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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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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고금리 장기화 재확인…"추가 긴축에 신중"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Fed는 9월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으나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물가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Fed는 “모든 FOMC 위원은 향후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 대다수가 미래 경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도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표현했다는 평가다.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통화정책의 초점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에서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하는 방식으로 물가를 잡자는 의미로 해석된다.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인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9월 FOMC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8%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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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고금리 재확인한 Fed…"물가상승률 '2%'까지 긴축 만장일치"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당시 물가상승률이 2%로 회복될 것이란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Fed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9월 Fed는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으나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Fed는 의사록에서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목표(인플레이션율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를 위축시키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Fed는 “모든 FOMC 위원들은 향후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정책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 대다수가 미래 경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도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표현했다는 평가다.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초점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에서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지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고금리 수준을 장기간 지속하는 방식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9월 FOMC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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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어 캐나다 금리 인상 재개…"Fed까지?" 두려움 확산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두 주요국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재인상에 나섰다. ‘동결 후 재인상’ 기조가 확산되며 다음주 미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거란 우려가 커지자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캐나다, 3개월만 긴축 ‘유턴’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캐나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단한 나라였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중단을 예고했고, 3월과 4월 총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되돌아갔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다음달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깜짝 인상’이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크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2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이상인 상태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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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이자비용 20% 급증 '비상'
미국 기업들이 ‘금리 스티커 쇼크’에 빠졌다. 이달까지 10차례 연속 인상된 기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캘크벤치가 미국 17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분기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평균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1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이자비용이 9억800만달러(약 1조2063억원)로 6억6700만달러인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지난해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작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당시 연 0~0.25%였던 기준금리는 지난 5월 연 5.0~5.25%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자가 상점에 갈 때마다 더 비싼 가격표를 마주하는 ‘스티커 쇼크’가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에 닥친 것이다.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일수록 타격이 크다. 이들은 현금 여력이 이미 많지 않고 부채 부담이 클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 기업 카니발은 1분기 이자비용이 5억39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억6800만달러)보다 46.5% 급증했다.이 때문에 기업에 직접대출을 해주는 사모크레디트 등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이자비용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행사 인터노바 여행그룹은 올초 모건스탠리에서 빌린 2024년에 만기되는 부채를 사모신용시장에서 리파이낸싱(재융자)했다. 이자율은 두 배로 뛰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신규 채무를 받거나 부채를 리파이낸싱하려는 기업들은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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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신용경색, 경제에 부담"…내달 금리 동결 시사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지속되는 은행 위기로 신용 여건이 긴축된 탓에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19일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머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까지 진행한 긴축 정책 효과가 지연되고 있고, 최근의 은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 정도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신중한 평가를 하기 위해 데이터와 전망이 변화하는 양상을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지속한 통화 긴축 정책 효과가 미국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향후 경제지표를 관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이다.파월 의장은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정책이 은행들의 신용 여건을 위축시켰다”며 “(신용경색은) 경제 성장과 고용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발생한 은행 위기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시중에 풀리는 돈이 확 줄었고, 이는 Fed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의도한 결과이기 때문에 추가 인상을 할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다.다만 그는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하면 고통이 장기화되고, 물가를 잡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커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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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Fed, 인플레 통제력 잃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통제력을 잃었다”고 경고했다.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는 비판이다.23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존경하지만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일부 잃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는 Fed가 아직 끝내지 못한 과제”라고 말했다.미국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며 “일자리가 충분하고,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며 소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앞에는 무서운 것들이 있다”고 경고도 남겼다. 다이먼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중국, 석유, 가스, 이민 등을 언급하면서 경제 불확실성 수준이 평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2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Fed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다이먼 CEO는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Fed가 기준금리를 5% 수준까지 올릴 확률과 6%까지 올릴 확률이 각각 반반이라고 말했다.반면 경기 비관론자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미국 경제가 갑자기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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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 페달서 발 안뗀다…12명 전원 "금리 더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당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몇몇 위원도 있었다.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 소비, 물가 지표가 시장 추정치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가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a few)’은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FOMC 위원 중 2월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2명 이상이었다는 의미다.‘많은 위원’은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완화로 Fed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긴축 기조 완화를 점치며 랠리를 펼친 증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지난달 FOMC가 종료된 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CNBC는 이날 “의사록은 Fed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2월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 물가,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에 Fed가 더 매파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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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p 인상 주장 더 있다" 긴축 무게 실린 FOMC 의사록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던 당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도 있었다. 2월 FOMC 이후 미국의 튼튼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만큼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당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a few)”은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FOMC 위원 중 2월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2명을 넘었다는 뜻이다.“많은 위원들”은 금융 상황의 지속적인 완화로 Fed는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하도록 요구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긴축 기조 완화를 점치며 연초 회복된 증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지난달 FOMC가 종료된 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의사록에서 Fed의 관심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CNBC는 “의사록은 Fed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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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물가·소비 다 높다…'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국채 금리↑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고물가에도 지갑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해졌다.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일(현지시간)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다만 “일시적 호조”라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아직 크다. ○달러·미 국채금리↑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103.92를 기록했다. 장중 104.11까지 올라 최근 6주만의 최고치를 썼다.달러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자 9월 114선까지 올랐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11월 꺾였다. 이달 초에는 101.2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1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다시 힘을 얻고 있다.지난 14일 확 오른 국채 금리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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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깜짝 고용에 '노랜딩' 전망까지…Fed, 최종금리 더 올리나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조차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연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달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리오 아래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스틱 총재는 “1분기나 2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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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은 총재 "Fed, 기준금리 5.25% 이상 올릴 수도"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가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Fed 인사의 입에서 “기준금리 최상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배경이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 보스틱 총재는 이 수준이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다만 그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을 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 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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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올해말까지 금리 4.4%로"…Fed, 공격적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연내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7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3.0~3.25%가 된 기준금리를 연내 140bp 안팎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Fed는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에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일러야 2023년 하반기나 2024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6월 FOMC 때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는데 한 번에 1.0%포인트나 올렸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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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ed, 3연속 기준금리 75bp 인상…14년만에 3% 시대
미국 중앙은행(Fed)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에서 연 3.0~3.25%가 됐다. 2.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5~0.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3%로 나오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0.6%로 전월(0.3%) 대비 두 배로 커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6월부터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밟은 상황에서 잇따라 금리를 100bp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큰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결국 75bp 인상으로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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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세 번 연속 50bp 인상 가능성” Fed의 너무 빠른 변심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공격적인 긴축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달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50bp(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서는 건 물론 6~7월에도 연속으로 큰 폭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가급적 빨리 중립금리(연 2.4%)까지 도달해야 한다”며 “5월에 50bp 올리는 건 물론 6~7월까지 이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앞으로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8.5%로, 40여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생산자물가 역시 1년 전보다 11.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40여년만의 고물가를 낮추려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서둘러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낮추겠다는 발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는 “우선 중립금리까지 빠르게 올린 뒤 상황을 지켜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며 “미 경제는 이미 더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