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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AP시스템은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정기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줄곧 반도체 장비 제어 분야를 연구하다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97년에 나온 ‘이지클러스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처음 개발됐다. 개인용 컴퓨터(PC)로 치면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첫 고객사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원익IPS, 유진테크, 세메스 등 대부분의 장비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쓴다. ◇AI 등 신사업에 투자반도체 소프트웨어(SW)로 시작한 AP시스템이 처음 도전한 건 하드웨어인 반도체 장비다. AP시스템이 만든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판매돼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90%(시장조사기관 DSCC)로 1위다. ELA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디스플레이 장비다. 경기 화성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며 “ELA 세계 1위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AP시스템 지주사인 APS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1차 도약을 이뤘다면 이젠 지주사 전환 이후 2차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지주사가 사업 회사로서 흑자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계열사들이 꾸준히 이어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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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시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주가 리프팅 성공"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장 초반 100% 가까이 오르며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 대비 93.04% 오른 888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종목은 장초반 9780원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성공하기도 했다.이 기업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기기·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주 제품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 '리프테라'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다.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세계 62개국에 제품 유통망을 갖고 있다. '하지원 리프팅'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다.반면 이날 함께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26.31%, 20.06% 밑돌고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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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美서 원천기술 인정받았다…ITC 예비판결 승소
국내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을 공식 인정 받게 됐다.지난해 비올의 미국 유통사 세렌디아는 국내 및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위반 관련 ITC 소송을 제기했다. 세렌디아는 비올의 창업주 라종주씨가 대표로 있는 비올의 관계사다. 제기된 소송에는 국내업체인 루트로닉,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쉬앤비와 더불어 북미 시장의 주요 업체인 큐테라, 사이노슈어,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엔디메드 등이 포함됐다.소송 과정에서 8개 업체가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한 바 있고, 유일하게 합의를 거부한 엔디메드 만이 예비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예비판결 승소로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 보유를 공식 인정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비올은 2차소송을 예고했다.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특허 침해 여부를 다퉈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모드 등 국내서도 이름을 알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승소함에 따라서 곧 예정된 2차 소송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본다"며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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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쫙 편 미용·의료기기株…한달새 43% 올랐다
미용·의료기기 관련주가 오름세다. 해외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국제 특허소송 이슈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기업 비올 주가는 5.29%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주가는 43.1% 뛰어올랐다. 이 기간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와 레이저치료기 제조업체 원텍 주가도 각각 13.8%, 28.1% 상승했다.미용·의료기기 테마는 지난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오른 뒤 하반기를 거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데다 글로벌 특허권을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인 영향이다.하지만 올해 1분기를 거치며 분위기는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다. 클래시스는 피부 주름 개선 기구인 ‘슈링크 유니버스’를 앞세워 브라질과 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올해 의료장비 매출은 작년 대비 21.2% 늘어난 10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모품 매출은 이보다 높은 34% 증가가 예상된다.피부 리프팅 장비 ‘올리지오’를 생산하는 원텍도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원텍 매출이 지난해보다 39.4% 증가한 16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의료·미용기기 수요가 강한 국가를 하나둘 뚫으며 관련 장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용 섹터의 턴어라운드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미용·의료기기 시장 전망도 밝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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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기기 업체 이루다, 수요예측 경쟁률 1317대 1... 역대 최고
≪이 기사는 07월23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1300대 1이 넘는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올렸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 받는 체외진단기기나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아님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수요예측 경쟁률은 티에스아이가 기록한 1284대 1이었다.23일 이루다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1317대 1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378곳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이루다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91%가 9000원 이상을 희망가격으로 제시한 점을 반영해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7500~9000원이었다. 최대 6개월 동안 공모주를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신청수량은 전체 수량 중 7.8%였다.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 등을 활용한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6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4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일반청약은 오는 27~28일 진행한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4만주(18억원)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