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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현금 280억원…유니콘 꿈꾸던 프레시지 현금 고갈에 비틀
밀키트 업계 1위 업체 프레시지의 재무구조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밀키트 특성상 재료비가 많이 들어 제조원가가 높은데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운반비 등 판매비 및 관리비도 함께 치솟아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현금 고갈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밀키트 사업 자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지난해 52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99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테이스티나인과 허닭 등을 인수하는 등 몸집을 불린 효과다. 다만 매출이 커진 만큼 적자 폭도 커졌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1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2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순손실은 1893억원으로 2021년(642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프레시지는 2016년 정중교 대표가 창업한 밀키트 제조업체다. '한국의 블루에이프런'을 꿈꾸며 시작한 프레시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초엔 밀키트 업계 2위 업체인 테이스티나인을 인수하는 등 밀키트 업계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식품업계 스타트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러나 수익성이 발목을 잡았다.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밀키트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높다. 프레시지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연결 기준)은 83.6%에 달했다. 매출과 함께 늘어난 판관비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인건비와 운반비 등이 특히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소 등 재료를 손질하고 포장하는 과정은 자동화가 쉽지 않아 아직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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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1위 프레시지, 지난해 매출 1889억…전년보다 50% 늘었다
‘밀키트 1위’ 프레시지가 간편식 시장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8일 프레시지는 지난해 연매출 1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48.6% 늘었다. 간편한 조리방법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다.간편식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2016년 설립됐다. 누적 밀키트 판매량은 2500만개로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63%에 달한다.지난해 2월부터는 수출도 시작했다. 미국, 호주,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등 7개국에 130종의 간편식을 수출하고 있다.간편식 퍼블리싱 사업도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인플루언서, 외식전문기업 및 소상공인들까지 누구나 간편식 사업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박막례 할머니’ 밀키트 시리즈, ‘백년가게’ 상생 밀키트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퍼블리싱 제품으로 창출한 매출 비중이 전체 밀키트 매출의 30%에 육박한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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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밀키트株 떴다"…해흔식품·쌍탑식품 잇단 상한가
중국 주식시장에서 밀키트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밀키트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밀키트란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중국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던 맥주업체들이 소비세 인상 등으로 부진하면서 수급 반사이익도 더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밀키트 대표주로 꼽히는 해흔식품(002702)은 지난 14일 선전거래소에서 가격제한선인 10.04% 상승한 8.2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31.52% 올랐다. 이날 또 다른 밀키트 관련주로 꼽히는 베이징오리구이(카오야) 업체 취안쥐더(002186)도 올 들어 17% 넘게 오르면서 상승세다.퉁칭루 다이닝(605108), 태호수산양식(600257), 쌍탑식품(002481) 등이 모두 밀키트 관련주로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곳들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밀키트 주문이 급증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중국 식품주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지만 2017~2018년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함께 위축됐다. 2020년에는 식품제조업체 매출 증가율이 소폭 반등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실적이 부진했다. 해흔식품이 작년 3분기 843만위안(약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중국 식품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밀키트를 꼽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3459억위안(약 65조원)에 달한다. 수년 내로 1조위안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특히 중국은 전통 요리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집에서 전통요리를 해먹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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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소스업체 엠지푸드솔루션 250억원에 인수
≪이 기사는 06월30일(08: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PEF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소스업체인 '엠지푸드솔루션'(전 맛죤식품)을 인수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최근 엠지푸드솔루션 지분 80%를 약 25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1100억원 규모 KTB르네상스펀드를 통해 이뤄졌다.엠지푸드솔루션은 2011년에 설립된 경기도 포천시 소재 조미식품 업체다. 소스류, 시즈닝, 염지제 등 각종 B2B(기업 간 거래)용 조미식품를 연구·개발·제조·유통한다. 거래처만 30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20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밀키트 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소스 업체인 엠지푸드솔루션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KTB PE가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KTB PE는 올해 속옷제조업체 BYC 대주주 일가의 개인회사 승명실업을 약 280억원에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