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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0% 떨어지자 변심?…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의 'M&A 무효 꼼수' 의혹
코스닥시장의 1세대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2대주주 금호HT(금호에이치티)가 최대주주인 조중명 회장에게 주식 인수계약 이행을 촉구하면서 분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조 회장은 3년 전 금호HT에 경영권 지분 일부를 넘겼다가 다시 같은 가격에 사오기로 지난 3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잔금 지급 한 달을 남은 시점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끌어오더니 금호HT가 선임한 이사들을 해임하려고 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금호HT는 명백한 주주간 계약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 경영권을 놓고 세 곳의 주주 이해관계가 얽히게 됐다. 2대주주인 금호HT(6.78%)와 금호HT로부터 지분을 사오기로 약속했던 최대주주 조중명 회장(7.52%), 그리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장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다. 금호HT는 2020년 7월 조 회장으로부터 크리스탈지노믹스 보통주 120만주를 인수하면서 이사진 40% 선임권 등의 경영권 참여를 보장 받았다. 1주당 2만3333원으로 280억원 규모다. 당시 시가 대비 61% 가량이 할증된 수치였다. 그 해 8건의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조 회장은 금호HT를 백기사로 포섭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금호HT는 마침 바이오 사업 진출에 관심이 있었다. 금호HT는 최대주주인 조 회장에 이은 2대주주가 됐고 계약 조건에 따라 3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나머지 4인은 조중명 회장이 지명했다.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 3월 금호HT는 보유 지분과 경영권 일부를 그대로 조 회장에게 다시 넘기기로 했다. 취득원가 그대로 280억원에 다시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금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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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스마트폰 부품사 에스맥, 금호HT 최대주주로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후 4시15분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에스맥이 자동차 조명 제조회사인 금호HT(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에스맥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루미마이크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HT 주식 438만8441주를 20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수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지난달 금호HT가 발행한 신주 193만7985주를 인수하는 등 이 회사 지분을 늘려온 에스맥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금호HT 지분율을 25.6%로 높일 전망이다. 현재 금호HT의 최대주주인 루미마이크로의 보유 주식 수는 880만4024주에서 441만5583주로 줄어든다.금호HT는 조명 브랜드 ‘번개표’로 유명한 금호전기가 1988년 세운 자동차 조명업체다. 올 1~3분기 매출 182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뒀다. 30년 가까이 금호전기의 알짜 자회사로 꼽혀왔다. 하지만 금호전기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 등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에스맥은 금호HT를 자회사로 두면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의 주요 부품인 터치스크린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동우화인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매출 1272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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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호HT,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에 넘어가나
▶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후 2시6분금호전기가 자동차 조명 제조 자회사인 금호HT(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는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전기가 금호HT를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맥에 매각하는 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29일 금호H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4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금호HT의 현재 발행주식 수(977만4374주) 대비 1.2배의 신주(1220만7787주)가 3850원에 발행되는 대규모 증자다. 이 증자에는 코스닥 상장사 루미마이크로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필룩스, 에버리스 3호조합, 케이클라비스마이스터 신기술조합제50호 등이 참여한다.유상증자가 끝나면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의 지분율은 각각 17.7%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금호전기의 지분율은 16.8%로 떨어진다. 금호전기는 현재 금호HT 지분 37.8%를 보유하고 있다.에스맥은 지난 6월 금호전기로부터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루미마이크로가 참여하는 것도 에스맥 측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 에버리스 3호조합 등이 에스맥의 우호지분 역할을 맡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금호전기가 향후 잔여 지분을 에스맥 측에 넘길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했다.금호전기가 ‘알짜’ 자회사인 금호HT의 경영권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는 재무구조 악화가 꼽힌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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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명업체 금호HT, 첫 공모 BW 발행
≪이 기사는 06월19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동차용 조명부품 제조사인 금호HT가 설립 후 처음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HT는 이르면 다음달 250억원 규모 BW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BBB-’(안정적),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본격적인 발행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채권 만기, 금리,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호HT는 금호전기가 1988년 일본 도시바라이트닝&테크놀로지(TLT)와 합작해 세운 자동차용 조명부품 제조회사로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금호전기가 최대주주로 지분 37.0%를 들고 있다. TLT는 2대주주로 지분 8.5%를 보유 중이다.이 회사는 30년간 발광다이오드(LED) 모듈과 백열전구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조명부품을 만들어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백열전구의 경우 국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호HT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0%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올 들어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4.8%,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1.2배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