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다시 '7만전자' 되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복귀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1725억원, 26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 각각 1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2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와중에 삼성전자에서만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4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3일 이틀 연속 장중 7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6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선으로 유지했다. 내년도 메모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사들의 감산 및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을 앞두고 선제적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까지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
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커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19%였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58%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앞으로는 유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7.4%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0.5%였다.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
-
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주가 폭등과 함께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ETF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형 반도체 ETF 6종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엔비디아 덕택을 톡톡히 봤다. 반면 엔비디아를 담고 있지 않은 국내형 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0.03%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국내형 반도체 ETF가 엔비디아가 없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AI로 인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어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지점이다. 시장 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도 37.4%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10.5%를 웃돌았다. 이렇다 보니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
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감소, 수요는 회복…"상대 수요 반등 중"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놓였다고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주 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SEMI 측은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1분기 웨이퍼 출하량도 급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량도 크게 줄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 감산 속에 올해 DRAM 생산량은 각각 10.2%, 9.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말 대비 23년 말 재고는 각각 16주→8.3주, 14주→8주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탄탄한 고용 덕에 미국 내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IT 제품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그대로인데 생산이 감소 중이라면 상대적인 업황은 회복 중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바닥론…"투자 비중 늘릴 때"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락도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
"삼성전자 실질적 감산 중"…주가 반등 신호탄 되나
삼성전자가 실질적으로 감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반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감산을 꼽아왔다.23일 삼성전자는 1.96%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7일 감산 기대에 힘입어 장중 6만5000원대까지 올랐지만 회사 측이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동안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라인 운영 최적화, 첨단 공정 전환 등 자연적 감산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테스트 및 부품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며 “상당한 규모로 감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8.4% 급감한 1조6414억원이다.서형교 기자
-
"삼성전자, 실질적 감산 돌입…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될 듯"
삼성전자가 실질적으로 감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업계에서 반도체주 반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감산을 꼽은 것을 고려하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23일 삼성전자는 1.96%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7일 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6만5000원대까지 올랐지만 회사 측이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라인 운영 최적화, 첨단 공정 전환 등 자연적 감산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실질적으로 감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테스트 및 부품업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며 “삼성전자가 감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이미 상당한 규모로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향후 삼성전자가 감산 수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재고는 21주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경쟁사와 비교해도 재고가 많은 상태인 만큼 감산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것은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8.4% 급감한 1조6414억원이다. 3개월 전 추정치(6조431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
"SK하이닉스 팔아라" 외국계 리포트 나왔다…그럼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52주 최저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하반기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BofA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긍정적 촉매재를 보기 어렵다(Hard to see good catalyst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9만1400원)보다도 23.4% 낮은 수준이다. BofA가 직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7만5000원)보다도 6.7% 하향 조정했다.통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추정할 때 이익이나 장부가치를 활용한다.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거나,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목표주가를 산출한다. 메모리 반도체처럼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업종은 장부가치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BofA는 2023~2024년 예상 평균 BPS에 PBR 0.8배를 곱해 목표주가 7만원을 계산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개년 평균 PBR 저점(0.9배)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했다. BofA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시기의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 상반기 영업적자와 낸드 사업부 리스크를 고려할 때 과거 평균 PBR보다 할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BofA가 꼽은 SK하이닉스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상보다 큰 손실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
삼성전자 "감산 없다" 못박자…하이닉스 털썩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4.15% 하락했다. 이틀 동안 11.98%나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0.17%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3.70% 하락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가 사그라든 탓이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감산으로 공급물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이익률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해 주가는 55.54% 뛰었다. 지난 3분기에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미·중 갈등 심화로 국내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차관이 “동맹국과의
-
'메모리 1위' 삼성전자 "감산 없다" 발표에…2·3위 하이닉스·마이크론 급락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다시 하락한 만큼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4.15% 하락하며 이틀 동안 11.98%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강보합(0.17%)에 이어 이날 3.70%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이 크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전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모두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 해 주가는 55.54%
-
삼성전자 13% 하락에도 개미들은 올해 9조 매수
삼성전자 주가가 신저가로 추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 회사 주식(우선주 포함)을 9조원 가까이 사들였다.삼성전자는 지난 8일 0.29% 내린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77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7만8300원이던 삼성전자는 올해 13.4% 떨어졌다.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각각 5조8440억원, 2조39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삼성전자를 8조11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도 7900억원어치 사들였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약 8조909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15조2840억원)의 58.3% 수준이다.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양호한 실적 전망에 많은 개인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기준으로 7만397원이다. 현 주가와 비교하면 3.83% 평가손실이 난 셈이다.서형교 기자
-
PCB 전문회사 티엘비, 예상시가총액 1633억 제시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회사 티엘비가 예상시가총액 1633억원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오는 30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공모가격은 3만3200~3만8000원, 공모금액은 332억~380억원이다.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구주매출 11만주가 포함돼 있다. 최대주주인 백성현 대표와 가족이 11만주의 내놓아 공모가 하단 기준 36억5200만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상장예정주식수 492만주 중 보호예수 및 의무예탁 수량을 제외한 24.11%(118만6000주)가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티엘비는 적정기업가치를 2397억원로 산정했다. 여기에 할인율 22.06~31.85%를 적용해 상장 직후 예상시가총액 1633억~1870억원을 제시했다.주가수익비율(PER) 16.43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계산했다. PCB가 주력 사업인 코리아써키트·심텍·타이거일렉 등 3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PER 평균치를 정했다. 티엘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3D프린팅, 5G, 반도체 테스트 등 신규사업을 위한 라인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91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4%, 193% 급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1425억원으로 작년 전체 매출에 근접했다. 영업이익(134억원)과 당기순이익(109억원)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
-
[마켓인사이트 단독]"조금 더 쓰시죠"…인텔, SK하이닉스에 '옵테인' 매각도 제안했다
인텔과 SK하이닉스간 메모리반도체 '빅딜'에 인텔이 미래먹거리로 꼽은 '옵테인'사업도 포함해 논의됐다. 양 사 조율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업계에선 추후 재매각 가능성 등 사업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3일 SK그룹 및 M&A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부 뿐 아니라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옵테인사업(Intel® OptaneTM)도 M&A 테이블에 올려두고 협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옵테인 사업부가 보유한 인력과 자산, 특허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인텔 측이 해당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3조원 수준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양 사 중 어느 회사가 거절 의사를 밝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옵테인 메모리를 포함한 빅딜이 성사됐을 경우, 인텔의 메모리사업부(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전체가 하이닉스로 옮겨질 수도 있었던 셈이다.옵테인 메모리는 인텔이 D램의 빠른 속도와 전력이 차단돼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두루 갖춘 차세대 메모리(P램)로 두루 홍보해온 브랜드다. 인텔과 미국 메모리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3D 크로스포인트)을 기반으로 생산에 성공했다. 그간 인텔은 마이크론의 설비를 통해 위탁계약 형식으로 제품을 양산해왔다.다만 높은 가격과 기존 대체재(D램, 낸드플래시) 들의 빠른 성능 향상으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약 2230억원(1억9700만달러)을 기록했지만, 손실규모만 4000억원(3억4400만달러)에 육박한다. 연 기준으로8000억원에 육박한 손실이 전망된다.인텔이 옵테인 메모리 개발과 양산에 적지 않은 비
-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인수 후 '기업결합심사' 통과해야..전망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양측이 거래에 동의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매출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일이다. 두 회사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합쳐서 22.9%(옴디아 자료, 2분기 기준)로 1위 삼성전자(33.8%)에 미치지 못한다.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의 규모가 신고회사 3000억원 이상, 상대회사 3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업결합심사를 거쳐야 한다. SK하이닉스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국내 공정위 심사를 주도하고, 외국계 로펌인 스캐든압스는 김앤장과 협업해 국외 경쟁당국의 심사에 대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할 때 시장점유율과 시장집중도 변화 등을 분석해 관련 시장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중 낸드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33.8%로 1위, 키옥시아(17.3%)와 웨스턴디지털(15%)이 2위와 3위, 인텔(11.5%)과 SK하이닉스(11.4%)가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할 경우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3%에 달하게 돼 키옥시아(17.3%)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로 올라선다.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인텔이 29.6%로 2위, SK하이닉스가 7.1%로 5위 사업자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이 36.7%에 달해 현재 1위인 삼
-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인수' 뒤에는... "씨티-BOA, 1년 넘게 협상"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문사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전략적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인수합병(M&A)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포함한 메모리 사업부 인수(옵테인 사업부 제외)를 결정하고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90억 달러(한화 10조3104억원)에 달한다.SK하이닉스 측 인수자문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미국 본사와 한국팀이 비밀리에 협업하면서 딜의 구조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당초 인텔의 매각 의사를 확인한 미국팀이 매각자문을 수임하기 위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씨티 한국팀이 SK하이닉스의 인수의지를 확인하고는 인수측 자문으로 올인해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자료 제출을 위한 가치평가는 딜로이트안진이, 계약서 검토 등에 대한 법률자문은 외국계 로펌인 스캐든압스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았다.매도자 측인 인텔은 BOA메릴린치 미국팀이 주도해 협상을 벌였다. 인텔의 법률자문은 외국계 로펌인 멍거, 톨스앤올슨 등이 주도했으며, 한국 법무법인 태평양의 경우 한국은행 등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낸드 사업부 M&A에 대한 논의는 1년여 전 쯤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강자인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등 비메모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는 낸드플래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10조원 규모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에 나선다. 이르면 오늘 양 측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20일 월스트리트저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포함한 메모리사업부 인수를 결정하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몇 가지 세부 조건을 조율한 후 이르면 오늘 양 측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90억 달러(약 10조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속하게 결정..이르면 오늘 계약SK하이닉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인텔측은 BoA메릴린치가 주관을 맡았다. 양 사 모두 미국 현지 IB와 국내 서울사무소가 협업해 거래를 주도했다.양 측은 1년 6개월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거래로 인텔이 보유한 낸드부문 고정자산, 인력, 지적재산권을 단번에 확보하게 된다. 인텔은 중국 다롄에 3D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텔은 기업형 SSD(ESSD)부문에서 강자로 꼽힌다. 그간 SK하이닉스는 낸드부문 컨트롤러 분야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로 낸드부문 역량 강화와 동시에 인텔의 기업형 SSD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를 제치고 낸드부문 2위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한 딜 관계자는 "계약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인텔과 SK하이닉스가 큰 틀에서 합의하는 덴 시간이 걸렸지만, 서로 자문사를 선정해 논의를 본격화하자 석달도 되지 않아 계약서 작성까지 왔다"고 전했다. 원래 양측은 내년 초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일단 공감대가 형성되자 나머지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얘기다. SK그룹과 인텔 측 경영진이 머뭇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