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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 싱가포르 '노영진 헤지펀드'에 1500억 투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노영진 전 메리츠증권 전무가 설립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에 1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전략에 계열사 운용자금을 대기로 한 것이다. 노 전 전무는 과거 메리츠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했던 인물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싱가포르 소재 멀티에셋 헤지펀드 운용사 '델타플렉스캐피탈매지니먼트'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함께 자금을 댔다. 델타플렉스는 메리츠증권 출신인 노영진 씨가 설립한 한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다. 동북아 시장을 중심으로 주로 전환사채(CB)를 기반으로 롱쇼트 전략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라이선스 인허가를 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노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은 총 10명 안팎이다.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의 자산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해 트랙레코드가 없는 해외 신생 운용사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72년생인 노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고수로 통한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멀티스트래티지(MS) 차장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 MS 운용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운용 성과가 좋아 2020년 말 주식운용본부장(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이듬해 노 대표는 세계 10대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캐피탈매니지먼트에 스카우트되면서 또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메리츠증권을 떠나며 노 대표가 수령한 상반기 보수와 퇴직금은 총 30억2735만원으로 2021년 통틀어 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