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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무너진 엔씨소프트 신작…주가 14% 급락
게임기업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시장 반응이 실망스러운 까닭에서다. 5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쌓아온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리니지 원작 속 등장인물로 팀을 구성하면 별도 조작 없이도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이른바 ‘키우기’ 형식을 채택했다. 엔씨소프트는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이 게임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8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기존 경쟁작이 많은 와중 이용자를 잡아끌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키우기 게임은 작년 1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올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비슷한 게임을 앞서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보니 매출을 확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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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시장 또 문 열었다…엔씨·시프트업 레벨업 하나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5일 외국산 게임 15종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한국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과 시프트업의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가 허가받았다. 외자 판호는 해외 게임이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증이다. 두 게임은 이번 결정으로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수 있게 됐다.두 게임은 현재 각사의 핵심 매출원이다. 니케는 올 2분기 시프트업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의 20%에 달한다. 이번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에서 양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한국 게임의 외자 판호 발급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이 게임 4종의 판호를 받았다.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이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한령’으로 5년 동안 막혀 있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2022년 말 재개했다.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국내 게임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5월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첫 주에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563억엔(약 5067억원)으로 1년 전(182억엔)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현재 중국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인기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MMORPG 장르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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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인기 옛날 같지 않네…겨우 적자 면한 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업계의 큰형인 엔씨소프트가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70% 넘게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4050억원)보다 11.1% 적은 영업비용(3600억원)을 쓰면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이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2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69억원)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단일 게임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277억원)보다 16.2% 줄어든 1070억원에 그쳤다.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2분기 8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882억원)보다 매출이 2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별도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엔 올해 말까지 일부 개발 인력을 포함한 전사 인원의 약 10%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게임 장르·사업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MMORPG 시장 의존도가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빅게임)’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M&A) 기회를 찾으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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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비용과의 전쟁'…엔씨, 삼성동 빌딩 판다
엔씨소프트가 뼈를 깎는 대수술에 나섰다. 인력을 10% 줄이고 서울 삼성동 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성공 신화를 쓴 ‘리니지라이크’ 사업모델도 최소화해 잃어버린 시장 신뢰를 다시 쌓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박병무 “경영 효율화 이제 시작”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라며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023명. 10%에 해당하는 500명가량 감원이 유력하다. 박 대표는 “주요 기능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인력을 동결하고 아웃소싱으로 인력과 기능을 확충하겠다”며 “경영 효율화는 이제 시작이고 인원 효율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흩어져 있던 마케팅 조직도 한데 집중해 비용을 통제하기로 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이 급증할 만한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달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올해 신작 3종이 나올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는 이 회사가 기타 매출로 잡아놨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냉랭했다.반면 돈 쓸 곳은 많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신사옥을 짓기 시작했다. 2027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토지 매입비 4300억원, 공사비 5800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인수합병(M&A) 작업도 한창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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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리니지M 특징 베껴" 인정받은 김앤장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엠(M)’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알투엠(R2M)’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법원은 게임화 표현 양식의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는 아니라고 봤지만, 웹젠의 R2M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게임 관련 소송에선 저작권뿐만 아니라 그동안 엄격하게 인정되던 부정경쟁방지법상의 성과를 인정하는 추세다.서울중앙지법 민사61부(부장판사 김세용)는 지난해 8월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웹젠이 R2M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을 일반 사용자에게 사용하게 하거나 이를 선전, 복제, 배포, 전송해선 안 된다”며 “엔씨소프트에 1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앞서 엔씨소프트는 2021년 6월 웹젠의 R2M이 자사의 리니지M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 측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 박종욱·손천우·김원·이수용·안영재 변호사로 진용을 갖췄다. 김앤장 측은 리니지M의 게임 운영 특징을 △장비 강화 △변신시스템 △캐릭터 등 여섯 가지로 세분화해 이것이 부정경쟁방지법이 보호하는 ‘상당한 투자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임을 강조했다.이에 반해 웹젠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게임 규칙의 유사성만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광장에선 김운호·이은우·송기윤·민태홍 변호사가 나섰다. 광장 측은 “리니지M이나 R2M 모두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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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초긴장 상태"…김택진 '엔씨 쇄신' 칼 갈았다
실적 악화에 직면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전반을 뜯어고친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사진)가 게임 개발에,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리니지의 성공을 이을 만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조원이 넘는 순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예정이다.엔씨소프트는 20일 김 대표와 박 내정자가 참석한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직에 오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창업자인 김 대표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대표를 두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작년 글로벌 게임 시장 성장이 멈췄고, 이용자 취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는 불안한 변화로 인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과 신작 가뭄이란 이중고에 빠진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1%, 75% 줄었다. 간판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반전 카드로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도 흥행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신작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작품의 신선도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신작들의 성적이 좋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기대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의 해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게이머 호응이 미지근한 이용자 간 대결(PvP)을 제한하는 쪽으로 TL의 콘텐츠도 수정했다. 2021년 내놓은 또 다른 MMORPG인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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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목표가보다 아래로…지하실 들어선 엔씨소프트 주가
엔씨소프트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사들이 일괄 하향한 목표주가보다도 낮아졌다. 상반기까지 주가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6일 엔씨소프트는 1% 하락한 1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8만5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가 현 수준 주가로 내려앉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부진했던 실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98억원, 137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8%, 75.4% 줄었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성적이 기대 이하였고, 리니지 등 기존 게임도 부진했다. 지난달 15일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낮은 가격은 부국증권이 제시한 20만원이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진출,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 신작 개시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영업이익도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실적 부진과 모든 부정적 투심을 반영하고 있지만, 상승 트리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올리고, 27년 만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도 예고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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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신작이 갈랐다
국내 게임업계에 실적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감소했다.주력 지식재산권(IP)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2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LLL’(슈팅 게임),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년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과 비게임 분야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은 3분기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3분기(380억원)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넷마블은 3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반면 신작 흥행에 성공한 게임사들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1203억엔(약 1조913억원), 영업이익 463억엔(약 4202억원)을 거뒀다. 각각 1년 전보다 23%, 47% 늘어났다.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신작 성장세가 맞물렸다.네오위즈 역시 지난 9월 출시한 액션 게임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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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올해 첫 8% 이상 올라…신작 '쓰론 앤 리버티' 흥행 기대
엔씨소프트 주가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 기대에 강세다. 엔씨소프트는 3일 8.61% 오른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8% 넘게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전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TL의 세부정보를 공개하자 시장이 반응했다. TL 베타테스트에서 혹평받은 자동사냥 등 기능을 개선했다고 밝힌 게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엔씨소프트가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의 배경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91배로 넥슨게임즈(44.65배)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TL은 다음달 7일 출시된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게임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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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 흥행 기대…엔씨 8%대 상승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8%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만큼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3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8.61% 오른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들어 8%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TL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개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증권가에서는 TL의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5월 TL 베타테스트에서도 참가자들이 혹평을 내놓으면서 흥행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엔씨소프트는 TL의 흥행 부진 전망과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 보면 전날까지 주가는 44.8%나 빠졌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1.3%나 급락한 35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TL 베타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았던 자동사냥, 정적인 액션 등을 개선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다고 밝힌 점도 이용자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TL은 다음달 7일 정식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9배다. 크래프톤이 16.5배, 넥슨게임즈가 144.2배, 네오위즈가 46.6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3종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고 통상적으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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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매물 좀 가져다주세요" 엔씨소프트가 달라졌다[차준호의 썬데이IB]
"실탄도 충분하고 의지도 어느때보다 커서 기대는 되는데…. 마땅한 매물이 없네요."(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임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엔씨소프트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분야 M&A에 관심이 없었던 엔씨소프트가 달라졌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주력 게임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M&A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주요 글로벌 IB들에 "국내외 게임사 매물을 가져오면 규모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UBS 출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하에 각 IB들과 소통하며 국내외 게임사 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성과는 없다.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본격적인 협상 단계까진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게임업계에선 펄어비스의 경영권 매각 이야기가 돌면서 엔씨소프트 외에도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물밑에서 접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측이 매각 의사가 없어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엔씨소프트는 M&A에선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 3사에 비해 소극적인 곳으로 꼽혔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넥슨과 손잡고 EA소프트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직후 넥슨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았고, 넷마블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이를 방어하는 등 한 때 자본시장을 흔든 주연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쟁 종식 후엔 좀처럼 자본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 공개적으로 다시 M&A에 시동을 걸겠다 밝혔지만 주로 NFT, 메타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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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 무슨 일이…목표가 줄하향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9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8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이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9만원(16.36%), 삼성증권이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8만원(15.68%) 인하했다. 신영증권도 목표 주가를 13.95%(43만원→37만원) 하향했다.예상 실적도 내리막이다.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8% 하락한 수준이다. 리니지W, 리니지2M 등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게임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한 수익모델 등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1.47% 오른 3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보다 약 15% 하락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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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또 신저가…"실적 계단식 하락" 전망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30일 엔씨소프트는 10.04% 내린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5월 14일(33만5000원) 후 최저가다. 작년 2월 최고점(103만80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분의 1 수준이 됐다.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5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실적의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 반등 기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실적 감소의 원인은 리니지 사용자의 이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게임이었으나, 과금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용자가 떠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2분기 하루평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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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또 신저가…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30일 오후 3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9.65% 내린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8월 13일(35만6000원) 이후 최저가다. 작년 2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5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실적의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리니지 사용자의 이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게임이었으나, 과금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용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2분기 일평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사들은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리니지W의 글로벌 버젼 출시가 예정된 4분기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TL 출시를 앞두고 기 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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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저씨 파워'에 주가도 날았다…'최대매출' 신기록 거둔 엔씨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13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이 7903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매출액 7335억원·영업이익 1899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 분기보다는 123%, 38%, 지난해보다는 330%, 110% 늘었다.실적 호조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W가 견인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출시 이후 약 5개월간 730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 1분기를 한정해서 보면 3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새로운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리니지W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6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W는 일일 이용자 수(DAU) 120만명이라는 유례없는 트래픽을 확보했다"며 "리니지W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중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서비스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액은 각각 1159억원, 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42억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62억원, 리니지2 235억원, 아이온 161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0억 원, 길드워2 20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원, 아시아 2107억 원, 북미·유럽 374억 원이었고, 로열티 매출은 388억원이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5461억원으로 집계됐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