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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美 자회사 모멘티브 잔여지분 4050억에 인수

    M&A

    KCC, 美 자회사 모멘티브 잔여지분 4050억에 인수

    KCC가 글로벌 실리콘기업인 모멘티브 지분 100%를 인수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KC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는 이날 사모투자 합작회사 ‘MOM PEF’가 보유한 모멘티브 지분 4만941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금액은 8079억원이지만 KCC는 MOM PEF 지분 49.8%를 보유 중이다.  실제 잔여 지분 인수에 투입할 금액은 4050억원으로 추산됐다.취득 예정일은 오는 5월 14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KCC가 모멘티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KCC와 SJL파트너스는 2018년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입해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전체 금액 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18억달러를 제외한 12억달러를 KCC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억달러씩 분담했다.KCC와 SJL파트너스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오는 2024년까지 모멘티브가 상장(IPO)에 실패할 경우, 연간 내부수익률(IRR) 5%가량을 더해 투자자에 보전해주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KCC 관계자는 “모멘티브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여의찮아 협의를 통해 이번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고 모멘티브의 자체 성장까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KCC의 실리콘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9524억원, 영업손실 83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KCC는 모멘티브를 통해 실리콘 사업을 펼치고 있어 사실상 모멘티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다. KCC는 모멘티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 만큼 자체 사업 추진과 의사 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최석철 기

  • KCC, 회사채 발행에 7000억 몰려...자금조달 '청신호'

    ≪이 기사는 03월30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의 회사채 발행에 예상을 뛰어넘는 7000억원대의 투자금이 몰렸다. 국내 최대 건자재 기업인 KCC는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가 이날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4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다음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금리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KCC는 국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인 연 1.52%를 기준으로 최대 플러스 0.65%포인트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이날 입찰에서 동일 등급평균 금리보다 0.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신용등급 AA-인 KCC 회사채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2.068% 수준으로 같은 등급 기업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KCC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는 지난해 5월 1500억어치 채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만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이후 KCC는 회사채 시장에 나서지 않고 단기 차입 위주로 자금을 운용해왔다. 당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됐을 뿐만 아니라  KCC가 모멘티브 인수 이후 차입 부담과 경기 하강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 KCC, 전례없는 모멘티브 조기상환…실리콘 성장세에 성패 달렸다

    ≪이 기사는 03월1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모멘티브 인수 파트너인 SJL파트너스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여파로 조기에 변동성을 줄이려는 국민연금 등 출자자들과 향후 실리콘 경기 회복에 '베팅'한 KCC간 의사가 일치하면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모멘티브 투자자들이 보유한 PEF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희망하는 출자자에 한해 PEF 출자 지분의 최대 절반 가량을 KCC가 인수해오는 형태다. SJL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규모를 고려할 때 최대 3000억원 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KCC와 SJL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실리콘사 모멘티브 인수를 단행했다. 전체 금액 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18억달러를 제외한 12억달러를 KCC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억달러씩 분담했다.SJL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해당 재원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이 약 3500억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00억원을 투입하며 지원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수출입은행 등 주요기관들이 출자에 나섰다.하지만 거래 종결 이듬해 미국 현지에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실적 부침을 겪었다. 모멘티브 외 독일 바커, 노르웨이 엘켐 등 글로벌 주요 실리콘사들도 건설 경기 등 전방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단일 해외 프로젝트펀드에 큰 금액을 출자한 일부 연기금·기관 사이에선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이같은 상황

  • KCC, 3년짜리 어음으로 4000억원 조달

    ≪이 기사는 01월31일(22: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4000억원 규모 3년만기 기업어음(CP)을 공모발행한다. KCC의 주력 사업은 건축 내·외장재와 도료 실리콘 등이다.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KCC글라스 등 국내 기업과 미국 모멘티브 등 해외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모회사 역할도 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4000억원 규모 기업어음 공모 발행을 위해 DB금융투자와 KB증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연 1.82%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약 3780억7600만원의 발행가로 권면 50억원 어음증권 80매를 오는 5일 발행한다. KCC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KCC가 회사채가 아닌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회사채 공모에서 일부 물량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2019년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늘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업어음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CC의 건축자재 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도료 부문 주요 고객인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조선사들의 업황이 개선되는 등 올해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KCC,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로 넘겼지만…모멘티브 투자자들은 '심기불편'

    KCC,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로 넘겼지만…모멘티브 투자자들은 '심기불편'

    KCC가 실리콘 자회사들을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에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지배구조 일원화를 통한 효율화를 명분으로 제시했지만, 인수에 파트너로 참여한 SJL파트너스 및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KCC는 지난달 1일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에 매각한다고 6일 공시했다.우선 KCC는 모멘티브의 모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 MOM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4000억원을 출자한다. KCC의 MOM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50%+1주에서 60%로 증가한다. MOM홀딩스는 이 대금을 모멘티브코리아에 대여·출자해 KCC가 보유한 KCC실리콘 지분 100%를 인수한다. KCC실리콘의 기업가치는 3460억원으로 책정됐다. MOM홀딩스가 회사를 직접 인수할 경우, 해외법인인 모멘티브와 국내법인간 합병이 까다롭기 때문에 우회하는 구조를 짰다.나머지 양도 대상인 KCC바실돈(KCC 영국 실리콘 자회사), KCG(KCC 중국 광저우 법인) 내 실리콘 사업부는 각각 MPM UK, MPM SH 등 현지법인이 인수한다. 동일한 기업집단 내에서 이루어지는 매각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로 집계되는 매출액 등에는 영향이 없다.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계열회사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모멘티브 인수 파트너였던 PEF운용사 SJL파트너스와 투자자(LP)로 참여한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수출입은행 등 10여곳 중 일부는 이번 구조개편에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다. KCC의 실리콘

  • [마켓인사이트]S&P, KCC 신용등급 BBB-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 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KCC의 신용도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 현재 무디스도 이 회사를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자금 조달로 차입금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반영했다. KC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 반도체 원료‧장비업체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이뤄 총 30억달러에 모멘티브를 인수할 예정이다. S&P는 이번 인수로 지난해 말 1조3000억원인 KCC의 차입금이 올해 말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2배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0년 4.0~4.2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KCC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장기간 4.5배 수준에 근접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S&P는 KCC가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봤다. 박세현 S&P 연구원은 “KCC가 지난 몇 년간 기업 지분과 자회사 매매 등을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약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도 가능 유가증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AA급’ KCC·만도,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회사채 발행에 나선 KCC와 만도가 나란히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4900억원, 800억원 규모로 발행 에정인 5년물에 1400억원이 모였다. 이 회사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섰다. KCC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9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1416억원)은 같은 기간 13%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이익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5.9%다. KCC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다만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 인수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늘어난다는 점은 금리 산정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CC는 컨소시엄을 이룬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약 3조4000억원을 들여 모멘티브를 인수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인수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또한 그 일환이다. KCC가 이번에 발행할 3년물(연 2.45%)과 5년물(연 2.70%) 금리는 당초 희망한 수준보다 각각 0.03%포인트, 0.10%포인트가량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KCC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도도 모집액인 1000억원(3년물)의 세 배에 가까운 2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적잖은 기관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덕분에 만도는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 0.1%포인트가량 낮은 연 2.4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 [마켓인사이트] KCC, 모멘티브 인수자금 조달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0월4일 오후 4시15분KCC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세계 3대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30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달 하순 진행 예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KCC는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 및 원익그룹과 손을 잡고 모멘티브 지분 100%를 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KCC 컨소시엄은 인수합병(M&A)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모멘티브홀딩스를 세워 모멘티브를 인수할 계획이다. KCC는 모멘티브홀딩스에 5772억원을 출자해 지분 45%를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은 SJL파트너스가 50.5%, 원익그룹 계열사인 원익QnC가 4.5%를 각각 나눠 가질 예정이다. KCC 컨소시엄은 모멘티브홀딩스 출자금을 제외한 인수금액 약 2조1200억원은 인수금융과 모멘티브 내부 보유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KCC, '세계 3대 실리콘社' 모멘티브 3.4조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12일 오후 7시31분건축자재 전문기업 KCC와 반도체 원료·장비를 생산하는 원익그룹이 임석정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을 인수한다. 대기업과 PEF가 힘을 합쳐 해외 대기업을 사들이는 첫 사례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와 원익그룹, 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글로벌 PEF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이 회사가 보유한 모멘티브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본지 7월31일자 A1, 10면 참조인수금액은 약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로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인수금액 3조원)를 뛰어넘는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다. SJL파트너스가 전체 인수금액의 50%를 대고, KCC와 원익이 각각 45%와 5%를 부담할 계획이다. KCC와 원익홀딩스, 원익QnC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모멘티브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KCC는 모멘티브 인수로 단숨에 세계 2위 실리콘 생산 업체로 도약한다. 원익QnC는 석영·세라믹 분야 글로벌 1위로 뛰어오른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모멘티브 품은 KCC, 실리콘 세계 2위로… 올 최대 해외 M&A 성공

    모멘티브 품은 KCC, 실리콘 세계 2위로… 올 최대 해외 M&A 성공

    ▶마켓인사이트 9월12일 오후 7시31분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은 지난 1월 30년 경력의 투자은행가 출신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에게 다급하게 ‘SOS’를 쳤다.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세계 3대 실리콘 업체 중 하나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려 해서다. 실리콘과 세라믹은 반도체 등의 핵심 원료다. 원익으로선 모멘티브가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면 반도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할 게 불 보듯 뻔했다. 원익은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 업체 중 하나다.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였다. ‘KCC-원익-SJL’ 동맹의 시발이었다.◆대기업·중견기업·PEF ‘삼각동맹’미국 모멘티브는 2006년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핵심 계열사이던 GE어드밴스트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합병해 출범시킨 회사다.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이 2조6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매출의 90%는 실리콘, 나머지 10%는 석영·세라믹 부문에서 나온다. 글로벌 규모의 실리콘 사업을 원하는 KCC와 석영·세라믹사업부 인수 기회를 찾던 원익이 SJL파트너스와 의기투합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다.이 회장 제안에 임 회장이 손잡았지만 걸림돌이 등장했다. 원익이 필요한 모멘티브의 석영·세라믹 사업부만 인수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모멘티브를 매물로 내놓은 아폴로가 원익을 위해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한 석영·세라믹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팔 리 없었다. 그렇다

  • [단독] 세계 3대 실리콘社 인수… KCC동맹, 2兆대 '베팅'

    [단독] 세계 3대 실리콘社 인수… KCC동맹, 2兆대 '베팅'

    ▶마켓인사이트 7월30일 오후 4시25분건축자재 전문기업 KCC와 반도체 원료·장비를 생산하는 원익그룹이 임석정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국 모멘티브 인수에 나섰다. 거래가격이 2조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거래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와 원익그룹, SJL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후보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분 100%가 인수 대상으로, 거래금액은 2조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SJL파트너스가 전체 인수금액의 50%를 대고, KCC와 원익이 각각 45%와 5%를 부담할 계획이다.인수가 성사되면 KCC는 단숨에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2위 실리콘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 원익그룹 산하 국내 1위 석영·세라믹 업체인 원익QNC는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게 된다.모멘티브는 2006년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핵심 계열사이던 GE어드밴스트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합병해 출범시킨 회사다.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기업으로 꼽힌다.이 회사 매출의 90%는 실리콘, 나머지 10%는 석영·세라믹 부문에서 나온다. 글로벌 규모의 실리콘 사업을 원하는 KCC와 석영·세라믹사업부 인수 기회를 찾던 원익이 SJL파트너스를 통해 손잡은 이유다. 골드만삭스가 매각주관사를, UBS가 KCC·원익·SJL 컨소시엄의 인수자문사를 맡았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