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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악용 방치"…텔레그램 CEO 프랑스서 체포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39)가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도록 방치했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체포됐다.프랑스 현지 언론 TF1와 BFM은 두로프 CEO가 24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프랑스 세관 소속 사기방지국 직원에 의해 공항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조직 범죄, 테러 조장 등 범죄를 예비 수사한 결과 두로프 CEO를 범죄 대리자로 간주해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이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텔레그램에서 범죄 행위가 억제되지 않고 지속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두로프 CEO가 25일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암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텔레그램은 주로 민주화 운동 세력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가짜뉴스 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받고 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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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팍스넷, 보안성 강화한 블록체인 메신저 '쉬(Shh)' 내놓는다
≪이 기사는 05월02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증권정보회사 팍스넷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 있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쉬(Shh)’를 출시한다고 밝혔다.강대선 팍스넷 사장에 따르면 팍스넷은 오는 9월 메신저 출시를 목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개발자들을 채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다. 강 사장은 “사생활 보호에 특화된 여러 기능을 갖춰 비밀스럽고 기록이 남지 않는 대화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자료에 따르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서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분산 저장한다. 미리 입력한 휴대폰 내 위치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감춰졌던 비밀 채팅창이 등장한다. ‘시크릿커튼’ 기능을 활용하면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보안경을 씌운 것처럼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각도가 제한된다. 옆사람이나 뒷사람의 시선이 걱정될 때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시크릿대화’ 기능을 쓰면 대화가 끝난 후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강 사장은 “분산원장 기술을 쓰더라도 내용을 암호화하고 즉각 삭제할 수 있다”며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보 자체가 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팍스넷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해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 앱은 단연 카카오톡이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높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란물 등을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