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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동원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동원그룹의 잇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거듭난 회사다. 이번에 상장사 동원F&B까지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인수합병(M&A)까지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행보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인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된 회사다. 2022년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에 올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지분 74.38%, 동원산업 지분 62.72%, 동원시스템즈 지분 70.56%를 보유했다. 동원산업은 동원로엑스와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가진 중간 지주사 격이었다.당시 합병은 동원산업 소액주주의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정해 저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동원산업은 결국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조정해 합병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은 약 53.5% 상향 조정됐다.동원산업이 이번에 동원F&B의 잔여 지분까지 100% 인수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59.88%, 김재철 명예회장이 21.29% 지분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87.89%로 집계됐다. 주주

  •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6월 11일 개최할 예정이다.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각각 결정됐다.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된다. 동원F&B 상장폐지는 오는 7월 31일 이뤄진다.동원그룹 측은 이번 주식교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동원홈푸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에 있는 스카사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통해 작년 22% 수준인 그룹 식품 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계열사에 흩어진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매출의 0.3%에 불과한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확대할 계획이다.동원그룹은 또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

  •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값 안정이 더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필수 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 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가격 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과 관련해 “이달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고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 목표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원재료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 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밀가루 가격은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 밀 생산지다. 대두(콩), 설탕, 옥수수 등의 가격도 하락해

  •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라면 과자 줄줄이 오르는 데 밀가루 가격은 떨어지고…”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 값 안정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수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가격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3월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해외 가격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원재료 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면 밀가루 값은 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 金값 된 김값…수산식품株 신고가 행진

    金값 된 김값…수산식품株 신고가 행진

    CJ씨푸드, 우양 등 수산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K푸드 열풍에 따른 김 가격 상승세가 불을 지폈다.24일 CJ씨푸드는 21.54% 오른 50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 82% 넘게 뛰었다. 우양과 동원F&B는 각각 15.92%, 7.70% 급등한 6700원과 4만4050원에 장을 끝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조씨푸드 주가도 이날 11% 넘게 올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31.1% 상승했다.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수산식품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른김 도매가격이 사상 처음 월평균 1만원을 넘어서자 조미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CJ는 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명가김 재래김(16봉) 가격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올렸다. 동원F&B는 다음달부터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대 후반으로 인상할 예정이다.김 재고는 지난달 기준 4900만 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평년 같은 기간 대비 37% 적다. 김 재고가 줄어든 것은 냉동 김밥 등 김 관련 제품 주문이 전 세계에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김 수출액은 1억117만달러(약 1400억원)였다.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류은혁 기자

  • 김남정 "통큰 투자로 동원그룹 먹거리 찾겠다"

    김남정 "통큰 투자로 동원그룹 먹거리 찾겠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2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은 다음달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 승진을 계기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통해 K푸드 확산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동원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김 회장은 김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엄격한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참치 통조림 공장 생산직을 거쳤고, 영업부 사원으로 백화점 등에 제품을 배달하며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부회장에 오른 뒤엔 10년간 10여 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그룹 4대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7년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사들여 물류 사업을 확장했다. 또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 인수를 통해 2차전지 패키징 등 첨

  • 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식품 좋았지만, 포장재 침체"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8조9483억원, 영업이익은 46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순이익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고,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6% 증가했다.동원그룹은 식품 사업 부문에서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포장재 사업 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 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다.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엿다. B2B 종합 식품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90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2%, 12% 감소했다.동원산업은 이날 한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13.4%에서 14.6%로 커졌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 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

  • 동원F&B, 지난해 영업익 30%↑…"참치캔·냉장햄·급식 성장세"

    동원F&B는 지난해 매출 4조3608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3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9.54% 늘었다.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5% 증가했다.동원F&B 관계자는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내식 수요에 따라 참치캔, 냉장햄 등 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B2B 종합 식품 기업 동원홈푸드 역시 식자재 부문 신규 고객 증가 및 단체급식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등 자회사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불황에 음식료株 뜬다…3대 키워드에 주목해야"

    "불황에 음식료株 뜬다…3대 키워드에 주목해야"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음식료주가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2014~2015년처럼 음식료주의 초강세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를 선별할 때 ‘수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 가성비’ 등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출주로 거듭난 롯데칠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품업종지수는 3623.6(8일 기준)으로 지난 8월 이후 10.2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36% 떨어졌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화학·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음식료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전문가들은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만큼 필수소비재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음식료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료주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올해는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60.2%, 농심이 12.1% 상승하는 등 라면주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해외 사업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가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면에 이어 냉동김밥 만두 음료 등으로 수출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식료업체 중 내년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롯데칠성이다.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 펩시가 연결자회사로 편입돼 실적에 반영돼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8%에서 내년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공장을 증설하는

  • 동원F&B, 해외영토 확장…"美·유럽서 M&A 나설 것"

    동원F&B, 해외영토 확장…"美·유럽서 M&A 나설 것"

    국내 캔참치 1위 동원F&B가 내수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4% 수준에서 3년 내 20%로 확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 7~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아누가에 참석한 김성용 동원F&B 사장(사진)은 현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202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동원F&B는 그동안 내수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매출 1조8762억원 중 해외 매출은 4%인 75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해외 매출 목표를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 사장은 “인구 감소에 따라 국내 시장 성장성이 둔화하는 만큼 해외 공략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스타키스트와 첫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스타키스트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자체 사업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는 스타키스트를 플랫폼 삼아 미주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동원산업이 2008년 인수한 스타키스트는 미국 캔참치 시장 점유율 47.5%인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의 알짜 회사다. 동원F&B의 해외 진출 시 스타키스트와의 사업 중복 가능성에 관해선 “스타키스트는 물을 기반으로 한 캔 제품이고 동원은 기름이 들어간 참치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이 다르다”며 “K푸드 열풍을 타고 고추참치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해외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매물을 여러 건 검토했다”며 “글로벌화를 위한 M&A의

  • 신용등급 A+ 동원F&B, 3년 만의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원 조달

    신용등급 A+ 동원F&B, 3년 만의 공모채 발행…최대 2000억원 조달

    동원F&B가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 회사채 차환과 원부자재 구매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갖추고 있어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17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가산금리 밴드는 ±30bp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발행일은 28일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과 원자재 구매에 사용한다.동원F&B가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발행에 2345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 측은 가산금리 -3bp에 100억원을 추가 증액 발행했다.앞서 2019년 8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600억원 모집에 4000억원이 몰렸다. 가산금리 3년물 -2bp, 5년물 -21bp로 200억원을 증액한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업계는 이번에 발행할 회사채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민평금리 대비 낮은 언더발행에 성공한 데다 최근 실적도 호조세를 보여서다.동원F&B의 올 2분기 영업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해 1조원을 넘어섰다. 동원홈푸드와 동원팜스 등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많이

  • 동원그룹 사업·지주 부회장에 이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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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그룹 사업·지주 부회장에 이명우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그룹의 사업·지주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선임됐다.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은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부사장)직을 맡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사장)와 각자 대표로서 동원산업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동원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2014년부터 동원산업 대표를 맡아온 이 신임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동원그룹의 ‘첨단 수산’에 관한 청사진을 실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레인콤 등에서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민 신임 대표는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수산물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박문서 대표는 지주사 신설과 함께 지난 2일 선임된 바 있다.동원F&B 대표(사장)엔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식재·FS외식부문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동원홈푸드는 식재부문, FS외식부문, 축육부문 등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김재옥 동원 F&B 대표는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에 신설되는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사장)을 맡아 동원그룹 전반의 ESG(환경·사회&middo

  •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박문서·민은홍 각자대표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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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박문서·민은홍 각자대표 체제로

    동원그룹이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하고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원산업, 동원F&B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동원그룹은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인사를 12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 동원산업의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명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앞으로 지주회사가 될 동원산업의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을 맡게 됐다.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동원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이명우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직에는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이 올랐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민 부사장은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달 2일 선임된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동원산업 각자 대표를 맡게 되며 수산물 글로벌 유통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동원홈푸드는 사업 부문 일부를 합쳤다. 식재부문, FS(푸드서비스)외식부문, 축육부문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과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동원F&B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신임대표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사업 전문가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켜 식재·FS외식부

  • “대주주만 유리한 합병”...동원산업 소액주주 소송 예고

    “대주주만 유리한 합병”...동원산업 소액주주 소송 예고

    동원산업과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합병 비율이 최대주주에 유리하게 결정됐다며 주주대표소송을 예고하고 나섰다. 동원산업 주가는 합병을 결정한 이후 13% 넘게 급락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7일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스타키스트와 동원로엑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동원산업이 동원그룹 지주사격인 동원엔터프라이즈(비상장)를 합병하는 구조다. 합병이 완료되면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된다. 합병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1일 동원산업 주가는 14.15% 급락했다. 합병 비율이 소액 주주에게 불리하게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동원산업은 5대 1 액면분할 후 동원엔터프라이즈와 1 대 3.838553 비율로 합병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이 미국 1위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100%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지난 2008년 인수했다. 작년 기준 스타키스트는 매출 9018억원, 순이익 1057억원을 올렸다. 스타키스트가 동원산업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동원산업은 작년 순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논란이 되는 것은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이다. 동원산업의 주당평가액은 24만8961억원이다. 기업가치로 9156억원이다. 그런데 순이익이 569억원에 불과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는 2조2346억원(주당평가액 19만1130원)으로 측정됐다. 소액주주들은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를 반영한 동원산업의 기업가치가 최소 1조4054억원, 주당평가액으로 38만2140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동원 김남정, 참치 넘어 '종합식품名家' 이끈다

    동원 김남정, 참치 넘어 '종합식품名家' 이끈다

    동원그룹이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참치캔 동원참치는 동원그룹의 근간이었다.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치캔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김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의 선장을 맡은 김남정 부회장의 목표는 수산물의 경계를 넘어 ‘토털 프로틴(단백질) 공급사업자’로의 도약이다. 가정간편식(HMR), 축산물, 대체육 등 최근의 영토 확장이 그리는 궤적 역시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다.축산물 사업 8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신설하고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7월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하면서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세중은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문 업체다.동원홈푸드는 2015년 국내 최대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미트를 인수하면서 축산업에 발을 들였지만 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해왔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 신설을 계기로 B2C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지난해 매출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동원그룹이 수산업을 넘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오너 2세로는 드물게 식품산업의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았다.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직후 경남 창원의 동원산업 참치캔 공장의 생산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공장에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