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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5%↓…반도체는 4000억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5%↓…반도체는 4000억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이 올 2분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납품이 지연되는데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를 이어가면서다. 미국의 대중 규제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1조원 규모 반도체(HBM2E·HBM3)를 충당금으로 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거뒀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3%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영업이익 6조1833억원과 비교해도  24% 이상 빠졌다. 실적 약화에 영향을 미친 건 반도체 부문이었다. DS부문 매출 27조9000원, 영업이익 4000억원이었다. HBM3E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1조원 규모 반도체(HBM2E·HBM3)를 충당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삼성전자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시장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다. 2분기 하만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500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은

  • 반도체 경쟁력 회복·대형M&A…'1등 DNA' 복원

    반도체 경쟁력 회복·대형M&A…'1등 DNA' 복원

    사법 족쇄를 벗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정상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 대응,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이 회장은 그간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인수합병(M&A),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뉴 삼성’ 건설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최우선 과제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 회복이다. 3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킨 D램 사업에선 올 1분기 SK하이닉스에 추월을 허용했다.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린 영향이 컸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선 분기마다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TV, 생활가전, 스마트폰 사업도 중국 업체의 추격에 바짝 쫓기는 형국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바이오 부문을 제외하면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양자컴퓨팅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산업계에선 201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 발표 후 차세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처럼 이 회장도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하고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삼성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카드인 대형 M&A 재개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독일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랙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등을 잇따라 사들였지만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이 반도체, AI 등 미래 사업에서 한 번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이 회장이 대형 M&A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회장의 대외 행보도 활발해질 전망

  •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잔치 없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최대 월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 효자 역할을 한 디바이스경험(DX)부문 내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전체 사업부 중 가장 높은 75%를 받게 됐다.삼성전자는 4일 사내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차등 지급한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DS부문 전체에 공지된 TAI 지급률은 최대 25%며 사업부별로는 메모리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0%다. DS부문 임원들은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삼성전자 DS부문의 성과급은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2023년 하반기부터 줄어들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 지급됐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각각 25%를 받았다. 올 상반기엔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부진했고,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에서도 조 단위 적자를 내 전체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떨어졌다.DX부문에선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사업부가 각각 월 기본급의 37.5%, 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MX사업부는 올 1분기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인 75%가 책정됐다. 의료기기사업부는 75%, 네트워크사업부는 50%의 TAI를 받는다.김채연 기자

  • 삼성전자 성과급 '이럴 줄은'…반도체 직원들 울상인 이유

    삼성전자 성과급 '이럴 줄은'…반도체 직원들 울상인 이유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 최대 25%로 책정됐다. 반면 올해 1분기 실적 효자 역할을 했던 디바이스경혐(DX) 내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전체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인 75%를 받게 됐다.삼성전자는 4일 사내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DS부문 전체에 대해 공지된 TAI 지급률은 최대 25%이며, 사업부별로는 메모리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0%다. DS부문 임원들은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삼성전자 DS부문의 성과급은 2023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3년부터 DS부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3년 하반기분 TAI가 기준치를 넘어선 200%로 지급됐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각각 25% 수준을 받았다.이번 상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에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에서도 조 단위 적자로 전체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사업부는 각각 월 기본급의 37.5%, 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인 75%가 책정됐다. 의료기기사업부

  • 中 폭탄할인, TSMC 고객독식, 정치권은 무한정쟁…K칩 사면초가

    中 폭탄할인, TSMC 고객독식, 정치권은 무한정쟁…K칩 사면초가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무는데 갈 길은 아직 멀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처한 현실을 한 전문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대만 TSMC와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1위 업체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데, 한참 아래 있던 중국 업체들이 어느새 턱밑까지 쫓아와서다. 대만과 미국, 중국 등 반도체 라이벌 국가들은 각종 보조금과 세제혜택으로 자국 기업을 대놓고 도와주고 있는 터. 보다 못한 우리 정부도 뒤늦게 반도체 지원법안을 만들어 세제혜택 등을 주기로 했지만, 탄핵 정국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이러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반도체 전쟁도 끝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 반쪽짜리 K칩스법 국회 통과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일몰기한을 올해 말에서 3년 연장하는 내용만 포함됐다. 새로운 세제혜택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여야는 앞서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기존 15%에서 20%로 5%포인트 올리고, 1%인 연구개발(R&D)용 시설투자 공제율을 20%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휩쓸려 모든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반도체 연구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허용하는 반도체특별법은 논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업계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우리 기업들이 기댈 곳은 한국 정부와 정치권밖에 없었다”며 “K칩스법이 반쪽짜리로 전락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반격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 삼성 '반도체 총력전'…전영현, 메모리 직접 챙긴다

    삼성 '반도체 총력전'…전영현, 메모리 직접 챙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생산을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를 맡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파운드리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전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장급 보직으로 신설하는 등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진용도 새로 갖췄다. 반도체의 근원 기술력 복원과 조직 분위기 쇄신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초점은 ‘반도체 근원 기술 경쟁력 회복’에 맞췄다. HBM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맏형’ 격인 메모리사업부를 부문장 직할로 변경했다. 전 부회장은 미래 반도체 기술 개발 조직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하며 반도체 초격차 회복을 진두지휘한다.파운드리사업부장은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빅테크 등 큰손 고객 확보 여부가 성패를 가르는 파운드리 특성을 감안해 기술 전문성과 영업·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한 사장을 발탁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수율 향상 등을 위해 별도의 CTO를 신설하고 공정 개발 전문가인 남석우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배치했다. 반도체 미래 전략을 담당할 사장급 보직도 신설했다.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김용관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DS부문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으로 재신임받은 한종희 부회장은 새로 만든 품질혁신위원장을 겸임하며 삼성의 &ls

  • '팀 엔비디아'의 독주…TSMC·하이닉스 실적 껑충

    '팀 엔비디아'의 독주…TSMC·하이닉스 실적 껑충

    “인공지능(AI)을 제외한 부문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다.”(지난 16일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최고경영자)“AI 적용 기기 개발로 PC·모바일용 반도체 시장도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 AI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17일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이틀 새 나온 글로벌 반도체기업 수장들의 상반된 업황 전망이다. 반도체산업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두 최고경영자(CEO)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 건 갈수록 짙어지는 반도체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여파다. 주력 사업이 AI 반도체인지, AI 가속기(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1위 업체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했는지, 고객사 맞춤형 사업 구조를 잘 짰는지 여부에 따라 새로운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고 있다. ○반도체 분업화 가속AI 시대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메가 트렌드는 사업별 ‘특화’와 기업 간 ‘분업화’로 요약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이종(異種) 최첨단 반도체를 패키징해 만드는 ‘AI 시대의 필수재’ AI 가속기의 영향이 크다. 구글 등 고객사 입맛에 맞는 고성능 AI 가속기를 개발하기 위해선 각 부품 역시 최고 품질을 갖춰야 한다. AI 가속기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1위 업체 엔비디아로선 엄격한 품질 인증(퀄리파이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소수 협력사에 주문을 몰아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탄생한 게 ‘팀 엔비디아’로 불리는 AI 가속기 동맹이다. 최첨단 HBM 세계 1위 SK하이닉스(2024년 점유율 53%), 엔비디아가 설계한 GPU를 만들고 HBM과 묶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2분기 점유율 62.3%)가 팀 엔비디아의 멤버다. 이들은 엔비

  • 파운드리 인력 상당수, 메모리 사업부로 재배치 유력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회복’ 최우선 순위는 메모리 부문 강화다. 파운드리, 패키징 등 새로운 분야에 인력과 자금을 쏟아붓느라 정작 삼성전자의 본체이자 경쟁력의 원천인 메모리 사업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1993년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에 오른 뒤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 사업 강화에 우선순위를 둔 조직개편 논의에 들어갔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5월 부임한 뒤 HBM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한 차례 조직개편을 한 데 이어 추가 개편에 나섰다.업계에선 파운드리 사업부 인력 상당수가 메모리 사업부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파견한 인력들이 국내로 복귀한 데다 평택 P2, P3 등 파운드리 공장의 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한 만큼 메모리 사업부에 투입할 인력 여유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배치 인력은 HBM과 6세대 10나노급(D1c) D램 등 최첨단 D램 부서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차세대 기술 연구 조직인 반도체연구소의 인력 효율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도체연구소의 메모리, 파운드리 연구개발(R&D) 인력과 각 사업부 개발실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이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은 우수 인력을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에 고루 분산했는데 지금은 메모리에 집중 투입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 [단독] 쇄신 칼 빼든 삼성전자…'반도체 경영진단' 한다

    [단독] 쇄신 칼 빼든 삼성전자…'반도체 경영진단' 한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사업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를 찾기 위해 고강도 경영진단(감사)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 납품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에 밀린 4·5세대 HBM(HBM3·HBM3E) 등 첨단 D램 사업의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삼성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말 인사 때 반도체 부문 임원을 상당폭 줄이고, 사장급 사업부장 진용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조(兆) 단위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효율화와 미래 기술 개발 조직인 반도체연구소 개편도 추진한다.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의 지시로 반도체 경쟁력 복원 작업에 나섰다. 지난 5월 DS부문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 부회장은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반성문과 함께 기술 근원 경쟁력 복원,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 개선을 골자로 한 재도약 플랜을 제시했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사업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빅3’ 중 1위인 삼성만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다. 메모리반도체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HBM3E는 대부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경영진단을 통해 HBM뿐 아니라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범용 D램 제품의 경쟁력 복원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연말 정기인사에서는 DS부문 임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에 대한 책임을 묻고 침체

  • 삼성 반도체 매출, TSMC 추월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올 3분기부터 양산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전체 HBM 매출의 60%가량이 HBM3E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만큼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엔비디아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매출 비중을 3분기에 (전체 HBM의) 10% 중반, 4분기에는 6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HBM3E의 최대 ‘큰손’인 엔비디아 납품이 가시화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SK하이닉스의 HBM3E를 붙여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만들고 있는데, HBM3E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제품을 추가로 납품받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이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46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올렸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는 2분기에 28조45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TSMC를 앞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여덟 분기 만이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쫓기는 D램·'넘사벽' 아이폰…위기의 주력사업 '초격차' 살려야

    쫓기는 D램·'넘사벽' 아이폰…위기의 주력사업 '초격차' 살려야

    삼성전자엔 창업·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온 ‘보석’ 같은 사업들이 있다. 각각 30년과 11년간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초격차’란 딱지가 붙은 이들 품목은 경쟁사엔 두려움을, 직원에겐 자부심을 주는 삼성의 쌍두마차였다.이랬던 삼성의 ‘원투펀치’에 이상 조짐이 나타난 건 몇 년 전부터였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판매에 이르기까지 라이벌 기업들과의 전쟁에서 판판이 밀리기 시작한 것. 급기야 작년에는 한 수 아래로 봤던 SK하이닉스에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승부처’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왕좌를 내줬고 스마트폰에선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출하량 세계 1위’ 자리까지 애플에 양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힌 ‘잃어버린 10년’의 결과물은 삼성에 새로운 숙제를 안겨줬다. ○첨단 D램 경쟁에서 우위 잃은 삼성“삼성에 큰일이 난 게 분명하다.” 최근 만난 메모리 반도체 권위자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는 요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이렇게 평가했다. 황 교수는 “삼성전자가 벌이는 수많은 사업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게 D램인데 압도적이었던 경쟁력이 확 떨어진 모양새”라며 “삼성이 방황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도체 사업 경쟁력은 △기술력 △양산 능력 △투자 규모 등으로 결정된다. 이 중 기술력과 관련해선 2~3년 전부터 끊임없이 경고가 나왔다. 10나노미터(㎚) 3세대 D램(1z ㎚ D램) 첫 공개를 3위인 미국 마이크론에 내주는가 하면 10㎚ 5세대 D램(1b ㎚ D램) 개발 경쟁에

  •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해빙기에 막 접어든 업황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수준.’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목표치(11조5000억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작년처럼 암울하진 않아도 매년 영업이익 30조~40조원을 찍었던 ‘슈퍼사이클’ 시기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30조원 규모의 구형·범용 제품 재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 점유율 48% 전망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1조원 넘는 영업이익 목표치를 책정한 배경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D램의 인기가 꼽힌다. HBM은 D램을 쌓아 데이터 처리 용량·속도를 키운 칩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서버의 필수재로 꼽힌다.최근 HBM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객사들은 입도선매를 위해 생산업체들에 6억~10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2년 19억달러(약 2조4700억원)였던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엔 올해 HBM 시장이 10조~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HBM의 수요 급증세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47~49%다. 이 밖에 최신 규격의 ‘DDR5’ D램 납품 확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지연광대역(LLW) D램 등 AI용 고부가가치 D램 양산도 흑자 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 과잉 해소로 가격 반등범용 제품과 관련해서도 실적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한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누그러진 건

  • 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성과가 좋은 섹터 ETF 중 하나였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ETF라도 투자 분야와 비중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차별화될 것”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24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ETF가 많다.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TIGER 반도체’ ‘ACE AI반도체포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비중이 높다. 이들 ETF의 기초지수는 올해만 40~50% 올랐다. 시장 내 초과 공급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메모리 반도체는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이클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크다.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강하게 오래 가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연구조사기업 가트너 등에 따르면 2027년께까지는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실적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모펀드 임원은 “단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적자를 볼 때 사서 흑자를 발표할 때 파는 게 통하는 산업”이라며 “적자 탈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상승 폭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라도 다른 분야 비중을

  • 마이크론 "메모리 저점 지났다"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마이크론 "메모리 저점 지났다"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28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다. 신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메모리 산업이 매출의 저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37억5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5%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 예상치인 36억9000만달러보다는 높다. 또 18억96000만달러의 순손실, 1.43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거두며 적자전환했다. 주당순손실 전문가 예상치는 1.59달러였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5~8월) 매출은 37억~41억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주당순손실은 1.12~1.26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로트라 CEO는 이같은 전망의 이유에 대해 "메모리 업계는 수익의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업계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로트라 CEO는 "최근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CAC)의 결정은 우리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회복을 늦추는 중대한 역풍"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이유로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심사를 개시했고 지난달부터 자국 기업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시켰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4.78% 오른 70.28달러에 거래됐다. 모건스탠리가 26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는 반도체 저점을 지났다는 마이크론의 진단과 상반된다.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매우 낮춰 수요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마이크론의 재고 수준을 보

  • "10만전자 가능"…'피눈물' 개미들 웃게 만들 시나리오 나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0만전자 가능"…'피눈물' 개미들 웃게 만들 시나리오 나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도대체 9층 구조대 언제 오나요. 지금 팔아야 하나요."2021년 1월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을 찍었다. 이즈음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8~9층(8만~9만원)에 물렸다"고 한탄했다. 반도체 시장이 냉각되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을 탔다.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는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하면서, 긍정적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1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7일 발간한 '감산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그널'이라는 제목의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를 통해 주가를 3가지로 산출했다.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긍정적(Bull)·부정적(Bear) 시나리오를 충족할 경우 주가도 산출했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주가는 10만2000원,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4만8000원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회사의 긍정적 시나리오 기준 주가는 국내 증권가 목표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8만1200원)를 웃돈다. 국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IBK투자증권(9만원)보다도 높다.이 회사가 긍정적 시나리오를 충족하는 전제조건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45%, 52%가량 하락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조건도 덧붙였다.부정적 시나리오는 D램과 낸드플래시 ASP가 각각 55%, 62%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10%가량 빠진다는 전제조건이 포함됐다. 중립적 시나리오는 D램과 낸드플래시 ASP가 각각 50%, 57% 하락하는 한편 스마트폰 판매량은 5% 감소한다는 조건이다.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올해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