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韓 ESG 전문 VC, 美 친환경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韓 ESG 전문 VC, 美 친환경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기후테크에 집중해온 한국 밴처캐피털(VC)이 미국 ESG 스타트업에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라운드를 한국 투자사가 주도해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VC 인비저닝파트너스가 미국 희소광물자원(희토류) 재생기술 기업 피닉스 테일링스(Phoenix Tailings)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리드했다. 피닉스 테일링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7600만 달러(1062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투자에는 한국의 인비저닝파트너스를 비롯해 미국의 벤처펀드 이스케이프 벨로시티, 빌더스 비전, 일본의 투자사 야마하 모터 벤처스, 엠파워, 프레시디오 등이 참여했다. 기업의 투자 계열사들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상당 부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설립된 피닉스 테일링스는 알루미늄을 가공할 때 생성된 폐기물을 친환경 방식으로 정제해 희소광물자원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우번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희소광물자원이 섞여있는 원광을 고유한 전기분해 기술로 정제해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터븀(Tb)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금속을 생산한다. 이러한 희소류 금속은 주로 영구자석 생산에 활용된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MRI, 변압기, 제트 엔진 등 매우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부품이다.희토류는 채굴, 제련, 정제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 및 오·폐수 발생은 환경 문제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피닉스 테일링스는 산업 폐기물을 전기로 분해해 미량의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로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의 환경 문제를 크게 줄인다. 희토류 정제 산업은 중국이

  • 월가, 친환경株 하락에 베팅…공매도 늘었다

    월가, 친환경株 하락에 베팅…공매도 늘었다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클린테크 부문 공매도(가격 하락에 베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투자 흐름에 가장 민감한 월가 자본이 각국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전기차 시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대체투자 산업 데이터 기관 헤이즐트리 자료를 토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유럽, 중국에서 광범위한 친환경 경기 부양책이 시행됐음에도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태양광, 수소 부문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약 500개 헤지펀드가 헤이즐트리에 자발적으로 공개한 포지션 자료를 바탕으로 월가의 친환경 투자 흐름을 분석했다.올해 3분기 기준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태양광 ETF에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매수 포지션인 헤지펀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부문 주식 전반을 보면 친환경 전환의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한 2021년 1분기 때 순매도 포지션이 33%였던 데 비해 올해 3분기에는 77%에 달하는 공매도 포지션이 확인됐다.블룸버그가 인터뷰한 헤지펀드 매니저 대부분은 태양광산업의 높은 중국 의존도와 미·중 정부 간 무역 갈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고 했다.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의 입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퍼스트솔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전기차는 매출 성장 둔화로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이 늘었다.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지수 ETF에 포함된 기업 중 약 55%에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매수 포지션인

  • 탄소관리 회계부터 CO2 포집까지…돈 몰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허란의 VC 투자노트]

    탄소관리 회계부터 CO2 포집까지…돈 몰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탄소포집 비용 낮춘 美 스타트업 캡처6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처6(Capture 6)에 투자했다. 캡처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AC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영구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기후테크의 5대 핵심기술로 꼽힌다.캡처6는 해수 담수화 등 기존 산업시설에 탄소포집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포집비용을 현재 톤당 250~600달러에서 200달러 미만으로 절감시켜 수용성 및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로부터 상업용이나 식수로 사용 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캡처6는 경제학박사 에단 코헨-콜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 루크 쇼스가 2021년말 공동 창업한 회사다.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활동한 박형건 부사장도 최근 합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5개의 실증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에단 코헨-콜 캡처 6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기술 공유, 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캡처6가 개발한 습식기반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포집

  • 돈 몰리는 기후테크 벤처펀드…1년 만에 두 배 증가 [허란의 VC 투자노트]

    돈 몰리는 기후테크 벤처펀드…1년 만에 두 배 증가 [허란의 VC 투자노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금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전기차부터 자원 재활용, 폐기물 처리, 대체육 분야를 포괄하는 탄소저감 기술기업을 말한다.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후테크 분야 벤처 투자금은 232억달러(약 28조5800억원)로 2020년의 101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도의 129억달러를 뛰어 넘는 규모다.국내에서도 지난해 700억원대 글로벌 기후테크 벤처펀드가 결성된데 이어 국내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100억원 규모 투자조합이 설립됐다.   국내 초기 기후테크에 시드투자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국내 초기 기후테크(climate-tech) 스타트업에 초창기(시드) 투자를 주로 하는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풍은 지난 8일 68억원 규모로 1차 결성을 했으며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연내에 100억원대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소풍은 이 펀드를 통해 주로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시드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 2세대’ 김강석 윤자영 출자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의 1차 결성에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온네트엠앤에스, 한겨레신문 등 기관 3곳이 참여했다. 2010년 전후로 창업해 국내 대표 ‘벤처 2세대’로 꼽히는 김강석 크래프톤 전 공동대표와 윤자영 스타일쉐어 창업자 겸 대표도 출자해 기후변

  • 20년 촉매 전문가가 만든 '하이드로켐', 소풍벤처스 시드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20년 촉매 전문가가 만든 '하이드로켐', 소풍벤처스 시드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수소 안전 전문 기업 하이드로켐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창업 초창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하이드로켐은 수소 누출을 감지하고 동시에 제거하는 수소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에 소풍벤처스로부터 받은 시드 투자는 2억5000만원 규모다. 심순섭 하이드로켐 공동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소 안전 시스템을 시작으로 수소 생산·저장·이송을 포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허니웰이 경쟁사?하이드로켐은 백금 촉매를 활용해 공기 중의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열로 내보내는 접촉산화방식 수소제거 촉매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반도체라인, 발전소 등 제조현장이나 자동차, 선박, 지게차 등 수소모빌리티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병한 공동대표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저농도 수소 감지기술과 수소제거 촉매기술을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았다.서 CTO는 “경쟁사 대부분이 공기 중 1% 농도의 수소를 감지하는 정도이지만 우리는 0.01% 수소 농도를 감지할 수 있다”며 “100~150 ppm 수소 농도를 감지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허니웰을 비롯해 국내에선 세종공업, 센코 등을 경쟁사로 꼽았다.  20년 촉매 전문가가 만든 기업하이드로켐은 20년 이상 관련 분야에 몸담은 촉매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 산업단지에 위치했다.심순섭 CEO는 일본 칸토 가쿠인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를 받은 뒤 KDK,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