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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560억달러 못 줘"…제동 건 테슬라 주주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국부펀드(NBIM)가 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달러(약 77조3360억원)의 급여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한 테슬라 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NBIM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이후 머스크 CEO의 리더십하에 창출된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보상 규모가 너무 크고 머스크 CEO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주 가치가 희석될 위험이 있으며 개인의 위험을 완화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 등이 우려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테슬라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2018년에도 급여 패키지에 반대한 바 있다.NBIM은 테슬라 지분 0.98%를 보유한 8대주주로 알려졌다. NBIM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가치는 77억2000만달러(약 10조6540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1조7000억달러(약 2346조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NBIM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단체교섭 및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새로운 방침을 채택하는 데 찬성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는 모두 머스크 CEO 및 테슬라가 반대할 것을 촉구한 제안이다.머스크 CEO에 대한 급여 보상 패키지는 주총의 벽을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말 테슬라 주요 주주인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역시 주주들에게 머스크 CEO 보수 패키지를 반대하라고 조언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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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코치·마이클코어스 합병 반대…"가격 올릴 위험 커"
미국 경쟁 당국이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등을 운영하는 카프리홀딩스를 85억 달러(약 11조7000억 원)에 인수하려고 추진한 합병안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중저가형 명품 패션 산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태피스트리의 카프리홀딩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리 리우 FTC 경쟁 국장은 성명에서 "태피스트리가 패션업계에서 독점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거래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핸드백 시장에서 경쟁의 수혜를 입을 수 없고, 직원들이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의 혜택을 볼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FTC 측은 이번 인수로 태피스트리가 "중저가형 명품 패션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 등 브랜드 간 '직접적인 경쟁'이 사라져 수천만명의 미국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FTC는 성명서에서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마이클 코어스가 가격 정책 등을 결정하기 위해 서로의 브랜드를 의식하며 경쟁해왔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FTC가 명품 업계 인수합병에 대해 제동을 거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폴 레주에스 시티 그룹 분석가는 FTC가 핸드백 부문 경쟁에 주목하는 것과 관련해 "핸드백은 가장 신중하게 구매하는 품목이고,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가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상당한 경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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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반대하던 앙골라, 결국 OPEC 탈퇴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년 석유 감산에 반대하던 앙골라가 결국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아만티노 아제베도 앙골라 석유장관은 21일 "OEPC 가입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탈퇴한다"고 밝혔다. 2007년 OEPC에 가입한지 17년만이다. 앙골라는 OPEC 전체 생산량인 하루 2800만 배럴 중 약 110만 배럴을 생산한다. 이는 내년도 석유 감산을 주장하던 사우디와의 의견 불일치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일부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감산에 반대하며 OPEC 회의가 나흘 간 지연됐는데 그 중심에는 앙골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앙골라 OPEC 담당 관료인 에스테바오 페드로를 인용해 "앙골라는 (OPEC의) 2024년 목표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고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약 1% 하락해 79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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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에…기후총회 '화석연료 퇴출' 합의 어려울 듯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사상 최초의 국제적인 화석 연료 퇴출 합의를 두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합의문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취약국 등 80여 개국이 화석 연료 퇴출 문제를 포함한 합의문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산유국들은 “COP28은 탄소 배출 등 기후 오염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화석 연료 퇴출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OP28의 최종 합의문은 만장일치로 채택된다는 점에서 산유국들의 반대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총회 대표단에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접근 방식은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하고 빈곤을 퇴치하며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화석 연료 퇴출보다는 탄소 포집을 통한 탄소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엔 기후 전문가들은 탄소 포집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을 상쇄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 사무국은 지난 6일 주요 산유국에 서한을 보내 총회에서 화석 연료 퇴출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탄소 배출이 아니라 화석 연료 퇴출을 목표로 하는 어떤 내용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 성명에서 “각국이 지금까지의 약속을 이행하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는 4Gt(기가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30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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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우리 행정부는 계속해서 우리 시장과 산업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1300만 개 창출 △사상 최저 수준의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인·장애인 실업률 △70년 만의 최저 여성 실업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성과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어렵게 이룬 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이나 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내 신념을 재확인시켜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도 군데군데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주요 경제국 중 가장 강력했다”고 과시하는 한편 “미국의 인프라, 반도체산업, 청정 에너지산업에 대한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공공 투자에 서명해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는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10년 전부터 즐겨 쓴 표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절인 2013년 방한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에도 중국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을 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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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대표 "임직원 99%가 피인수 반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KAI) 대표는 산업계에서 KAI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임직원의 90%, 제 생각에는 99%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AI의 경영권을 사기업에 넘기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석 중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KAI를 팔고 안 팔고에 영향을 주는 건 임직원의 의지이고, 그 다음이 정부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데서 'KAI가 잘 나간다'는 생각도 들지만, 팔아야 하는 공급자(KAI)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부에도 직접적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있고 그 위 결정권자도 있을 수 있는데, 우리 임직원 99%는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 정부가 가장 우선 가치를 두는 건 '안보'라고 생각한다. 과연 'KAI가 가진 능력을 민간이 사유화했을 때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고 할 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KAI가 공군이나 육군 항공우주전력 등 우리 군의 우주전력의 50%, KF-21까지 나온다면 70% 이상 담당한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KAI를 민간에 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LIG넥스원이 KAI 인수를 원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KAI의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지분 26.41% 보유) 측도 지난해 10월 KAI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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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稅혜택 박탈 땐 플로리다주 '빚 폭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디즈니가 50년 이상 누려온 특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플로리다주가 최근 내놓은 ‘게이언급금지(Don’t Say Gay)’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주 정부의 미움을 샀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상·하원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리디크리크특별지구의 지정을 취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절차가 완료되면 디즈니는 내년 6월부터 자치 권한을 뺏긴다.리디크리크특별지구는 디즈니월드 리조트가 있는 지역이다. 1967년 플로리다가 특별지구로 지정해 디즈니월드에 지방정부에 준하는 권한을 줬다. 자체적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주정부 승인 없이 개발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디즈니 직원은 6만6000명이다. 디즈니가 지난해 낸 세금은 7억8000만달러(약 9676억원)에 이른다.디즈니와 플로리다주의 갈등을 초래한 게이언급금지법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관한 교육을 금지하는 법이다. 디즈니 경영진은 초기 이 법안에 뚜렷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으나 일부 직원이 디즈니가 주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반발하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법안에 반대한다”며 “정치자금도 기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디샌티스 주지사와 플로리다주 의회가 리디크리크특별지구 권한을 박탈하겠다고 나선 것이다.특별지구 지정 취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별지구 지정이 취소되면 디즈니가 그간 내온 세금을 지역민이 떠안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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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신한금융 이사 선임에 무더기 '반대'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4일 열릴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에 무더기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수탁위는 박안순 대성상사 회장,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재 전 KorEI 대표,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레티지 대표 등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성재호 교수의 감사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 등이 이유다. 이사 보수한도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사진들이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부 의결권자문사는 이들의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결권자문사들은 2020년부터 연이어 반대를 권고했다.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지만 주총에서는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8.78%)이지만 KT를 비롯해 IMM PE, 베어링PEA, 어피너티 등 사모펀드들의 우호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넘어선다. 조용병 회장 역시 채용비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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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부 물적분할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기로 하면서 물적분할 통과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전문가 9명으로 이뤄진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원칙 및 방향을 결정한다. 국민연금 측은 “분할 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안건은 찬반을 두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 간 의견이 엇갈려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 주식에 투자한 만큼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는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적분할이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보였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ISS는 “최근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LG화학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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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자문사 중 홀로...서스틴베스트 LG화학 물적분할에 반대
독립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오는 30일 LG화학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계획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 의견을 낸 것과는 반대의 행보다.서스틴베스트는 이날 낸 '2020년 LG화학 임시주주총회 안건 의견'에서 "회사가 택한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 방식은 지배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초래해 소수주주의 훼손할 위험이 상당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상장사의 경우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디스카운트'(할인)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앞서 LG화학은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오는 12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서스틴베스트는 최근 5년(2015~2019년)간 자회사를 자회사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국내 상장사 중 한 개의 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44개사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회사 상장 후 12개월간 시가총액의 측정이 가능한 39개사 중 24개사(61.5%)의 시총 증가율이 자회사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상장 후 18개월로 기간을 늘렸을 때는 36개사 중 27개사(75.0%)에서, 24개월의 경우에는 26개사 중 16개사(61.5%)에서 모회사 시총 증가율이 자회사 증가율에 못 미쳤다. 물적 분할 이후 모회사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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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광글라스 분할합병건에 반대 의결권 행사
국민연금이 삼광글라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분할 및 합병·분할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4일 제14차 위원회를 열어 삼광글라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 및 합병·분할합병계획서 승인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수탁위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정관 변경 등을 고려할 때 삼광글라스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삼광글라스는 OCI그룹 계열사다. 시장에선 이복영 OCI그룹 회장 자녀 지분이 낮은 상장사 삼광글라스가 특수관계인 지분이 많은 지분을 차지한 비상장사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등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장사인 삼광글라스 가치는 낮게 책정해 총수 자녀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국민연금의 삼광글라스 지분은 5% 이하 수준이다. 삼광글라스의 주요 주주는 이복영 OCI그룹 회장(22.18%)과 이 회장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6.1%)과 차남 이원준 삼광글라스 전무(8.84%)다. 앞서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계열회사인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과의 합병 및 분할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관련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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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텔레콤 일부 이사선임에 반대...2019년 데자뷰?
≪이 기사는 03월25일(1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SK텔레콤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건에 또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2015년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이뤄진 SK㈜와 SK C&C 합병을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25일 국민연금은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총 13건의 SK텔레콤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4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는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 지분 11.1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26.78%를 가진 SK그룹 지주사 SK㈜에 이은 2대 주주다. 5년 전 SK㈜와 SK C&C의 합병 사건에서 불거진 국민연금과 조 의장 간의 ‘마찰음’은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 이유로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SK그룹은 2015년 SK C&C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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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행사 3년 만에 2배 늘었다
≪이 기사는 02월20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안건이 약 다섯 건 중 한 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만에 두 배 가까이 반대 비율이 높아졌다. 이사 및 감사 선임과 임원 보수한도에 관한 건이 전체 반대 의결권 행사의 약 80%에 달했다.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지난해의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국민연금은 지난 19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19년 11월말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이하 보고서)을 보고했다. 위 보고서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현황 및 수탁자책임 활동 내역이 담겼다. 12월 말 주주총회(주총)을 여는 기업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활동 전반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750회의 주총에 참석해 3252건의 상정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비율은 2625건으로 80.7%, 반대는 622건으로 19.1%를 차지했다. 중립 혹은 기권을 택한 경우는 5건으로 0.2%에 그쳤다. 반대 비율은 2016년까지 10% 수준을 유지하다 국민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