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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에 '6600억' 쎄게 물렸다"…얼마나 건질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통하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68%를 추가 매입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사그라들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6600억원어치나 사들인 호반그룹은 투자 차익을 올릴 재료가 사라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진그룹과의 교감도 없는 상황이라 보유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상실된 상황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이 14.78%로 확대됐다.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2.16% 수준이다.델타항공의 매입으로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 그동안 조 회장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도 이번 거래를 통해 사실상 우호 주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지분은 16.44%에 달했다. 합쳐도 18.5%로 조 회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호반그룹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위치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올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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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하 실적' 델타항공, 4% 급락
미국 델타항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2분기 순이익을 냈다. 13일(현지시간) 델타항공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이날 델타항공은 여행 수요 회복으로 2분기에 순이익 7억3500만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순이익이지만 월스트리트 추정치(11억달러)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실적 발표 뒤 델타항공 주가는 4.47% 떨어진 29.7달러로 마감했다.델타항공의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비용 증가에 있다. 이 항공사가 2분기 사용한 항공유 가격은 전 분기보다 37%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서다. 항공유를 제외한 여러 비용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2분기에 비해 22% 증가했다. 기본급 인상 및 추가 수당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결항 등에 따른 보상 등이 반영됐다.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은 138억2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델타항공은 3분기에도 여행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가을과 겨울 항공권 예매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기업 출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델타항공은 3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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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항공株인데…'눈높이 다른' 유나이티드·델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사들의 주가 추이를 놓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투자업체에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투자의견이 내려갔지만 델타항공은 매수 추천을 받았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18일(현지시간) “항공권 예약이 늘어나더라도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유나이티드항공 주식에 대한 평가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57% 하락한 43.97달러에 장을 마쳤다.이 같은 평가는 최근 항공주에 쏟아졌던 장밋빛 전망과는 대조된다. 항공주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리오프닝 종목으로 꼽혔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운임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행·출장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다.하지만 UBS는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권 가격을 올리더라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확장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변수로 작용해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26년까지 새 항공기 500대를 확보하고 모든 승객에게 별도 수납공간과 영상 스크린을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넥스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마일스 월튼 UBS 애널리스트는 “자금 지출 증가와 연료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다”며 “내년 세전 영업이익률 9%를 기록하겠다는 이 회사의 목표는 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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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전액 현금으로 사겠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트위터 지분 9.2%를 샀다고 밝히고, 이사회 참여를 거절한 데 이은 광폭 행보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트위터가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믿고 투자했다"며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가 기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트위터가 개인회사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그를 위해 머스크는 트위터 100%를 주당 54.20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트위터 투자를 시작하기 전날까지는 54%, 공개적으로 투자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38%의 프리미엄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제안은 최선이자 마지막"이라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로서 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바클레이스는 델타항공이 오랫동안 기다린 회복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예약과 요금 상승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바클레이스는 "오미크론 파동 이후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이는 연료 가격 상승을 상쇄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익률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델타에 대한 목표주가를 6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46% 높은 가격입니다.모건스탠리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기술주 밸류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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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델타항공이 만든 랠리, JP모간이 던진 불안감
월가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CPI)가 '정점'일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입니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빼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죠. 실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쳐 지난 6개월 중 가장 낮았습니다. 중고차 가전제품 등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해온 상품의 가격은 예상보다 떨어지거나 상승을 멈췄습니다. 이는 경제 재개에 따라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4월부터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됩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4월부터 물가가 급락했고, 기준이 낮아지다 보니 작년 4월부터는 급등했습니다. 이제는 기준이 높다 보니 다시 낮아질 시점이지요. 미 중앙은행(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마저 13일(미 동부시간) CNBC 인터뷰에서 "3월 CPI가 거의 최정점"이라며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비관론자인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이제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모두에 흥미로운 기회가 많이 있다. 여기에서 완전히 낙관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많은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매수에 나서기에 좋은 시기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물론 인플레이션 문제는 사라진 게 아닙니다. 정점을 찍더라도 하락 속도는 매우 느릴 것입니다. 1년 전보다 40%나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떨어졌지만, 주거비 등 끈끈한 요인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에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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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또 중단에 규제까지…애플 덮치는 동시다발 악재[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애플 아이폰 생산의 20~30% 담당하는 대만 페가트론의 상하이와 쿤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애플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신차 ‘루시드 드림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를 12일(현지시간) 출시했습니다. 과거 예약을 받은 루시드 에어드림(16만9000달러)보다 스펙이 떨어지는데 가격은 17만9000달러로 1만달러 정도 비쌉니다. 루시드는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와 유사한 스펙의 차량 가격을 13만9000달러로 제시했었습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델타항공이 1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다. 항공주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89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1.27달러입니다. 체크포인트로는 연료비 상승을 항공 수요의 증가가 얼마나 상쇄했는지 여부입니다. 12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어라인은 1분기 잠정 매출을 공개했는데 컨센서스(8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메리카에어는 이달말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이밖에 다양한 기업에 대한 뉴스와 분석보고서 내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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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에 주목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가능성 등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지정학적 위기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기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1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많은 기업들이 손실이나 매출 둔화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는 기대를 웃도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기업 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이에 1분기 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이번 분기 이후로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oA는 "1분기 이후로는 컨센서스가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들은 2~4분기, 더 나아가 2023년까지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보지만 역사적으로 오일 쇼크는 3,4분기에 거쳐 소비 위축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대신 어드밴스 오토 파츠,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가민, 모자이크 등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먼저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미국 자동차 부품 판매 체인이다.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부품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있다. 또 가격 결정력을 갖추고 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최근 연료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로 항공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BoA는 "항공사들이 수익률로 주주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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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에…석유 의존도 높은 항공·석화업계 '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항공산업 등이 다시 타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항공과 석유화학 관련 제조사에 대한 투자를 앞다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로 비용 압박을 받는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한때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다.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17.25달러였던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지난 11일 14.02달러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채권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델타항공의 2029년 만기 6억달러 규모 채권 수익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서 델타항공 채권을 찾는 수요가 사라지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럽 저가항공사 위즈에어도 투매 행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타이어 제조사 굿이어타이어&러버의 주식과 채권도 투자자들의 기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국제 유가는 11일 배럴당 110달러대로 다소 떨어졌지만 시장에선 연내 2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FT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기업과 주요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셰일오일 기업 헤스의 존 헤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비상사태”라고 말했다.유럽 기업 역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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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안은 윈리조트·델타항공·웰스파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예고, 인플레이션, 높은 증시 변동성…. 올 들어 주식 투자자가 넘어야 할 벽은 차고 넘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유망한 섹터별로 최선호주(톱픽)를 찾아 분산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카지노·항공주 오를 것”월가 투자은행들은 올해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카지노주와 항공주를 꼽았다. 코로나19가 점차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이들 종목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골드만삭스는 톱픽으로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를 꼽으며 투자 의견으로 ‘구매 확신’ 등급을 매겼다. 목표주가는 66달러로 18일 종가(43.1달러) 대비 53%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의 선택은 윈리조트다. 모건스탠리는 “고령화에 따른 고객 증가와 리오프닝 수혜로 윈리조트의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14달러로 18일 종가(91.09달러) 대비 25%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항공주 중에서는 델타항공이 톱픽으로 뽑혔다.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는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델타항공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델타항공의 매출은 91억5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8%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22% 늘어난 5억29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에너지·은행 등 가치주도 주목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너지의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P500에 포함된 에너지 기업들을 편입한 ‘S&P 셀렉트 섹터 에너지 지수’는 올해 들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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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공주의 시간 온다"…델타·아메리칸항공 수혜
미국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는 올해 미 항공주들의 실적, 주가 등에서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항공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만 각 항공사의 재무상태 등에 따라 온기가 반영되는 정도는 각각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MKM파트너스는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오미크론의 영향은 단기적”이라며 “3~4월 기업들의 해외 출장이 늘어나고 연말에는 여행도 증가해 국제선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항공주가 나란히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고 봤다.MKM파트너스는 항공업종 최선호주(톱픽)로 델타항공을 꼽았다.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3분기 델타항공의 매출은 91억5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8%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122% 늘어난 5억29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났다.MKM파트너스는 델타항공의 목표주가를 50달러로 유지하며 이날 종가(40.28달러) 대비 약 19%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MKM파트너스의 추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코너 커닝햄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내 수요 확보에서 강점이 있고 22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 역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는 54달러로 이날 종가(45.78달러)보다 약 17% 높다.알래스카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오미크론의 단기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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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3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미국 델타항공이 올해 3분기에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요 항공사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번 4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3분기 1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9400만달러였다.지난 3분기 델타항공의 주당순이익(EPS)은 0.3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0.17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은 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84억달러)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의 66% 수준으로 회복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세가 지난달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델타항공은 4분기에도 매출 전망이 밝다고 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의 70%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미국 입국이 전면 허용되는 데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서다.그러나 이날 델타항공 주가는 유가 상승 영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치솟는 원유 가격이 비용 부담을 높일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날 델타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5.76% 하락한 41.03달러에 마감했다.델타항공은 4분기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최대 2.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1.94달러였다. 에드 배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항공유 가격 수준이라면 4분기에는 손실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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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는 버텼는데…사우스웨스트만 '무더기 결항’하며 주가 빠진 이유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최근 나흘 동안 3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이 여파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이날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7% 하락한 51.67달러로 마감했다. 무더기 결항 사태의 여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우스웨스트 항공편 3100여편이 결항됐다.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큰 규모다. 이 기간 사우스웨스트의 결항률은 17.3%였지만 아메리칸항공은 2.6%,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1% 미만에 그쳤다.사우스웨스트 측은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플로리다주를 통하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플로리다주의 악천후 및 항공관제시스템 이상 때문에 운항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항공기가 플로리다주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파일럿 등 인력들의 발이 묶였고 그 결과 연쇄적인 결항 사태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13일에는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의 결항이 유독 대규모였던 이유는 인력난을 간과한 경영판단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타 항공사들은 기상 문제 및 인력 부족을 감안해 항공편을 줄였지만 사우스웨스트는 공격적인 항공편 편성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취항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의 직원 1만6000명 가량이 휴직 중이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항을 늘리다 보니 이번 대규모 결항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 전에도 사우스웨스트는 유독 연착, 결항이 잦아 소비자들 사이 원성을 샀다. 사우스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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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3자연합 한진칼 지분율 40% 넘은 듯... 조원태 측보다 우위(종합)
KCGI와 반도건설이 지난 주부터 잇달아 추가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델타항공이 한동안 한진칼 주식을 매집한 뒤 약 1주일간 잠잠하던 한진칼 지분 매집 전쟁이 재개되는 양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투자자는 지난 13일 한진칼 주식 60만주, 16일 52만주를 각각 사들였다. 전체 주식의 1.02%, 0.87%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KCGI로 추정되는 '기타금융' 투자자가 33만5000주(0.54%)를 매집했다. 해당 매수분이 전부 반도건설과 KCGI의 매입분이라면, KCGI(18.39%)와 반도건설(15.19%),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의 지분율은 40.07%로 올라가게 된다. 특히 반도건설의 경우 해당 매입분이 모두 반도건설이 산 것이 맞다면 지분율이 15.19%에 달해 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매입분 전체가 반도건설 것이 아니고 일부 다른 법인의 매입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 반도건설이 15% 선을 넘기지 않고 14.99% 선에서 매수를 마무리하고 추이를 지켜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도건설이 14.99%만 샀다면 33자 연합 지분율은 39.87%로 4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3자 연합은 지난 주 매입분 등에 대한 매수 내역을 밝히는 공시를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 3자 연합의 추가 주식 매집은 델타항공이 지난 2월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시장에서 4.9%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지금 사들이는 주식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쓸 수 없지만, 양측은 정기주총에서 지는 쪽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재대결'을 시도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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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은 기회다' ... KCGI, 한진칼 0.56% 추가매집
≪이 기사는 03월13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GI가 한진칼 주가가 낮아진 틈을 타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GI로 추정되는 '기타금융' 투자자는 지난 12일 한진칼 주식 33만5000주를 시장에서 매집했다. 전체 주식의 0.56%에 해당한다. 지난 4일 델타항공의 매집 러시로 96,000원까지 뛰어올랐던 주가는 이날 57,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KCGI의 지분율은 18.39%로 올라갔다.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의 지분율도 38.18%로 상승했다. KCGI 측은 추가 매집분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39.35%(사우회 지분 제외시)로 추정된다. 조 회장(6.5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 14.9%, 카카오 2% 등이다. 38.18%와 39.35% 간의 차이는 1.17%포인트에 불과하다. 다만 조 회장 측이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 소유 지분 3.8%의 의결권까지 쓸 수 있다면 43.15%를 확보하게 되어 양측의 차이가 4.12%포인트로 벌어진다. 이외에 국민연금, GS칼텍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 작년 말 이후 보유지분을 얼마나 팔거나 샀는지에 관한 정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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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3.5%로 확대‥15% 채울 듯
델타항공이 지난 주 한진칼 주식 2.5%를 추가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28일 사이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한진칼 지분 149만1050주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유통 주식 수(5970만주)의 2.5%에 해당한다. 증권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를 통해 대규모 매집을 지속하고 있는 주체를 델타항공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델타 외에 이러한 방식으로 대규모 매수를 하는 주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2.5%가 전부 델타항공의 매집이라고 볼 경우, 델타항공 지분율은 13.5%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항공은 조 회장의 '백기사'로 분류된다. 작년 한진칼 주식 10%를 사들인 델타항공은 올 들어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자 추가 매수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방인 3자 연합(KCGI 반도건설 조현아) 측이 반도건설을 통해 추가 지분을 매집하자 즉각 대응 매집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21일 1%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주 2.5%를 더 사면서 델타항공의 지분율이 기업결합신고 기준선인 15%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결권 없는 주식 제외)의 20%(상장사는 15%)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신고하여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업결합신고를 하게 되면 국내외에서 여러 복잡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기준선을 넘는 것은 델타항공도 신중하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델타항공의 지난 주 '폭풍 매입'으로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총 43.58%에 이른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