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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친다…승부수 던진 '영화관 2·3위'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친다…승부수 던진 '영화관 2·3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 점유율 2위 롯데컬처웍스(옛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중앙이 합병한다. 국내 영화산업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자 내놓은 자구책이다. 롯데와 중앙그룹은 두 영화관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합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당분간 공동 운영하며 조직을 효율화하고, 신규 투자를 끌어들여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롯데와 중앙은 8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거친 뒤 승인이 나면 곧바로 합병 절차를 밟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 공동 경영하되, 합병 방식과 합병 비율 등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각각 모기업이 롯데쇼핑(지분율 86.3%)과 콘텐트리중앙(95.9%)이다. 이들 영화관을 한 회사로 합치면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이 거의 비슷하게 지분을 양분한다.합병이 이뤄지면 두 영화관의 스크린 수는 작년 말 기준 총 1682개로 1위인 CGV 스크린 수(1346개)를 뛰어넘는다. 제작과 배급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 계열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00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최종병기 활’ ‘한산: 용의 출현’ 등을 배급했다. 중앙 계열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 ‘범죄도시’ 2∼4편 등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2020년 한 해에만 양사의

  •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비율은 5:5…PEF 유치도 나설듯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비율은 5:5…PEF 유치도 나설듯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이 각각 보유한 영화관 체인 자회사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2위 영화관체인인 롯데시네마를, 메가박스중앙은 3위 사업자인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 측의 합작비율은 5 대 5로, 합병 절차를 마친 직후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나설 전망이다. 8일 양사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컬처웍스 지분(86.37%)과 콘텐트리중앙이 보유한 메가박스중앙 지분(95.98%)을 기반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양 측은 합병법인 지분율을 각각 절반씩 보유해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PEF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금 유치에 돌입할 계획이다.국내 영화산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작 감소, 흥행작 부족, 관객 수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으면서 양 사의 재무구조도 크게 훼손됐다. 롯데컬처웍스는 2023년 말 누적된 적자로 자본이 마이너스 211억원인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간신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차환 부담 및 그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고스란히 지고 있다. 메가박스중앙도 2021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2023년 계열사인 플레이타임중앙㈜ 지분 100%(1243억원) 현물출자로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지난해까지 적자가 누적되며 추가 투자금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양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사에 신규 투자를 유치해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과거 영화관 체인 사업이 PEF들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투자 실패 사

  • 천만관객 돌파한 '서울의 봄'…투자사도 수익률 고공행진

    천만관객 돌파한 '서울의 봄'…투자사도 수익률 고공행진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투자사들도 흥행에 힘입어 큰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개봉 한 달여만인 지난 24일 천만영화 반열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 1073만여명을 기록하면서 영화 범죄도시3(1068만명)을 제치고 올해 최대 흥행작에 올랐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면서 투자사도 수익을 얻게 됐다. 서울의 봄 제작비는 약 233억원으로 BEP 기준은 약 46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6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매출액은 1044억9052만원이다. 이번 주 내로 1100만명 달성이 점쳐지는데 이 경우 범죄도시3 매출액(1046억8773만원)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영화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통상 영화 티켓 매출액에서 부가가치세 10%, 영화진흥발전기금 3%를 제외한 후 투자·배급사와 극장이 절반씩 나눈다. 이중 투자·배급사의 경우 배급 수수료 10%와 제작비를 뗀 후 남은 수익을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와 분배하게 된다. 서울의 봄의 경우 투자사가 6, 제작사가 4의 비율이다. 전체 프로젝트 펀드 기준 수익률은 150~160% 수준으로 전해진다. 투자사의 수익은 투자 비율에 따라 다시 배분된다. 가장 큰 수익을 얻는 건 메인 투자자이자 배급사인 플러스엠이다. 플러스엠은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의 배급 브랜드로, 멀티체인(메가박스)을 통한 상영까지 수직 구조를 취한 국내 대표 투자·배급사다. 서울의봄 총제작비 중 20%를 책임졌다. 올해 교섭(누적관객수 172만명), 대외비(75만명), 드림(112만명), 타겟(42만명) 등 선보인 작품 모두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번 서울의 봄으로 자존심을 회

  •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앞둔 롯데컬처웍스, 이자 비용 '부메랑'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앞둔 롯데컬처웍스, 이자 비용 '부메랑'

    영화관 운영사들이 코로나19 때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발행했던 수천억원 어치의 신종자본증권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국내 영화 산업 부진으로 조기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6월과 12월에 각각 400억원과 1000억원 등 총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에는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기가 다가온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통상 2~5년 뒤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된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높은 가산금리가 추가되는 '스텝 업' 조항이 달려있어 사실상 일반 회사채의 만기와 동일한 셈이다.롯데컬처웍스가 발행한 각 신종자본증권에는 발행일로부터 2년 뒤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산금리 2%포인트가 추가되며 그 이후 매년 0.5%포인트씩 가산되는 '스텝 업' 조항이 달렸다.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롯데쇼핑에서 물적분할한 이후부터 계속 부침을 겪어왔다. 2019년 연결로 편입된 베트남법인의 부진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했다.실적 부진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이자 2021년부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신종자본증권으로 2100억원을 조달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 영화관 영업환경이 개선되면 상환하겠단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영화관 사업의 부진은 길어지며 계획이 어그러졌다.영화관 티켓 가격 인상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

  • 콘텐트리중앙, 공간사업 계열사 수직계열화

    콘텐트리중앙, 공간사업 계열사 수직계열화

    콘텐트리중앙이 공간사업 부문을 수직계열화한다. 이를 위해 플레이타임그룹 지분을 메가박스중앙에 넘기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현물출자한다고 20일 공시했다. 메가박스중앙은 그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콘텐트리중앙에 넘기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1243억원에 이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달 23일이다. 메가박스중앙과 플레이타임그룹은 모두 콘텐트리중앙이 각각 94.27%, 100%를 직접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플레이타임그룹 구조로 바뀐다. 콘텐트리중앙은 "계열회사 간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공간사업 부문의 시너지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플레이타임그룹은 놀이시설 운영과 놀이기구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냈다. 메가박스중앙은 영화 상영과 영화관 운영 관련 용역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75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계열 지원과 부동산 매각에 달린 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계열 지원과 부동산 매각에 달린 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영화 상영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어둡다. 다수 업종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영화 상영 업체들은 추가적인 신용도 강등 위기에까지 놓였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영화 상영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검토한 뒤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지난해 4분기 관람객 수가 증가했지만 영화 상영 업체의 매출 회복은 더뎠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사업·영화배급 사업 실적, 고정비 절감 수준에 따라 업체별로는 실적 차별화가 발생했다. CJ CGV와 롯데컬처웍스는 인건비를 절감해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폭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직영점 출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관 운영은 계속 제한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할리우드 작품 배급 상황이 개선됐지만 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올해 상반기 개봉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수요 회복 수준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영화 상영 업체들은 관람료 인상과 인건비, 임차료 절감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되면 영화 상영 업체들의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손익분기점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70%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손실과 현금흐름 악화는 영화 상영 업체들의 재무구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영화 상영 업체들은 유상증

  •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DCM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경영 위기에 처한 메가박스중앙과 CJ CGV 등 멀티플렉스업체들의 ‘신종자본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빚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신종자본차입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지만 무거운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메가박스중앙은 14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세레니티제이차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대출의 만기는 30년이지만, 메가박스중앙의 선택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기일 반드시 현금 상환 의무를 지니는 채무’가 아니면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족하기 위해서다.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메가박스중앙의 이같은 신종자본차입은 4개월 만이다. 작년에 682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낸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구조로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 모두 3년 뒤 이자비용의 상향조정(스텝업) 조항을 담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보증인 역할로 두 대출재원 마련(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했다. 매출 규모가 다섯 배  더 큰 CJ CGV와 계열사들도 영구채 또는 비슷한 형태의 대출로 영업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CJ CGV는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16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로만 네 번째 발행이다. 각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최소 연 4.2%에서 최고 5.5%에 달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이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멀티플렉스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 메가박스중앙,중앙멀티플렉스개발 주식 44만주 502억원에 처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의 주식 44만주를 502억여원에 처분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보유하던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이다.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부동산 개발·관리 및 임대·매매 전문업체다. 회사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영화관·호텔·항공 등 '컨택트 산업' 신용도 악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마켓인사이트]

    영화관·호텔·항공 등 '컨택트 산업' 신용도 악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화관·호텔·항공 등 이른바 '컨택트 산업'의 신용도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하거나 장기화되면 영화관, 호텔, 항공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화관 사업자들의 산업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컨택트 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물론 컨택트 산업 중에서도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업종 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상호 보완 효과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예컨대 항공업의 경우 본업인 여객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화물 부문의 호조가 이를 만회하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업종에 비해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호텔업은 경우인 호텔과 면세 사업이 수요 기반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면서 오히려 대형 사업자일수록 실적 부진이 증폭되는 '규모의 역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근본적인 업황 회복을 위해선 절대적 수준의 백신 접종률 달성과 이에 기반한 방역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가 신용도 점검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부채비율 1000% 넘어선 영화관 3사…백신 보급률에 달린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부채비율 1000% 넘어선 영화관 3사…백신 보급률에 달린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4일(1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로나19 백신 보급률 확대에 따른 관객 수 회복이 향후 영화관 사업자의 신용도를 좌우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4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올 하반기 영화관 사업자의 신용도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올 하반기 영화관업의 전망은 여전히 비우호적인 상황이다. 올 3월부터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관객 수는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영화관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 강화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관람의 대체 플랫폼으로 OTT의 영향력이 강화하면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화 제작사들의 교섭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선 영화관 사업의 경쟁력이 본원적으로 저하돼 영화관 사업자들의 사업과 재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로 영화관 사업자 3사(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모두 대규모 순손실을 내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모두 1000%를 넘었다.영화관 사업자들은 티켓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 자본조달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턴 국내 백신 보급 확대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연간 기준의 실질적인 영업실적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영화관 업계의 신용도 방향성은 코로나19 백신 보급률 제고에 따

  • 살아나지 못하는 영화 관람 수요…속 타는 메가박스중앙 [마켓인사이트]

    살아나지 못하는 영화 관람 수요…속 타는 메가박스중앙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2일(10: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멀티플렉스(복합 영화상영관) 사업자 메가박스중앙의 단기 신용등급이 떨어졌다.한국신용평가는 2일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췄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이용시설인 영화관 방문이 기피되면서 영화 관람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 관객 수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하락했다. 올 상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돼도 올 하반기 이후 영화 관람 수요 회복 수준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메가박스중앙 전체 매출의 60%는 티켓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점매출 등이 이익기여도가 높다. 메가박스중앙은 인건비와 용역 수수료 등 영화관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이를 웃도는 매출이 창출돼야 수익이 나오는 구조다.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영화 관람 수요 회복 국면에선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연내 영업적자 탈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