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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정주 넥슨 오너가, 5.3조 상속세 다 냈다
넥슨그룹 총수인 유정현 NXC 이사회 의장 일가가 김정주 창업자가 별세한 지 약 2년 반 만에 상속세 납부 절차를 마쳤다.2일 NXC에 따르면 유 의장과 두 자녀는 최근 자기주식 거래와 그룹 계열 유한회사 와이즈키즈에서 자금을 대여해 상속세를 완납했다. NXC는 넥슨그룹 지주회사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재팬을 자회사로,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코리아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NXC 관계자는 “그룹 경영 안정을 위해 상속인 일가의 결정에 따라 상속세를 조기 납부했다”고 설명했다.NXC는 지난달 19일 유 의장 지분 6만1746주와 두 자녀로부터 각각 3만1771주의 자사주를 주당 518만8000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유 의장 3203억원, 두 자녀 1648억원씩 총 6499억원이다. NXC는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유 의장의 NXC 지분은 92만7144주(31.88%)로 줄었다.두 자녀는 같은 날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와이즈키즈의 32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 의장은 지난달 31일 이 액수만큼을 와이즈키즈에서 이자율 연 4.6%로 대여했다. 자금 담보는 유 의장이 보유한 NXC 보통주 22만6000주다. 유 의장이 지분 매각과 대여로 확보한 금액 대부분을 상속세로 낸 것으로 보면 전체 상속세액은 5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김 창업자가 2022년 2월 세상을 떠나면서 유 의장 등 유가족은 5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30억원 초과분에 적용되는 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으로 10%가 더해진 60% 세율을 적용받았다. 이들은 작년 2월 NXC 지분 29.3%를 정부에 물납했다. 금액으로는 4조7000억원 상당이다.NXC 2대주주가 된 정부는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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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상속세…정부가 넥슨 2대주주로
정부가 기업가치 25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NXC 지분 30%가량을 상속세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상속세율로 인해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2대 주주로 등극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NXC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금전 이외의 부동산, 유가증권으로 내는 것이다. 세무당국의 가치평가를 거쳐 주무부처인 기재부로 물납재산이 이전됐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 지분 29.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부가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그룹 지주사의 2대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유산이 10조원대 초반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6조원대로 추산된다.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붙으면서 상속세율이 60%에 달했다. 상속세도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유족이 낸 상속세 12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현행 상속세 최고세율 6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김 창업자 유족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이 물납을 통해 가업을 승계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가 중국 등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전문가들은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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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분상속 완료…새 총수에 故김정주 부인 유정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67.49%가 유가족에게 상속됐다.8일 NXC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는 지난달 26일 김 창업주의 NXC 주식 13만2890주(4.57%)를 상속받았다. 유 감사는 지분율이 29.43%에서 34%로 증가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창업주의 두 딸도 같은 날 각각 89만5305주(30.78%)를 상속받았다. 이들의 지분율은 둘 다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상속 전까지 NXC의 최대주주는 67.49%의 지분을 보유한 김 창업주였다. 이어 유 감사(29.43%)와 두 딸(각 0.68%)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김 창업자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구조다. NXC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 46.2%를 보유 중이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갖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24조원가량이다. 김 창업자의 지분과 기타 투자 기업의 지분을 합치면 상속 자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낼 상속세는 6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상속세는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등을 제원으로 최대 10년간 분할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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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엔터社 되겠다는 김정주의 꿈, 대신 이룰 것"
“넥슨의 심장과 영혼으로 남아 있는 김정주 창업자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사명감을 느낍니다.”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사진)가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회사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는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2014년부터 넥슨 일본 본사 수장을 맡아온 마호니 대표는 그동안 김 이사에 이어 넥슨 2인자로 통했다. 마호니 대표는 “김 창업자는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 중 가장 독창적으로 사고하는 인물이었다”며 “겉모습은 개발자처럼 보였을 수 있지만 그의 내면은 예술가에 가까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회사에 인격이 있다고 가정하면 넥슨의 인격은 곧 김정주 창업자 그 자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NXC와 넥슨에 따르면 김 이사는 생전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업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넥슨의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 등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인기가 높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넥슨의 글로벌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트디즈니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넥슨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사업을 추진한 것은 2020년이다. 같은 해 케빈 메이어 전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를 사외이사에 임명했다.넥슨은 지난해 7월에는 ‘필름&텔레비전’이라는 조직을 미국에 신설했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닉 반 다이크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해 수장을 맡겼다.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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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 NXC는 1일 “김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김 이사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1994년 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인기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성장했다. 2008년 중국 시장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넥슨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게임사에 올랐다. 2011년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김 이사는 넥슨 대표를 1년 정도 맡다가 2006년 11월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옮기면서 넥슨의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작년 7월에는 NXC 대표직도 그만뒀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유정현 씨와 두 딸이 있다.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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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원으로 '24조 넥슨 제국' 일군 게임巨人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는 넥슨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살았다. 넥슨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손꼽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생전에 그의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됐다. 그는 대신 시가총액 24조원, 매출 3조원에 육박하는 한국 대표 게임사를 유산으로 남겼다. 온라인 게임에 도전한 KAIST 학생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난 김 이사가 창업의 뜻을 품기 시작한 것은 KAIST의 전산학 석사 과정 재학 시절부터였다. 김 이사는 당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무궁무진한 인터넷 세계에서 게임의 가능성을 봤다. 김 이사와 송 대표는 서울대 학부(컴퓨터공학과) 새내기 시절부터 KAIST 대학원까지 함께 공부한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두 사람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 이사는 박사 과정에 진학했지만 6개월 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설립했다.넥슨이 1996년 내놓은 첫 게임 ‘바람의 나라’는 사명에 걸맞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 그래픽 기반 온라인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기술력이 부족해 동시 접속하는 이용자가 50명만 넘어도 서버가 멈췄다. 하지만 1999년에는 동시접속자 수 12만 명을 돌파하며 넥슨의 연 매출 100억원대 시대를 연 게임이 됐다. 넥슨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굵직한 인기 게임을 확보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로 컸다.넥슨은 2011년 퀀텀 점프를 한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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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포브스 선정 아시아 자선가
김병주 MBK 회장(사진)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14일 선정됐다. 김 회장이 올해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사재 출연한 점을 포브스가 높게 평가했다고 MBK는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 8월 서울시 북가좌동에 5층 규모로 지어질 서울시립도서관을 위해 300억원을 서울시에 기부했다.포브스는 15년째 아시아 자선가들을 선정하고 있는데, 법인이 아닌 개인의 기부금과 취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이번에 선정된 15명엔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비롯해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조셉 차이 부회장과 빈그룹의 창업자인 팜 녓 브엉 회장 등이 포함됐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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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위메프, 4000억 규모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10분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코리아와 국내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2015년 넥슨 지주회사인 NXC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60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한 뒤 4년여 만이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업계 1위 쿠팡을 잡기 위한 공격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등 총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넥슨코리아의 자금은 지난달 넥슨코리아가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에 투자한 3500억원 중 일부다. 투자금 중 71%가 위메프에 수혈되는 셈이다.위메프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2010년 창업한 이커머스 회사다. 그는 네오플을 창업한 뒤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해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2008년 네오플을 넥슨에 판 뒤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를 세웠다. 위메프는 ‘특가데이’ ‘최저가’ 등 가격 정책을 앞세운 마케팅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다음으로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장 점유율에선 꽤 차이가 난다. 지난해 위메프의 거래액은 쿠팡(9조원)의 절반인 약 5조원 수준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김정주 NXC 대표가 또다시 위메프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 대표는 2015년에도 NXC를 통해 위메프에 1000억원(보유 지분 11.4%)을 넣었다. 이런 일련의 투자 배경에는 김 대표와 허 대표 간 각별한 관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두 사람은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을 3800억원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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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0兆 딜' 너무 컸나…김정주, 넥슨 매각 철회
▶마켓인사이트 6월 26일 오전 9시36분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주목받은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무산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는 넥슨 지주회사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가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4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 업체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참여했다.김 대표가 공을 들인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이 불참하고 유력 후보도 기대를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자 매각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넷마블과 PEF 운용사로 구성된 최종 인수후보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매각이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김 대표가 1994년 넥슨을 설립하면서 내건 창업이념은 ‘창의성과 세계화’였다. 창업 3년 만에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2011년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넥슨을 상장한 것도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따른 것이었다.김 대표가 회사를 미국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팔기 위해 공을 들인 까닭이다.하지만 지난달 24일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는 국내 경쟁사인 카카오와 넷마블이었다. 인수를 희망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는 투자 회수를 위해 몇 년 뒤 회사를 되팔 것이란 점이 마뜩잖았다는 후문이다.매각 측은 먼저 넷마블을 최종 협상 대상에 올리고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MBK와 KKR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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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젊은 巨富들 패밀리오피스에 꽂히다
▶마켓인사이트 1월22일 오후 3시10분‘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카버코리아를 2017년 글로벌 화장품 회사 유니레버에 매각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쥔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비상장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인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한 패밀리오피스 ‘너브’를 통해서다. 투자 영역도 영화제작사, 디자인 회사, 항균필터 회사 등 다양하다.이 회장처럼 회사를 팔아 수천억원의 거금을 손에 쥔 ‘젊은 거부’들이 자산관리를 위한 패밀리오피스를 잇따라 세우고 있다. 자유로운 투자활동으로 자산을 증식·관리하면서 성장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정웅 전 선데이토즈 대표 등도 패밀리오피스 설립에 나선 대표주자들이다.20개 회사 공격 투자한 ‘너브’이 회장은 ‘이보영 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글로벌 화장품 회사 유니레버에 분산 매각하면서 1조원이 넘는 현금부자가 됐다. 40대 나이에 조단위 부자가 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 회장의 선택은 패밀리오피스 설립이었다. 네이버와 로펌 등에서 인재들을 끌어모았다.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모팩, 브랜드 디자인회사 플러스엑스, 영화배급사 에이스메이커, 영화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컨설팅회사 SR컨설팅, 음식 프랜차이즈 표준F&B, 연예기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너브의 투자를 받은 회사다. 너브는 설립 1년 만에 20여 곳 회사에 약 650억원을 넣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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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최대 게임사 넥슨, 中 텐센트에 넘어갈 수도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11시45분김정주 NXC 대표는 1994년 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히트시키며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굵직한 히트 게임을 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힘겹게 키워온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게임업계 “올 것이 왔다”김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만큼 게임산업이 커졌다”고 추켜세웠지만 규제 완화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오히려 정치권은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제한, 셧다운제(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규제) 확대, 게임의 사행산업 분류 등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2년여간 법정을 드나들면서 심신이 지친 것으로 전해졌다.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인들에게 ‘쉬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며 “주변 사람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흔들리는 게임산업 종주국넥슨 인수 후보로는 콘텐츠 사업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와 국내 모바일 게임 분야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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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주, 넥슨 판다…매각가 10兆 예상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11시45분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가 회사를 판다. 매각이 성사되면 가격이 10조원을 넘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데다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전했다.거래 규모가 워낙 커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텐센트 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