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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스타항공 회생계획안 제출시한 2개월 연장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 제출시한 연기 신청을 받아들였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 1부(재판장 서경환)는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20일에서 9월 17일로 2개월가량 연기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스타항공 측은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마비된 전산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남은 채권을 확정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통해 중견 건설사인 성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형남순 회장이 이끌고 있는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토공사업·철근콘크리트공사업·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다.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대국건설산업이 주요 관계사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이미 회생계획안의 초안은 법원에 제출한 상태"라며 "채권의 내용을 조금 더 확실하게 확정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계획안 제출 기한 연장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정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순조롭게 회생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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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성정', 법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 통보 [마켓인사이트]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 성정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1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오전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내용의 공문을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전달했다. 매각 주관사 측은 이를 서울회생법원에 통보했다. 성정은 당초 오는 18일까지 의사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은 오는 2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수준의 금액을 토대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매각은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으로 치달았지만 성정이 매수권을 행사키로 한 것이다. 본입찰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1100억원대를 제시했고 앞서 성정이 1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매수권을 가진 호스 기업이 상대측의 가격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면 가계약을 맺은 호스 기업이 인수하는 방식이다.성정이 이스타항공을 품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관계사인 대국건설산업 관계자는 "아직 법원에서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너 일가가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형남순 회장이 이끄는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등을 하는 회사다. 본사는 충남 부여군에 두고 있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 등이 관계사다. 지난해 매출 5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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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뒤늦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엔.."원매자들이 요구"
≪이 기사는 01월19일(16: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은 원매자들 간 눈치싸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연루된 특혜 시비를 우려한 원매자들이 "법원의 심판 하에 공정한 인수 경쟁을 펼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19일 대표자 심문기일을 앞두고 이스타항공에 대해 회생 개시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항공 및 구조조정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회생 신청을 '이제서야' 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항공 영업을 1년 가까이 중단하고 있는 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의 M&A가 무산된 직후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가 예상됐었기 때문이다.이스타항공이 선임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 자문단은 그러나 법원의 파산 결정을 우려해 법정관리를 미루는 전략을 펼쳤다. 이스타항공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파산으로 직행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자문사 측은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보한 뒤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빠르게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호남 소재 중소 건설사 등 3~4곳의 원매자가 진지하게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확보 소식 등이 나오기 시작하자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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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매각주관사 선정... 650억원 경영권 매각 본격화
≪이 기사는 01월19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오리엔트조선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청산가치를 고려하면, 거래규모는 대략 65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후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원매자로 선박수리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SM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SM그룹은 앞서 진행된 한진중공업 입찰에 참여하며 "한진중공업을 수리조선소로 활용해 본업인 해운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리엔트조선의 조선소 부지가 한진중공업 등의 부지에 비해 활용성, 접근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5만톤급 이하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다. 신조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지만,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해 2012년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채무변제를 이행해왔지만, 채무변제 자금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광양조선소의 경우 수 차례 매각이 불발되다가 지난해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에 520억원 가량에 팔렸다. 2019년 회계기준으로 2800억원 규모였던 회생담보채무 및 회생채무를 감안하면 현재 오리엔트조선이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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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쌍용차 회생신청 셈법은 '마힌드라 압박'... 최악의 경우 의결권 박탈 가능
≪이 기사는 12월24일(12: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가 10년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은 산업은행이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을 놓고 마힌드라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조치, 의결권 박탈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24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당초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해 회생을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실제로 산업은행 측은 쌍용차 회생 신청을 대비해 의견 조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회생 신청인은 채무자인 쌍용차였다. 신청 내용도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이다. ARS란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법원의 감독 하에 자율적으로 채무 조정 등을 협상하는 절차다.이는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회생이 개시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등을 통해 마힌드라 지분이 공중분해되는 경우를 배수의 진으로 두고 마힌드라 측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짠 것이다. 거기다 쌍용차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3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6.9%다. 자본잠식 기업은 추후 회생절차를 시작하면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주주의 의결권은 박탈된다. 한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그냥 협상을 하는 것보다 법원의 테두리 안에서 마힌드라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또 산업은행 입장에선 정식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쌍용차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법원에 빼앗기고 만약 곧바로 파산으로 가게 되면 향후 불거질 정부책임론을 의식해 ARS를 신청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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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토종 화장품 로드샵 스킨푸드 2000억원에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이 기사는 06월12일(12: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토종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된다.서울회생법원 제3파산부(수석부장판사 서경환)는 12일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리어스에 대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스킨푸드가 1776억원, 아이피어리스가 224억원으로 총 2000억원이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투자안을 바탕으로 내달 중순까지 변제 및 경영정상화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회생기업 M&A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관계인집회는 8월 23일 열린다.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6.7%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가 확정된다. 스킨푸드의 총 부채는 445억원, 아이피어리스의 부채는 202억원으로 총 647억원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260억원은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 간 매출채권이라 파인트리가 변제해야 할 부채는 400억원 수준이다. 100% 변제가 이뤄지는만큼 관계인집회 통과는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번 매각은 200억원 수준인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의 10배에 달하는 '고액베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스킨푸드 인수전은 예비입찰에 10여곳, 본입찰에 5곳이 몰리는 등 회생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본입찰 이전부터 500억원 이상의 채무완전변제금액 베팅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이에 파인트리파트너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