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투, 5000억 유상증자 추진…자본 5兆 넘긴다
하나금융투자가 1년 만에 또 한 번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하나금융지주로부터 5000억원을 수혈받아 발행해 자기자본을 5조원 이상으로 불리기로 했다. 덩치를 키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하나금융투자는 22일 499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26일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7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조4051억원이다. 현재 자본규모가 5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최근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12월(4975억원)과 지난해 3월(4997억원) 연이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에 가까운 자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단숨에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대로 늘려 초대형 IB 요건을 채웠다. 이 증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대형 IB 인가 신청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증권업계에선 하나금융투자가 단기금융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은 기업금융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금융업을 인가받은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조달한 금액의 절반 이상은 기업금융에 써야한다. 현재 단기금융업을 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으로 확보한 자금을 직접
-
[마켓인사이트] 대형 IB '기업 신용공여' 10兆 돌파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후 3시10분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의 기업 신용공여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어음 발행 등으로 조달한 대규모 실탄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에 투입한 결과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 신용공여 금액 합계액은 총 10조2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 1조9194억원이었던 규모가 2년여 만에 다섯 배 이상 불어났다.초대형 투자은행(IB)에 수신업무가 허용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2016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했다. 이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8조원 이상 증권사에 종합투자계좌를 활용한 수신업무를 허용했다. 그 이후 한국투자증권(2017년 11월), NH투자증권(2018년 5월), KB증권(2019년 5월)이 차례로 단기금융업 자격을 획득해 자기자본의 2배까지 한도로 단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중 적잖은 금액을 기업금융에 쓰고 있다.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은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6조9087억원은 대기업, 3조934억원은 중소기업에 투입했다. 기업금융 관련 신용공여 금액은 총 3조7146억원으로, 이 중 상당 부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및 인수금융(3조2249억원)이 차지했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길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3조1375억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업 신용공여에 투입했다. 신용공여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1조7704억원)을 통해 이뤄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신용공여
-
[마켓인사이트]판 커진 발행어음 시장, 초대형IB의 고민 더 깊어졌다
≪이 기사는 05월16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의 단기금융업 자격 획득, 신한금융투자의 대규모 증자로 초대형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6개 증권사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놓인 가운데 발행어음 사업전략에 대한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하락세로 목표 수익을 낼만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기업 신용공여 한도 때문에 최적의 모험자본 공급 대상으로 꼽히는 중견기업에 투자하는데도 제약이 많아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을 최종 승인했다. KB증권은 다음달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약 2조원어치 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다. KB증권의 합류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양분하던 발행어음 시장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투자가 다음달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금융업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에 진입할 것을 고려하면 내년 발행어음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 자격이 있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은 3조3000억원(5월 초 기준)이다.경쟁자가 하나둘씩 늘면서 발행어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대형 IB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일단 역마진 발생위험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올리면서 고객들의 목표 수익률은 높아진 반면 경기침체 전망에 확정 금리상품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
-
[마켓인사이트]KB증권 발행어음사업 최종 인가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자격을 최종 승인받았다.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자격을 갖춘 지 2년5개월 만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증권사는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해 발행어음 사업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대로 곧바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발행어음 판매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약 2조원어치 어음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단기금융업 자격이 있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KB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4조4960억원이다. 이 증권사는 원화와 외화로 나눠 수시입출금, 약정, 적립식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을 상대로는 특판 상품을 내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발행어음 금리는 KB증권의 회사채 금리, 비슷한 금리상품,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금리 등을 참고해 결정할 방침이다. 상품기획부에서 발행어음 판매 및 마케팅을 맡는다. 발행어음 사업 관리는 자금부, 운용은 IB부문에서 분담하기로 했다.KB증권의 합류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1년 가까이 양분해온 발행어음 시장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은 3조3000억원(5월 초 기준) 수준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금감원, '한투증권 중징계' 마라톤심의에도 결론 못내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자금 불법대출 혐의와 관련한 제재수위를 놓고 마라톤회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채 추후 재심의 하기로 했다. 한투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일부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통보받았지만 심의에 참석해 가혹한 조치라며 반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부활한 금감원의 종합검사 첫 대상이었던 한투증권이 중징계 위기를 맞으면서 연이어 종합검사를 받았던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1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한투증권에 대해 발행어음 운용 규제 위반 등을 이유로 일부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임직원 직무정지 등 중징계 여부를 심의했다.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 제재심은 한투증권의 의견진술에 이어 추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저녁 11시 이후에도 결론을 내지 못해 추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한투증권이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진행된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무려 8개 위법사항이 이번 제재심에 상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가장 큰 쟁점은 발행어음 불법운용 혐의다. 한투증권은 지난 해 특수목적
-
[마켓인사이트] 한투·NH證, 투자 경쟁 불붙었다
▶마켓인사이트 8월8일 오전 4시33분1호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과 2호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행어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조(兆) 단위 자금을 굴릴 고금리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수신 수단인 발행어음보다 만기가 훨씬 긴 영구채(신종자본증권)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고금리 상품 적극 공략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는 종합금융실을 통해 이달 말 현대해상이 발행할 예정인 영구채에 직접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수백억원, NH투자증권은 1000억원가량의 ‘실탄’을 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증권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의 주관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모로 발행될 영구채만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는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참여해 공모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발행회사가 5년 후 채권을 조기 상환할 권리가 붙어 있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선 ‘5년 만기 고금리 채권’으로 평가받는다.당초 증권업계에선 두 증권사가 대부분 1년 안팎의 만기로 발행어음을 찍었기 때문에 비슷한 만기 상품에 돈을 굴릴 것으로 관측했다. 수신과 여신 만기가 어느 정도 일치해야 발행어음 투자자에게 약속한 원리금을 제때 돌려줄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