이 됐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 불확실성이 크다”며 “향후 1년간 계속기업으로 존속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우려했다.지난해 4분기 노바백스는 매출 3억5700만달러(약 4700억원), 주당순손실 2.2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추정치였던 매출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 주당순손실 1.15달러보다 실적이 나빴다.노바백스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하지만 모더나,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바백스는 판매 확대에 애를 먹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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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백신 공급하나…모더나, 6%대 뜀박질
모더나가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하루 새 6% 넘게 뛰었다.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더나 측은 “과거에 공급 논의가 있었다”며 “관련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지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중국 정부는 그간 자국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만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이 도입되면 중국에 공급되는 첫 외국산 백신이 된다.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날 대비 6.17% 상승한 139.40달러에 마감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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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 바이오 벤처의 '아버지'…모더나를 '백신왕국'으로 키우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으면서 유전물질인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약으로 만드는 시대가 열렸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 신약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모더나라는 기업을 만든 인물은 따로 있다. 모더나 회장을 맡고 있는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CEO 누바 아페얀이다.모더나는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이 키운 80여 개 기업 중 하나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대형 진단업체 비오메리외 CEO였던 방셀을 설득해 모더나 경영을 맡도록 했다. HP 창업자 만나면서 경영 꿈꿔아페얀 회장은 레바논으로 이주한 아르메니아인 가정에서 1962년 태어났다. 레바논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1975년 그의 가족은 캐나다로 다시 이민을 떠났다. 이방인으로 살던 그의 인생을 바꾼 건 한 인물과의 만남이었다. 아페얀 회장은 생화학 공부를 하던 1985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연히 휴렛팩커드(HP) 창업자인 데이비드 팩커드를 만났다. 팩커드는 스스로를 “기업가와 혁신가가 합쳐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이 만남 이후 아페얀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는 과학자’를 꿈꾸게 됐다고 회고했다.아페얀 회장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1989년 생명공학 장비업체인 퍼셉티브를 창업했다. 1998년 연매출 1억달러 규모로 회사가 성장하자 그는 퍼셉티브를 장비업체인 퍼킨엘머에 3억6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1999년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을 설립했다.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은 초기 투자에 방점을 둔 일반적인 VC와는 사업모델이 조금 다르다. 아페얀 회장은 사업화할 만한 아이디어를 직접 뽑아낸다. 이후 자체 연구 인력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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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부터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화이자 '好好'
미국에서 이르면 9월부터 코로나19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백신 제조사 화이자, 모더나 등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이미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했다.3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에 더 효과적인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9월에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인 전체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동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미국 보건당국은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기존 백신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화이자와 모더나에 개량형 백신 개발을 요청했다. 당시 모더나와 화이자는 개량형 백신 인도가 10~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9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최근 대부분 국가에서 나온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BA.5 감염자다. BA.5는 확산 속도가 빨라 우려가 높다.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화이자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77억달러, 순이익은 78% 증가한 99억달러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4달러로 월가 추정치(1.78달러)를 웃돌았다.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매출은 88억달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은 81억달러였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화이자는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320억달러, 팍스로비드는 220억달러로 제시했다.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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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개량 백신, 오미크론 면역 더 강해"
제약사들이 오미크론 변이 등에 효과적인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새롭게 업데이트한 자사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더 강력한 면역 항체를 생성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과 기존 백신을 결합한 ‘콤보’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임상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1.75배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2.19% 오른 148.53달러에 장을 마쳤다.모더나를 비롯한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업데이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약사 가운데선 모더나가 업데이트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가장 빨리 발표했다.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등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로부터 백신 긴급사용 허가 권고를 받은 노바백스까지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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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덕에…화이자, 韓서 1조 벌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가 ‘매출 1조원 벽’을 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빅5’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국내에서 시행한 임상 등 연구개발 투자는 가장 적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6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919억원)에 비해 4.3배로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 현지법인 중 매출 순위는 2020년 6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두 합쳐도 셀트리온(1조91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한양행(1조68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80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등도 제쳤다.다국적 제약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이자가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부를 따로 떼내 비아트리스를 출범시키기 전에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2020년에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중 1위를 기록한 한국노바티스의 매출은 5300억원이었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이 컸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과 선수금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총 6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한국화이자제약의 국내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의 임상 연구비는 54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26.2% 줄었다. 임상 연구비는 △노바티스 236억원(매출 대비 4.3%) △한국MSD 114억원(2.1%) △아스트라제네카 89억원(1.4%) △화이자 54억원(0.3%) △사노피 30억원(0.5%) 순이었다.임상 연구비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의약품 허가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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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오미크론 변이, 기존 백신 쉽게 바꿔 막을 수 있을 것"
JP모간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 효능을 낮추겠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은 특성상 쉽게 바꿀 수 있어 오미크론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JP모간은 30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란 이름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JP모간은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2개의 돌연변이가 있어 9개만 있는 델타 변이체에 비해 매우 큰 돌연변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존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므로 스파이크 단백질의 지형 돌연변이가 심할수록 백신 효능이 더 낮아질 위험이 커진다고 평가했다. 또 오미크론의 돌연변이는 전염성(바이러스가 한 유기체에서 다른 유기체로 이동하는 속도) 및 감염성(병원체가 감염을 일으키는 능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전 세계 보건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JP모간은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지역을 보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압도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일주일 만에 1%에서 30%로 증가했다며 이는 높은 수준의 전염성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은 델타 변이가 원래의 우한 바이러스보다 70% 전염성이 높지만, 오미크론은 몇 배 더 높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아공의 백신 예방 접종률이 24%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율이 더 높은 미국 등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오미크론이 발견된 남아공 가우텡(Gauteng) 주의 입원율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