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 새 이름 롯데웰푸드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가 1967년 설립 이후 56년간 유지해온 사명을 ‘롯데웰푸드’(로고)로 변경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를 쓰기로 확정했다. 롯데제과는 작년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이후 사명 변경을 검토해왔다. ‘제과’라는 이름에서 롯데푸드가 펼치는 가정간편식(HMR), 유제품, 육가공 사업 등이 연상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새 사명에는 종합식품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푸드’라는 단어를 포함했다. 소비자에게 더 나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웰(well)’도 붙였다.롯데제과는 앞으로 케어푸드(노인이나 환자를 위한 식단), 기능성 식품, 비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롯데푸드 흡수합병 이후 공장과 물류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등 효율화 작업도 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명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웰푸드라는 이름을 선택했다”며 “이번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업계에서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이 롯데제과 말고 더 있다.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사명과 사업 내용 간 괴리가 생긴 게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이유다.1950~1970년 산업화 시절 설립된 국내 식품 제조회사들은 창업 당시 유업, 제당, 제과, 제분 등 특정 사업 분야를 강조했다. 하지만 인구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새로운
-
'제과·푸드 합병' 롯데제과 출범…단숨에 식품업계 2위로 재탄생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법인인 롯데제과가 공식 출범했다.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식품업계 2위 업체로 재탄생했다.롯데제과는 지난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법인 출범식을 열었다고 6일 발표했다. 통합법인 대표이사는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그리고 롯데제과 등 3개 회사의 대표이사직(등기임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본부, e커머스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의 역할을 하게 된다.롯데제과는 그동안 제과와 푸드에서 각각 운영하던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의 중복 부문을 통합할 방침이다. 거래처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e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의 사업영역 확대뿐 아니라 업무 효율화와 미래 투자 재원 확대, 마케팅 시너지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사업 역량도 높여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배당 성향은 3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하수정 기자
-
롯데 '4조원 종합식품社' 새출발…사업재편 속도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법인이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다음달 1일 출범한다. 합병법인의 수장이 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 겸 롯데제과 사장(사진)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군살 빼기’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닻 올린 이영구號29일 식품업계 및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법인은 당분간 ‘롯데제과’ 사명을 쓰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출범 후 한동안 롯데제과 사명을 쓰기로 했다”며 “그룹의 모태였던 제과의 상징성이 있지만,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새 사명을 도입할 필요도 있어 충분히 검토한 뒤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장 다음달부터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에 흡수합병돼 소멸한다. 신설 롯데제과는 이 사장이 그대로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이 사장이 롯데그룹 내 조직 통합을 이끈 것은 2019년 대표로 선임돼 진행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주류 통합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이 사장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주류사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 롯데칠성이 음료·주류 사업 통합 2년 차인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식품업계에선 이 사장이 롯데제과와 푸드의 중복 사업과 인프라 등을 통합하고, 구매 채널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곧장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는 빙과사업 수술통합법인 출범 후 가장 먼저 재편이 이뤄질 부문은 빙과사업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죠스바’ 등으로 빙과시장의 30.6%를, 롯데푸드는 ‘빠삐코’ ‘돼지바’ ‘빵
-
한국기업평가,"롯데제과-푸드 합병해도 신용등급 상승 없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제과가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뒤에도 기존 AA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상위권 종합제과업체 롯데제과에 가공식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통합하면서 운영효율성이 높아지고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합병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신용도 변화를 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업기반 강화나 재무구조 안정화 효과가 신용등급을 상향시킬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롯데푸드의 기발행 회사채와 어음은 합병기일로 예정된 오는 7월 흡수합병법인(롯데제과)로 이관될 예정이다.햄·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유제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푸드가 롯데제과에 흡수되면서 기업의 외형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매출은 2조1454억원, 롯데푸드는 1조6078억원에 달한다. 빙과류를 제외하면 양 사의 사업영역은 전혀 겹치지 않는다. 빙과류의 경우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2021년 상반기 합산 점유율 45%)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101%로 양호한 수준인 롯데제과의 부채비율은 롯데푸드(부채비율 61.8%)와의 합병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두 회사의 이익률이 낮고 성장이 정체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률은 5.1%, 롯데푸드는 2.4%에 불과하다. 롯데푸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한기평은 "합병 이후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을 검토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투자전략 및 재 무정책에
-
롯데푸드,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이 기사는 10월19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롯데푸드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상향검토)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신용도를 뒷받침하게 된 점을 반영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로 떼어낸 투자기업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만들었다. 롯데지주는 사업회사였던 롯데푸드를 자회사로 두며 이 회사의 채권을 연대보증하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푸드 회사채에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더 높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아직 롯데지주에 신용등급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이 회사 현금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롯데쇼핑과 같은 신용등급(AA+)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분할 앞둔 롯데푸드, 신용등급 상향 눈앞
이 기사는 09월27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분할을 앞둔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한국신용평가는 27일 롯데푸드를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롯데푸드가 분할된 이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지주회사가 모회사로써 롯데푸드의 신용도를 지지해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1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끼리 합병해 지주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분할 전 각사가 발행했던 채권은 사업회사가 갚아야할 의무가 있지만 지주회사가 연대보증을 선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네 개 계열사 사업회사 신용등급은 분할 이후 지주회사의 신용도까지 반영해 결정된다는 것이 한국신용평가의 설명이다.롯데그룹 지주회사의 신용도는 현금흐름에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될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가장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이 롯데 지주회사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71%를 책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다. 한국신용평가만 국내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부정적’ 전망을 붙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