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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니아에이드 회생계획안…법원, 1년7개월 만에 인가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에이드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전날 위니아에이드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렸다. 위니아에이드 측은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확정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인수대금 455억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자산 매각으로 약 553억원을 추가로 마련해 1008억원을 변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위니아에이드는 애플 제품의 공인 수리 서비스와 가전 사후서비스(AS)를 하는 전문 기업이다. 2022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위니아그룹의 경영 악화로 실적이 급감해 2023년 10월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는 위니아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성과다. 위니아는 지난달 25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고, 이달 12일 재도의 신청서를 제출했다.위니아는 22일 심문기일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다시 결정된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심문 절차를 통해 인수 협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니아 계열사에 얽힌 ‘임금 체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인수자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은 근로자 738명의 임금과 퇴직금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첫 공판은 21일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다.황동진 기자

  • [단독]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변제 계획 국회 제출했다

    [단독]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변제 계획 국회 제출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 등 가전 계열 3사의 체불임금을 변제하기 위한 변제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미 가전 3사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변제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대유위니아그룹이 6일 박영우 회장 명의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변제 계획서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의 계열사인 위니아 전자,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가전 3사는 지난달 30일 기준 임직원 임금 289억원, 퇴직금 418억원 포함해 총 708억3600만원을 체불 중이다.변제 계획서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인 동강홀딩스, 스마트홀딩스 등은 최근 36홀 규모 골프장인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을 동화그룹 계열사인 엠파크 주식회사에 3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쳤다. 실사 작업을 거쳐 지난달 29일 양도 절차가 완료됐다.하지만 가전 3사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 매각 대금을 지원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회생 절차 중인 법인에 체불 임금 변제 목적의 자금을 대여하려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여해 주는 법인은 대여 금원에 대한 강제집행 포기각서를 제출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니아 전자와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은 지난 9월 20일에, 위니아는 지난 10월 4일에 각각 법인회생을 신청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대유위니아 측은 연구개발(R&D) 센터인 경기 성남 사옥 대유위니아타워에 대한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예상 매각가격은 12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사옥이 성남시 중원구의 성남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한 만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승인과 건물 입주 목적 제한 문제로 매각이 원활하

  • 대유에이텍, 335억원 규모 CB 조기 상환

    대유에이텍, 335억원 규모 CB 조기 상환

    대유위니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이 335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조기 상환 청구를 받아줬다. 골프장 등 주요 자산을 팔고, 대유에이피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가전 계열사에서 시작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자금난이 고비를 넘기고, 진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유에이텍은 조기 상환 청구가 들어온 335억원 규모의 28회차 CB를 상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대유에이텍은 지난해 5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의 공모 CB를 발행했다.당시에는 무난히 CB 발행에 성공했지만 1년 4개월여 만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차례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반으로 위기감이 퍼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지난달 조기 상환 청구 시점이 다가오자 대거 상환을 청구했다. CB 발행 총액의 85%가 넘는 금액에 조기 상환 청구가 들어왔다.시장에선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이번 대유에이텍 28회차 CB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6일에는 이 CB 가격이 40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CB를 사서 조기 상환을 청구하면 약 두 달 뒤 기존에 정해진 보장수익률에 따라 1만307원을 받아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선뜻 매수에 나서는 이들이 없었다. 그만큼 시장에서 대유에이텍이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어렵고, 회사 자체가 쓰러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얘기다.하지만 대유에이텍은 두 달 새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자금을 마련했다. 이달 초엔 경기 포천에 있는 36홀 골프장 몽베르CC를 3000억원에 동화그룹에 넘겼다. 지난 28일엔 코스닥 상장사

  • 대유위니아 법정관리 신청…광주지역 협력사 줄도산 위기

    대유위니아 법정관리 신청…광주지역 협력사 줄도산 위기

    광주 지역 경제계가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그룹 네 개 계열사의 신속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촉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8일 광주 내방로 광주시의회 앞에서 ‘서울회생법원의 대유위니아 기업회생 개시 결정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퇴직·임금 체불액이 700억원을 넘었다”며 “1차 협력사는 1300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300개 넘는 2~3차 협력사와 중소기업에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광주경총은 “서울회생법원이 신속히 기업회생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유 측의 임금 체불과 자재 대금 여파가 지역 산업에 확산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권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 16일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등 대유그룹 4개사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냈다. 광주상의는 탄원서에서 “지역 주요 앵커기업의 연쇄적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이들 기업의 근로자는 물론 협력사들이 줄도산할 위험에 처했다”며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법정관리 신청 기업에 대한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엔 광주테크노파크와 산학연협의회 가전 분과 기업 등이 함께 위니아전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촉구했다.광주시는 위니아전자와 관련된 협력업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을 편성하고 지방세 기한 연장 및 납부 유예 등 지원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원, 납품 대금 등 지역

  • 대유위니아그룹, 몽베르CC도 내놨다…위기 탈출 안간힘

    대유위니아그룹, 몽베르CC도 내놨다…위기 탈출 안간힘

    대유위니아그룹이 가전 계열사 부실로 시작돼 그룹 전체로 퍼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각별히 애정을 쏟던 골프장 몽베르CC까지 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그간 누적된 계열사 간 대여금 중 상당분이 회수가 어려워진 데다 그룹의 신용도가 바닥을 쳐 외부 자금 조달도 사실상 막히면서 그룹 전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몽베르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은 1000억원 안팎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경기 포천에 있는 골프장 몽베르C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몽베르CC는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몽베르CC의 매각 가격으로 3200억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대유위니아그룹은 이 골프장을 2011년 370억원에 인수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지주사인 동강홀딩스와 계열사 스마트홀딩스가 대유몽베르조합을 만들어 골프장을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몽베르 CC는 박 회장이 지난 10여년간 골프장의 세세한 경영까지 직접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골프장으로 유명하다.대유위니아그룹에 경고등이 켜진 올 초부터 시장에선 몽베르CC 매각설이 돌았다. 다만 박 회장의 반대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몽베르CC를 기반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그룹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최근 매각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업계에선 대유위니아그룹 측 희망 매각 가격이 시장의 눈높이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 "치킨집 통째로 빌려 밤새워 마셨는데…" 위니아전자의 몰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치킨집 통째로 빌려 밤새워 마셨는데…" 위니아전자의 몰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19년 연간으로 처음 순이익 기준 흑자를 냈어요. 실적 집계가 끝난 날 본사 옆 치킨집을 통째로 빌려서 밤새워 마셨습니다."위니아전자 직원들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회사는 그 유명한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치킨집에 모였던 임직원들은 2020년 흑자폭을 더 키우자면서 얼싸안고 기뻐했다. 하지만 다음 해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이들의 다짐은 물거품이 됐다.위니아전자는 20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갈수록 적자가 쌓이고 재무구조도 나빠진 결과다. 모회사인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회생절차를 밟았다. 자회사인 위니아전자의 부실이 그룹을 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1974년 출범한 대우전자는 카오디오 수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전사업에 발을 디뎠다. 이 회사는 1983년 대한전선의 가전사업을 전격 인수하면서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삼성전자와 함께 '가전업계 트로이카'로 발돋움했다. 1993년 대우전자는 뜬금없이 '탱크주의'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시작했다. 당시 대우전자 가전제품은 금성사 삼성전자에 비해 제품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같은 편견을 지우기 위해 탱크처럼 단단한 제품으로 가전업계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단 선언을 한 것이다. 이 광고 효과 덕분인지 1990년대 중반 한 때 국내 가전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TV 냉장고 에어컨을 비롯한 제품군이 다양한 데다 대우 시절 닦아 놓은 판매망이 해외 구석구석 깔린 덕분에 연간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9년

  • 위니아 매각 전초 작업… 정관 변경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없애

    위니아 매각 전초 작업… 정관 변경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없애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전초 작업에 나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꾸고, 물밑에서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임시주총에선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내용을 결의한다.이번 정관 변경 내용의 핵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발행한도 삭제다. 위니아는 기존에 발행주식총수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 이외의 자에게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위니아는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에서 '발행주식총수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문구를 삭제하면 경영권 변동을 수반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해진다. 김혁표 위니아 대표 등 위니아 이사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하고,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했다.업계에선 이번 정관 변경을 매각 전초 작업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M&A 방식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사모펀드(PEF) 등을 물밑에서 접촉해 위니아 인수 의사를 묻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대유에이텍과 특수관계자 지분 69.03%다. 위니아전자의 국내 공장을 위니아와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했다. 위니아는 1995년 딤채를 선보이며 국내에 김치냉장고 시장을 연 기업이다. 대유위

  • ECM

    대유플러스, 300억 BW 발행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유플러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한다.4일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300억원 규모 BW 발행을 목표로 최근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했다. 작년 11월 사모 전환사채 발행 이후 4개월 만의 주가연계사채(ELB) 발행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BB(안정적)’다.통신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작년 1~3분기에 3666억원의 매출액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치냉장고 제품(위니아딤채 위탁생산)의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으로 냈다는 평가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 손 들어준 가처분 결과에 '불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 손 들어준 가처분 결과에 '불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와 맺은 계약이행 금지 신청에 한앤컴퍼니(한앤코) 손을 들어준 가처분 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7일 남양유업 측은 "현재까지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된 두 번의 가처분 결정이 동일한 시각이나 판단에 의해 내려져 가처분 신청 본질 자체가 흐려졌다는 것이 홍 회장측 입장"이라며 "가처분 소송 결과에 불복한다"고 발표했다.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홍 회장과 대유위니아간 맺은 계약의 이행금지신청에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남양유업 측은 "지난 24일 한앤코가 가처분에 대한 신청 취지 및 신청 원인 변경 신청을 했을 당시 홍 회장측 변호인이 곧바로 이에 대한 의견을 27일까지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음에도 26일 재판부는 한앤코의 입장만을 그대로 반영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홍 회장 측 소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LKB)는 최근 가처분에서 논란이 된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쌍방대리 문제와 한앤코의 확약조건 부정에서도 밝혀진 내용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추가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남양유업 측은 한앤코가 지난 24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변경한 내용도 문제삼았다. 남양유업 측은 한앤코가 변경 신청을 통해 취하한 내용을 공개하며 "한앤코의 신청취지변경은 최초 한앤코가 금지행위 목록으로 제출한 한앤코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하여 증명에 어려움을 느낀 한앤코가 유리한 금지항목으로 재조정 및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남양유업 측이 공개한 변경 내용은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구축·변경 △대리점들과 거래의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배경은?

    M&A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배경은?

    올해 내내 딜리뷰에 등장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건데요,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홍 회장측 지분 53.08%와 경영권을 32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단,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서 홍 회장이 승소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즉, 한앤코가 맺은 3107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이 무효가 될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이 3200억원에 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애초 홍 회장측이 한앤코에 요구했던 '백미당 사업부 분할' 및 '홍 회장측 임직원 우대' 등의 조건은 이번 대유와의 계약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 계약 체결 시점에 홍 회장측이 요구할 경우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해 32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체결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최소 3200억원에 되팔 수 있는 '보험'을 홍 회장이 든 셈입니다. 소송까지 오래 걸릴텐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건 불과 2~3주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 29일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10월 27일. 법원이 홍 회장측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승인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하게 된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에 SOS를 친 것이죠. 양측의 계약을 성사시킨 건 한앤컴퍼니와의 법률소송에서 홍 회장측 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 평소 대유위니아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LKB앤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사간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홍 회장으로서는 M&A 경험이 많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체질 개편에 힘

  • 대유위니아, 회사채시장서 자금조달 ‘개시’

    ≪이 기사는 03월29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유위니아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시작한다. 적잖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이날 9개월 만기로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연 4.7%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유안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대유위니아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물품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4년 이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지난해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평소보다 자금 소요가 증가하면서 외부 차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총 차입금은 728억원이며, 이 중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금액은 336억원이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대유그룹이 인수한 생활가전 제조업체다. 주력인 김치냉장고에서 매출의 70%가량을 내고 있다. 22년 연속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지난해 기준 38%)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기밥솥, 벽걸이형 에어컨 등 신규 제품을 늘리며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최근 대유그룹에서 인수한 동부대우전자의 국내외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외형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26억원인 매출을 6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진성/이지훈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3시51분한국 3위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가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에 팔린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 인수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대형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9일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DB그룹(옛 동부그룹)과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를 약 900억원에 사들인 뒤 최대 1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동부대우전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란 1위 가전업체 엔텍합은 실사 과정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다가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지난해 11월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대유위니아가 FI에서 내건 매각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