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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KR이 인수한 KCFT, '1兆 몸값' 기업공개 추진
▶마켓인사이트 4월19일 오후 3시40분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의 동박·박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상장을 추진한다. KKR이 투자한 회사 중 국내 증시 상장에 나서는 첫 번째 사례로 몸값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PEF가 인수한 기업의 상장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KCFT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주 초까지 제안서를 받아 IPO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KKR은 KCFT의 설비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사 IPO에 나섰다. KCFT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 설비 확충이 필요해서다.KCFT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용 동박과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디스플레이 소재인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을 생산하고 있다.KKR은 지난해 7월 LS그룹으로부터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와 함께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현 KCFT)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계약한 데 이어 지난 2월 잔금을 지급하며 인수 작업을 마쳤다. LS오토모티브와 KCFT 인수 금액은 각각 7500억원, 3000억원이었다.최근 PEF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상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두산공작기계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과 메릴린치를 대표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토종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사들인 에이치라인해운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삼아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이동훈/이고운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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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 기업공개 나선 백종원 "내가 영세 자영업자 상권 파괴자라고?"
▶마켓인사이트 3월19일 오전 11시“한국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을 까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사장은 19일 “전문인력 양성에서 창업 지원, 식자재 물류까지 외식산업에 도로를 깔아 성장의 혈관 역할을 하는 게 회사의 장기 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21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뒤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다.◆“점주들 불안 없애려 상장 결심”쉽고 간편한 레시피로 ‘집밥 열풍’을 이끈 백 사장은 “가맹점주들이 불안해하는 게 IPO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라며 그간 답답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영세 자영업자 상권을 파괴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윤을 줄여 손님을 끄는 전략으로 성공한 더본코리아는 2015년 중소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백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자를 종종 ‘자전거포 주인’에 비유한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 홀로서기 두려운 사람이 겁내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주는 일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왜 영세 자영업자들이 밀려 사라진 먹자골목에서 선점 업체들과 경쟁하는 걸 횡포라고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1994년 원조쌈밥집 브랜드로 시작해 더본코리아를 창업한 그는 국내외에서 1400여 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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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어' 티슈진, 상장예심 청구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슈진이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티슈진도 입성 준비에 뛰어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바이오의약품 업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15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티슈진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올 4분기다. 업계에서는 티슈진의 기업 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신주 150만주를 발행하며 기존 주주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은 없다.공모금액은 15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IB업계는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개발 회사로 미국과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보사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임상 3상 결과와 인보사 시장 반응이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다음달 말 상장을 목표로 주식공모를 준비 중이다. 지난 1분기 피씨엘과 아스타 상장 이후 공백기가 길었던 중소형 바이오주의 증시 입성도 재개될 전망이다.의약품회사 동구바이오제약, 항체치료제 개발업체 앱클론이 지난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임신테스트기 등을 제조하는 휴마시스도 지난달 하이제2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결정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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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끝"…대형 IPO 추진 늘어난다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대기업그룹 계열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시장 안정과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덕분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돼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새롭게 상장 일정을 확정한 대기업그룹(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52곳) 계열사는 한 곳도 없다. 이랜드그룹(42위) 계열 이랜드리테일과 셀트리온(47위) 계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각각의 사정으로 상장을 보류했다.한진그룹(10위) 계열 진에어, 코오롱그룹(32위) 계열 티슈진 등이 하반기 이후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SDS, 2015년 LIG넥스원과 이노션,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굵직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흥행을 이끈 것과 비교해 저조한 성적이다.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코스피지수 상승과 정국 안정은 대기업의 결단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IPO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다.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IPO는 보통 연초부터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올해는 정국 불안 등으로 이런 시장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선 종료와 함께 IPO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석유화학업체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기업들이 주요 상장 후보로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추진해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적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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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상장 핸디소프트 "클라우드·IoT로 2020년 매출 1000억"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기반 소프트웨어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이상산 핸디소프트 사장(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전자결재와 이메일 등 조직 내 협업을 지원하는 그룹웨어 개발 전문회사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 시장 점유율은 44%로 업계 1위다. 관계 회사이자 국내 1위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통신장비 유통도 전담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71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이다.핸디소프트는 클라우드 기술 활성화를 계기로 그룹웨어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큰 비용을 들여 서버와 패키지 형태의 그룹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져서다. 이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공용 그룹웨어로 중소기업과 해외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클라우드업체와 제휴해 내년 1분기부터는 중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영업이익 목표는 100억원으로 제시했다.미래 성장동력으로 IoT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2014년부터 ‘핸디피아(HANDYPIA)’ 플랫폼(서비스 틀)을 바탕으로 IoT 서비스 상용화에 뛰어들었다. 현재 좋은사람들(스포츠 의류), 알톤스포츠(도난방지·생산관리 지원 자전거), 귀뚜라미(원격작동 보일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공모 주식 수는 190만주,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4500~56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약 85억~106억원이다. 이날까지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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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청약 첫날 경쟁률 0.3 대 1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0.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두산밥캣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600만5636주(전체 모집주식수의 20%)를 모집한 결과 182만8830주 주문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청약 주식가치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은 274억원이 들어왔다.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은 올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9008억원 규모 주식을 공모하고 있다.청약 수요가 통상 둘째날(마감일)에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최종 경쟁률은 10 대 1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완식 한국투자증권 여의도지점 영업부장은 “한 차례 공모가격을 낮춰 투자 매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첫날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0.36 대 1, 신영증권 0.03 대 1, 한화투자증권 0.26 대 1이었다. 청약은 9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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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2위' 삼표, IPO 추진
국내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가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회사와 상장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마감은 오는 12일까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어디에 상장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유가증권시장이 유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는 구주 매출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1000억~3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삼표는 국내 레미콘 2위 업체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쓸 계획이다. 삼표는 지난해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동양시멘트를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삼표가 2513억원, 산업은행이 조성한 사모펀드(PEF)가 1430억원을 내고 4000억원가량은 금융권에서 빌렸다.이에 따라 삼표의 부채비율은 2014년 말 15.27%에서 지난해 말 89.69%로 늘었다.회사와 최대주주인 정도원 삼표 회장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주)동양 지분 매입에 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양은 삼표와 같은 레미콘업체로, 유진기업이 인수를 위해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유진기업은 올초 동양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뒤 이 회사 지분율을 25.07%까지 올렸다.정 회장은 지난 1일 특별관계자들과 함께 동양 보통주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 회장의 지분 매입을 ‘유진기업 견제용’으로 해석했다. 유진기업과 지분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 인수는 못하겠지만 유진기업과 현 경영진 다툼에서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