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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K스타트업에 VC들 잇단 '베팅'
토종 벤처캐피털(VC)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K스타트업'에 잇달아 베팅하고 있다.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에 '지원사격'을 통해 국내와 해외 벤처 생태계를 잇는 한편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탄생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26일 VC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1억27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 2차 펀드 조성을 곧 마무리한다. 이 펀드는 미국 지역에서 한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시드(초기) 단계부터 시리즈A 단계 기업으로,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액)는 50만(약 6억원)~300만달러(약 3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펀드에는 하나금융그룹, LG그룹과 더불어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정세주 눔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미국에서 유니콘을 이끌고 있는 한인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스타트업에 재무적인 투자 뿐만 아니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하는 일종의 '조언자'로 펀드에 참여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둔 빅데이터 기업 피스컬노트는 약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의 몸값으로 내년 1분기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기업용 메신저 제공 회사 센드버드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 역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또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는 지난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면서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실리콘밸리의 VC인 사제파트너스와 국내 최초의 엑셀러레이터(AC)인 프라이머가 합쳐져 2018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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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JP모간·율촌 등 자문사들도 '잭팟'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 ‘우아한형제들’이 13일 경쟁 브랜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사에 40억달러 가치에 매각되면서 해당 인수합병(M&A)을 어느 자문사에서 맡았는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대표 측은 매각 자문사로 JP모간체이스 한국지사를 선임해서 이번 협상을 맡겼다.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알토스벤처스와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가 따로 자문을 맡았다. 또 인수자인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를 자문사로 뽑았다. 매각 측 법률 자문은 국내 로펌 중에서는 율촌, 외국계 로펌에서는 미국계 로펌 설리번앤드크롬웰(Sullivan & Cromwell LLP)이 각각 주로 담당했다. 공정거래 이슈에 대한 법적 검토는 김앤장과 율촌이 함께 맡았다. 인수 측은 외국 로펌과 함께 한국 태평양을 선임해서 법률적인 부문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회계법인은 삼일PwC에서 매각 및 인수 양측 자문을 모두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조75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규모는 국내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 그동안 인터넷 기업 M&A 최고기록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3조1000억원)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국내 M&A 거래를 통틀어 봐도 10위 내에 들어가는 대형 거래다. 이처럼 거래규모가 컸던 만큼 자문료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M&A 매각 측과 인수 측 IB는 거래 액수의 1%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최고금액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거래금액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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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 로봇 개발사로…배달의민족 몸값 3조 돌파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15분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가 3조원으로 평가됐다. 중국 힐하우스캐피털,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3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2010년 길거리에서 음식점 전단을 줍는 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진입했다.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쿠팡(10조1000억원), 크래프톤(옛 블루홀·5조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음식산업에 접목해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글로벌 투자사가 탐내는 배달의민족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날 우아한형제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1000억원어치와 일부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구주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인정받았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존 주주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다졌다. 세쿼이아캐피털과 GIC는 새 주주로 합류했다.우아한형제들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우모바일, 토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유니콘이 됐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7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1년 새 4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배달의민족의 월평균 주문량은 1500만 건에서 2700만 건으로, 연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