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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모두투어 지분 추가인수…2대주주 올랐다

    M&A

    야놀자, 모두투어 지분 추가인수…2대주주 올랐다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2대주주에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5만 6000주를 장내 매수해 모두투어 지분율을 5.26%(99만 3234주)까지 높였다. 기존에 야놀자가 보유한 지분은 약 4.5%였다. 야놀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모두투어 주식을 조금씩 매수해왔다.야놀자의 이같은 행보에 여행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두투어 창업주 일가의 지분이 취약해서다. 모두투어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우종웅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10.9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우 회장의 장남 우준열 신임 사장의 지분은 0.2%다. 우 회장 차남 우준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는 0.16%를 갖고 있다. 여기에 회사 주요 임원들을 합쳐도 12% 남짓에 불과하다. 야놀자가 5% 넘는 지분을 갖게 되면서 창업주 일가와의 지분 격차는 5% 남짓에 불과해졌다. 야놀자가 모투두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음에도 경영권 분쟁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모두투어는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 회장은 우준열 부사장을 최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우 신임 사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외부 세력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中 무비자 관광 허용…K여행·뷰티株 신바람

    중국 정부가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에 포함하면서 여행·항공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조치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내수 진작 의지로 해석되며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관련주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비교적 부진하던 중국 관련주가 반등을 시작할지 관심을 끈다.4일 코스닥시장에서 중견 여행업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 이 밖에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각각 16.8%, 6.04% 급등했고 진에어(5.44%)와 제주항공(5.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이들 종목은 지난 1일 중국 외교부가 한국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6만원을 부담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 비자를 발급받아야 입국이 가능했다.이번 무비자 정책은 내수 부양 의지, 한·중 관계 개선 의지로 풀이되면서 화장품, 엔터주 상승까지 이끌었다. 대표적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한국화장품제조는 10.67% 급등했고, 토니모리도 5.06% 올랐다. 중국 사업 부진으로 잇따라 ‘어닝 쇼크’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 역시 4.41% 반등했다. 한·중 교류 확대 기대로 JYP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도 각각 10.56%, 5.68% 뛰었다.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정책을 내놓으며 내수 진작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만큼 4~8일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나올 경기부양책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예산안을 의결하는 역할을 하는 전인

  • 화장품株 '희비'…대기업 울고, ODM 웃고

    국내 화장품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 주가는 부진한 반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7일 1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말 고점 대비 33% 하락했다. 애경산업(-25%), LG생활건강(-8%)도 같은 기간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 ODM 기업 한국화장품제조(48%), 코스메카코리아(34%), 한국콜마(12%) 등은 이 기간 상승했다.화장품주는 올 상반기 수출 호조 소식에 주가가 동반 상승했으나 하반기엔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이후 명암이 뚜렷해졌다. 기성 브랜드와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업황 부진 여파가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ODM 업체들은 중국 현지 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 씨앤씨인터내셔날 등이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사태에 불똥 튄 여행주

    티몬·위메프 정산 사태에 불똥 튄 여행주

    여행주 주가가 업황 부진에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1.54% 내린 5만12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달 들어 12% 넘게 하락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이 기간 각각 14.9%, 12.1% 내렸다. 지난 5월 이후 패키지여행 수요가 꺾인 데다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여행상품 정산이 미뤄지자 여행주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다.증권가에선 패키지여행 수요가 줄어든 원인으로 고환율 여파에 따른 미주 노선 수요 감소, 내수 소비 부진, 파리올림픽에 따른 항공권·호텔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 분기보다 각각 18.6%, 25.6% 감소했다. 패키지여행 산업이 올해 회복기인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여행상품 정산이 미뤄진 것도 여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현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총거래액(GMV) 기준 티몬·위메프 판매채널 비중은 2~3%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증권가가 추정한 최대 손실액은 각각 56억원과 42억원이다.티몬·위메프 사태 손실액이 3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됨에 따라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손실이 발생해 성수기인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9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25일 모두투어는 2.77% 내린 1만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64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로는 1.91% 낮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주가가 2.81%, 참좋은 여행은 3.10% 빠졌다. 이들 기업들은 티몬과 위메프 대금 미정산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중에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이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출발이 임박하지 않은 예약건에 대해선 예약자에게 자사에 직접 재결제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방식으로도 손해를 아예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별 기획전을 여럿 벌인 탓에 큰 할인폭을 적용한 상품이 많아서다. 이용자가 재결제를 하더라도 각 여행사들은 과

  • 美 상장 추진 야놀자, 모두투어와 '맞손'

    美 상장 추진 야놀자, 모두투어와 '맞손'

    야놀자와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이 모두투어와 손잡고 해외여행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집중 공략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 등 3사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로 인터파크트리플 사옥에서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패키지 여행시장을 활성화하고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플랫폼 역량, 모두투어의 패키지 여행 상품 기획 능력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야놀자는 모두투어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늘어나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단순히 항공과 해외 숙소 예약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해외여행 상품을 발굴해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출시한 ‘홀릭’ ‘W트립’ 등 맞춤형 패키지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야놀자는 그동안 인바운드(국내여행)에 비해 아웃바운드 상품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두투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야놀자의 청사진이다.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 나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야놀자의 실적이 개선될지도 관심이다. 2020년 흑자 전환한 야놀자의 영업이익은 2021년 57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2년 6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상반기 적자를 낸 뒤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한때 10조원에 달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현재 절반

  • 야놀자, 모두투어 지분 4.5% 매입

    야놀자, 모두투어 지분 4.5% 매입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모두투어 소수지분을 확보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코스닥 상장사 모두투어 주식 4.5%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거래로 야놀자는 창업자인 우종웅 대표(지분율 10.87%)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손호권 전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대표(1.48%)는 3대주주로 밀려났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다. 야놀자는 패키지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두투어 지분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통적인 여행사에 비해 패키지 상품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모두투어는 야놀자에 패키지 상품을 공급해온 협력사다. 모두지분 투자를 계기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차별화된 해외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야놀자와 모두투어, 인터파크트리플 3사는 지난 11일 해외여행 시장 공략을 위해 모두투어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트리플 사옥에서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모두투어 "내년 흑자폭 더 키울 것"

    모두투어 "내년 흑자폭 더 키울 것"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등의 호재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모두투어가 내년엔 흑자 폭을 올해보다 더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모두투어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모두투어 본사에서 내년도 경영계획 선포식을 열었다. 모두투어는 이 자리에서는 올해 성과와 시장 환경을 되짚어보고 내년도 전략을 공유했다.모두투어는 올해 일본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급증해 2,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97억원이다. 작년엔 163억원의 적자를 냈다.모두투어는 올해 호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모두 시그니처 상품’ 비중을 늘린 것을 꼽았다. 모두 시그니처는 노팁, 노옵션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이다. 쇼핑 일정을 최소화하고 숙소는 4·5성급 호텔을 택해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모두 시그니처 상품이 전체 여행 상품의 20%였는데 올해는 30%까지 올라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지 못하다 보니, 돈을 더 주더라도 제대로 여행을 즐기겠다는 여행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모두투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강화해 내년에 연간 흑자 폭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본부는 현재 470여 개인 모두투어 전담 대리점을 내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통신사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숍인숍도 늘릴 예정이다. 유플러스 매장 일부에서 모두투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로밍 상품과 결합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온라인 고객을 위해 홈페

  • 코로나 이전보다 시총 높아진 여행주…상승세 지속할까

    코로나 이전보다 시총 높아진 여행주…상승세 지속할까

    리오프닝 바람을 타고 여행주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여행주들의 시가총액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을 넘어, 실적 고점이었던 2017년 수준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기대가 아닌 실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달 패키지 여행 송출객 수는 8만1000명, 모두투어는 6만1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 월평균 패키지 송출객 대비 각각 33%, 50% 늘었다. 주로 동남아와 일본 패키지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여행사를 이용하는 여행객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까지 주가는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3개월 사이 30%, 모두투어는 35%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실적 개선 속도보다 주가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장주인 하나투어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약 2배 많은 수치이고, 영업이익 고점이었던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7년 당시 영업이익은 407억원이었다. 반면 올해 하나투어의 추정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펀더멘탈 측면을 면밀히 살펴야 할때라는 설명이다. 경기침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여행수요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인지, 여행사가 패키지 여행 감소트렌드를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주의 특성이 이번에도 연출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손실 축소를 넘어 의미있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

  • 취소 러시에 텅 빈 전세기…시름 깊어진 여행업계

    취소 러시에 텅 빈 전세기…시름 깊어진 여행업계

    “여행 예약이 늘어도 마냥 좋기만 하지가 않네요. 출발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전세기의 절반도 못 채우겠어요.”여행업계 관계자는 29일 “요즘 가장 무서운 건 예약 취소”라며 “갑작스레 자리가 비게 되면 대응이 쉽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 거리두기에 맞춰 지난 5월부터 대대적으로 신상품 기획에 나섰다. 여름 성수기를 최대한 이용해보려는 전략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6월까지 국민 해외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상황이 뒤집혔다.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까지 다시 생기는 지경에 이르면서 기존 예약에 취소 물량이 쏟아졌다. 해외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귀국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행 희망자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다. 취소에 따른 손해는 업계가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5월 여행사들은 단체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기를 빌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이 내놓은 전세기 상품은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재확산 이후 취소가 몰렸다. 이번달 첫째주에 50% 가까이 예약이 취소되며 전세기 자리가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 해외여행 중에서도 일본 상황은 심각하다. 일본은 개인관광이 불가능한 데다 입국 72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여행사들은 항공사와 전세기를 계약할 때 취소 좌석에 대한 손해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을 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자들이 취소하면 대부분 ‘100% 환불’을 해줘야 한다. 취소수수료도 받을 수 없다.여행사뿐만 아니라 야놀자 등 여행 플랫폼업체의 시름도 깊어졌다. 야놀자는 호텔 등 제휴 업장

  • 휴가철에 여행주 '울상'…한달새 20%대 하락

    여행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등 호재가 이어짐에도 여행주에 대한 주가 및 실적 전망은 나빠지고 있다.국내 여행사 중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 새 주가가 23.8% 하락했다. 점유율 2위인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25% 떨어졌다. 참좋은여행(-25.4%), 노랑풍선(-28.1%), 롯데관광개발(-27.2%) 등도 20% 넘게 하락했다.해외여행 재개에도 패키지 상품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여행사 대부분은 패키지 상품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증권사들은 패키지 시장이 축소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적 개선을 위해 여행사들은 고정 일정을 최소화하고 자유일정은 늘린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소한의 필요 일정만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 시간으로 구성한 ‘하나팩 2.0’ 등을 하반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 휴가철 앞두고 한 달새 25% 하락…공매도 쏟아진 여행주

    휴가철 앞두고 한 달새 25% 하락…공매도 쏟아진 여행주

    여행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등 호재가 이어짐에도 여행주에 대한 주가 및 실적 전망은 나빠지고 있다.국내 여행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새 주가가 23.8% 하락했다. 점유율 2위인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25% 떨어졌다. 참좋은여행(-25.4%), 노랑풍선(-28.1%), 롯데관광개발(-27.2%) 등도 20% 넘게 하락했다.해외여행 재개에도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여행사들 대부분은 패키지 상품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증권사들은 패키지 시장이 축소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젊은 인구의 패키지 수요 증가, 산업 구조조정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예측보다 비용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여행사들은 고정 일정은 최소화하고 자유일정을 늘린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소한의 필요 일정만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 시간으로 구성한 '하나팩 2.0' 등을 하반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가하락세가 이어지자 공매도도 쏟아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기준 공매도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종목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4위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위드 코로나의 계절…"하나투어보다 강원랜드 주목할 때"

    위드 코로나의 계절…"하나투어보다 강원랜드 주목할 때"

    다음달부터 거리두기를 크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이미 반응하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 3000선이 깨진 와중에도 여행, 레저, 호텔업종 주가는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리오프닝 관련 업종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 회복이 확실시되는 강원랜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에 대한 추천이 늘었다.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고정비가 크게 낮아졌고, 위드 코로나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게 근거다.하지만 과도한 주장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어려운 선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여행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냈다. 고정비가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매출 증가가 폭발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행 수요는 크게 늘겠지만 패키지 여행 수요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비싸진 주가도 문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각각 지난해 2월 이후 86.68%, 70.92% 올랐다. 같은 기간 익스피디아(59.83%) 트립어드바이저(31.63%) 에어비앤비(17.20%) 등 글로벌 여행주에 비해 상승률이 높다. 하나투어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73.70배에 달한다.위드 코로나 관련 종목 중에선 강원랜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대상의 카지노 실적이 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국인 중심인 미국 카지노는 이미 코로나19 전 매출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고객이 주류인 마카오 카지노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강원랜드

  • '증시 하강 기류' 뚫고 여행주 일제히 강세

    '증시 하강 기류' 뚫고 여행주 일제히 강세

    여행주가 일제히 강세다. 해외여행이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내년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5월 말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여행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트렌드가 급변한 만큼 업체별 차별화 전략과 사업구조를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해외여행 재개에 강세5일 롯데관광개발은 5.87%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모두투어(2.75%), 노랑풍선(2.61%), 하나투어(2.41%) 등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지수 3000선이 깨지는 하락장에서도 선전했다.최근 들어 해외여행이 점차 재개되면서 내년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롯데관광은 “최근 판매한 미국 사이판 여행 상품이 2000명 예약 신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이판 지역을 담당하는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사이판의 트래블 버블(여행 협정) 상품은 모두 매진이다.유럽도 열리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2020년 1월 이후 중단했던 유럽 패키지 여행을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 일부 국가는 한국인 여행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가시즌이 아니고 아직 출발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했다는 점에 업계도 고무된 상황”이라며 “내년 사업계획을 내놔야 하는 여행업체들이 분주해졌다”고 설명했다.주요 여행사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여행주는 지난 5월 중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

  • [마켓인사이트] 자회사 부진…'동전株' 된 한진重

    [마켓인사이트] 자회사 부진…'동전株' 된 한진重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3시50분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자회사 수비크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급락하면서 ‘자회사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J CGV와 풀무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자회사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발목 잡히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장사에 투자할 때 자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진중공업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원(2.76%) 오른 931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올 들어 이날까지 43.74% 하락했다.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장중 공시한 지난 8일에만 27.42% 떨어졌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가 됐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절차로 60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회계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CJ CGV도 해외 자회사 손실에 따라 작년 1~3분기 순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터키 영화관 자회사 마르스가 79억원, 중국 자회사 CGI홀딩스가 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마르스는 CJ CGV가 2016년 8000억원가량에 사들였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CJ CGV 주가는 최근 1년 새 43.68% 하락했다.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 실적이 부진하다. 풀무원식품의 미국법인으로 현지에서 두부를 생산하는 풀무원USA는 지난해 1~3분기 2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일본 자회사인 아사히코 역시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풀무원은 지난해 5월 해외법인 부실이 깊어지는 풀무원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을 출자했다.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