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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미령 "'뇌물수수 의혹' 농협중앙회 제도 손볼 것"

    송미령 "'뇌물수수 의혹' 농협중앙회 제도 손볼 것"

    농림축산식품부가 회장의 억대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는 한편 농협법을 뜯어고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5일 여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 권한이 있는 만큼 농협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협중앙회의 지역조합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제도 개선을 비롯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현재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수사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하는 용역업체 대표 A 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농협에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과 준법감시인 도입하는 것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임원 추천·선정 과정의 의사록 작성 및 공개를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여기에 비상임 조합장 연임을 두 차례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협은 비상임 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장기 집권은 채용 비리와 특혜성 대출 등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협법(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송 장관은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농협이 적자가 매우 심한 상태"라면서 "농협은 국내산 농산물만 파는데 홈플러스

  • 강호동 회장 "홈플러스 인수 검토 안했다"… 정치권 압박에 불씨는 여전

    M&A

    강호동 회장 "홈플러스 인수 검토 안했다"… 정치권 압박에 불씨는 여전

    홈플러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농협중앙회가 공식적으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농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어기구 농해수산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어떻겠냐는 보도가 있는데 인수를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문의가 오고 여러 이야기가 거론됐지만 농협 내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인수를 검토할 의향은 있는지 묻는 말에는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농협의 유통사업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아 인수합병(M&A)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강 회장은 가능성은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다. 어 위원장이 "농협이 단순히 수익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자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홈플러스의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 등에선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이끌 후보로 농협이 등판하길 희망하고 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과 홈플러스가 만나면 전국 단위 직거래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도매와 벤더, 중

  • 농협, 비상경영 선포…"예산 20% 절감"

    농협, 비상경영 선포…"예산 20% 절감"

    농협이 예산의 20%를 절감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한다.농협중앙회는 19일 서울 충정로 본관에서 ‘제3차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열고 비상경영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는 앞으로 중앙회와 농·축협, 계열사를 아우르는 농협의 비상경영 체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맡는다. 비상경영대책위는 이날 중앙회와 계열사 예산의 20%를 절감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해 범농협 차원에서 경영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 부회장은 위원회에서 “비상경영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농협은 올해 1분기 유통 부문에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하자 비상경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사진)도 지난 3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내는 유통 부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강 회장은 당시 기업회생 신청을 한 홈플러스를 거론하며 “농협이 농어민을 위한 유통에 헌신한 부분이 있지만,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 정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적자 계열사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안 되면 폐업하더라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약속했다.김익환 기자

  • NH투자증권, 김석찬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신규 선임

    NH투자증권, 김석찬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신규 선임

    NH투자증권은 김석찬 농협생명 사업2부문장을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부사장)로 신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광주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부사장은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에서 소득지원국장과 회원종합지원부장으로 일했고 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생명 사업2부문장 등을 거쳤다. 영업,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회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은행, 생명 등 주요 계열사에서 요직을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앞으로 그룹 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 농협중앙회, 사고 낸 농·축협에 자금 지원 제한

    농협중앙회, 사고 낸 농·축협에 자금 지원 제한

    농협중앙회가 횡령·부당대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한 농협과 축협에 대해 자금지원 제한을 포함해 강력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겨냥한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를 앞두고 범농협 차원에서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농협중앙회는 7일 이런 내용의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농·축협에 대해 농협중앙회의 자금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예산·보조·표창 등의 업무지원도 제한하고, 점포설치 지원 제한 등의 강력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농협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해 농협의 공신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며 "범농협 차원의 내부통제와 관리책임을 강화해 임직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충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고객 계좌에서 예금을 몰래 빼서 쓰다가 감사에서 적발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선 것이다.농협중앙회는 사고를 낸 당사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감사에 돌입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중대 사고와 관련된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직권 정지에 나설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윤리경영은 조직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책임 강화는 새로운 농협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 금감원, 농협 지배구조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농협금융의 지배구조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농협금융 및 농협은행 정기 검사에 착수해 지배구조 취약점을 종합 진단하고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금감원은 다음달 중순부터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정기 검사를 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 법규가 정하는 대주주(중앙회)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규 내용으로는 ‘주요 출자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를 들었다. ‘중앙회→농협금융→금융계열사’로 이어지는 특수한 지배구조를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앙회 출신 직원이 시·군 지부장으로서 관할 은행 지점의 내부통제를 총괄하고 있다”며 “이런 체계에서는 내부통제가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 내용을 검사하던 중 한 은행 직원이 부동산 브로커와 공모해 담보액을 부풀리는 등 불법 행위에 직접 가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다른 농협은행 직원은 귀화 외국인의 동의 없이 펀드 2억원어치를 무단 해지해 횡령하다가 적발됐다.최한종 기자

  • '농협 갈등' 일단 봉합…NH證 차기 CEO에 '증권맨'

    '농협 갈등' 일단 봉합…NH證 차기 CEO에 '증권맨'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을 놓고 벌어진 농협중앙회와 100% 자회사인 농협금융지주의 갈등이 봉합됐다. NH투자증권 내부 출신인 윤병운 부사장(57)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되면서다.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 내부 출신 인사의 NH투자증권 사장 선임에 반대 방침을 밝히자 중앙회가 한 발 물러선 결과로 해석된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개편 없이는 앞으로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본지 3월 11일자 A2면 참조 증권사 독립경영 놓고 ‘이견’NH투자증권은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이날 윤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63),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60) 등 세 명의 후보를 놓고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임시 이사회를 거쳐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이번 갈등은 농협금융이 2014년 인수한 이후 10년째 이어져온 NH투자증권의 ‘독립경영’ 보장 문제에서 출발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초대 대표인 김원규 사장과 현 정영채 사장 등 ‘증권맨’이 경영을 맡았던 전통이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전문가가 회사를 운영해야 증권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농협중앙회의 생각은 달랐다. NH투자증권이 독립 경영을 이유로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은행과 증권, 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 부진 이유도 NH투자증권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 찾는다.농협중앙회와 농

  • '농협사태' 금감원도 가세…"중앙회의 인사 개입은 부당"

    '농협사태' 금감원도 가세…"중앙회의 인사 개입은 부당"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을 놓고 벌어진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충돌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중앙회가 내부 출신 인사를 NH투자증권 사장에 앉히려는 시도에 대해선 “법적 근거도 없는 인사 개입”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중앙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국의 노골적 비판에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일각에선 금융감독원이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본지 3월 9일자 A1, 3면 참조 중앙회 vs 농협금융 충돌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63)과 윤병윤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57),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60) 중 한 명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다.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의 강호동 신임 회장은 지난 7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을 만나 유 전 부회장을 사장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인수 10년을 맞은 NH투자증권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농협맨’인 유 전 부회장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이 회장은 강 회장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사장 후보 선정은 NH투자증권 임추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회장이 증권업 경력이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후보인 윤 대표와 사 전 부사장은 각각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일한 ‘증권맨’이다. 금감원 “지주·계열사 독립성 보장을”파열음이 커지자 금감원이 가세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중앙회가 농협금융을

  • 농협중앙회 - 금융지주, '증권 CEO' 놓고 갈등

    농협중앙회 - 금융지주, '증권 CEO' 놓고 갈등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갈등에 휩싸였다. 농협금융 자회사인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 방안을 놓고서다.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중앙회가 내부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농협금융이 이를 거부했다. 농협금융은 자본시장 전문가가 NH투자증권을 이끌어야 한다고 맞섰다. 경영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KB 사태’와 ‘신한 사태’가 농협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7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만나 11일 열리는 NH투자증권 임시 이사회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63)을 사장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H투자증권 사장 후보에는 유 전 부회장과 내부 출신인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57),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60) 등 세 명이 올라 있다.강 회장은 이와 함께 2014년 농협금융에 인수된 NH투자증권이 폐쇄적인 조직문화로 다른 자회사와의 협업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회장은 1988년 농협에 입사해 상호금융 및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았다. 농협중앙회 2인자인 부회장까지 오른 정통 ‘농협맨’이다. 증권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시각도 있다.NH투자증권 이사회가 유 전 부회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하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맞붙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NH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를 무산시키는

  • 중앙회 "시너지 내려면 농협맨" vs 금융지주 "전문성 위해 증권맨"

    중앙회 "시너지 내려면 농협맨" vs 금융지주 "전문성 위해 증권맨"

    농협금융지주는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독립경영을 보장했다. 전문가가 회사를 운영해야 증권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초대 대표인 김원규 사장과 현 정영채 사장 등 ‘증권맨’들이 경영을 맡았던 배경이다.하지만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생각은 달랐다. NH투자증권이 독립 경영을 이유로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은행과 증권, 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 부진 이유도 NH투자증권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 찾는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10년 만에 ‘농협맨’을 NH투자증권 사장에 앉히려는 이유다. ○“농협 울타리에 들어와야”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63)과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57),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60) 중 한 명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다.강 회장이 차기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추천한 후보는 유 전 부회장이다. 그는 1988년 입사해 2022년 농협중앙회 부회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4년간 농협에만 몸담았다.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강 회장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NH투자증권의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했지만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따른 농협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이 발생했다”며 “인수 10년을 맞은 NH투자증권이 농협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야 할 시점이라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농협금융의 입장은 딴판이다. 유

  • 농협금융에 칼 빼든 금감원, 지배구조·배임사고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들어간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은행의 배임 사고뿐 아니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농협중앙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다음날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 등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농협금융지주까지 확대해 내부 통제, 지배구조 관련 문제까지 점검할 예정이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점이 NH투자증권에서도 반복되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와 산하 금융 계열사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의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지분 100%를 소유해 계열사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도 농협중앙회 출신이다.강현우/선한결 기자

  • 후보만 8명…농협중앙회장 15년 만에 직선제로 뽑는다

    210만 명의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하는 본후보 명단이 11일 확정됐다. 오는 25일 조합장들의 직접 투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업계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8명이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 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등이다. 현직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전까지다.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에 비상임·명예직이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중앙회는 남해화학 등 15개사를 보유한 ‘경제지주’와 은행 보험 증권 등 11개 금융사를 거느린 ‘금융지주’를 두고 있다.회장이 임기 4년간 받는 보수는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인사권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각 지주 인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며 “210만 명의 농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특히 이번 선거는 15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1111명의 조합장이 직접 투표한다. 지금까지는 대의원 292명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합장 전체 의견을 선거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21년 직선제로 바뀌었다.이번엔 ‘1인 1표’가 아니라는 점도 특징이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엔 2표

  • 농협중앙회장 연임法 '뜨거운 감자'

    농협중앙회장 연임法 '뜨거운 감자'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현직 회장의 출마까지 허용하는 조항을 놓고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여야를 떠나 의원 간 찬반이 나뉘면서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농협법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엔 4년 단임인 중앙회장 임기를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네 건의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중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김승남 민주당 의원 법안은 현직 회장에게도 출마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농해수위는 8일 법안소위를 열어 해당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농해수위 내에선 찬반 목소리가 공존한다. 상당수 민주당 의원은 중앙회장이 중장기적인 농업의 진흥과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하려면 연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신정훈·윤준병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연임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연임이 가능했던 2009년 이전의 중앙회장들이 뇌물 수수와 비자금 조성 등으로 줄줄이 구속된 여파로 단임제가 도입됐는데, 10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다시 연임제로 돌아가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신 의원은 지난달 29일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연임제를 이성희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는 ‘셀프 연임’은 특정인을 위한 개악이라는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장 역할과 임기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표면적으로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뿐 아니라 금융에까지

  • KIC, 농협·수협과 3억달러 규모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 JV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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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C, 농협·수협과 3억달러 규모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 JV 만든다

    한국투자공사(KIC)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에 나선다.KIC는 농협중앙회 및 수협중앙회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 기관의 JV 설립은 2019년 KIC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가 각각 체결한 해외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펀드 설정 규모는 각각 KIC 1억5천만달러, 농협중앙회 1억달러, 수협중앙회 5000만달러다.세 기관은 조만간 헤지펀드 공동투자 절차와 대상, 방식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뒤, 투자안 공동검토, 의견 교환, 포트폴리오 구성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JV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실제 공동투자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 기회 공유는 물론 수수료 절감을 통한 세 기관의 투자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 헤지펀드 투자저변을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코람코신탁, 행정공제회가 3000억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선정

    코람코신탁, 행정공제회가 3000억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출자해서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구체적인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울과 판교 테크노벨리 등 수도권 요지에 자리 잡은 중‧대형 오피스 빌딩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5개 기관투자가로부터 40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새롭게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이 더해지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의 누적 블라인드 펀드 운용액은 3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새롭게 조성되는 3000억원대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0월 이번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다른 입찰사들과의 경쟁 끝에 운용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 펀드는 앞으로 13년간 운용되며 서울과 분당권 업무지구에 자리 잡은 오피스 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개괄적인 투자 전략과 목표수익률만을 제시한 채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한다. 미리 투자금을 확보해놓고 있기 때문에 우량 자산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경우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연평균 5%대의 배당수익률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가 제시한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투자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전체 펀드 자금의 60%는 각 권역의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