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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금호고속 보유한 광주터미널 부지 4700억원에 인수
신세계그룹이 금호고속이 보유해온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과 부동산 일부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 해당 부지를 개발해 쇼핑몰과 문화·예술 공간을 아우르는 랜드마크급 백화점을 짓기 위해서다. 부지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금호고속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28일 광주신세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금호고속이 보유한 광천동 유스퀘어 터미널과 유스퀘어 문화관, 백화점 부지 등 3만평 가운데 67% 지분을 4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체결일은 내달 13일이다. 금호고속이 보유 중인 전체 부지 중 광주신세계가 임대해 사용하는 백화점동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면적 기준으로 약 33%에 달한다.광주신세계는 매입 부지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매입한 유스퀘어문화관과 주차장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과 연동해 개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회사는 확보한 부지 내부에 갤러리와 오픈형 서점, 루프톱 레스토랑,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부지 인수를 반대하는 광주신세계 주주들은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총회 전날인 내달 27일까지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청구하면 주당 3만905원에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날 광주신세계 종가는 주당 3만400원에 마감했다.광주신세계 측은 2020년에도 금호고속과 유스퀘어 부지를 두고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전체 부지 가격으로 1조2000억원 가량을 희망하면서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다. 이후 유스퀘어 부지를 인수하기보다 백화점 옆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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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리파이낸싱 성공…유스퀘어 기초자산으로 1730억원 확보
대규모 단기부채 부담을 지고 있는 금호고속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핵심 자산인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를 기초자산으로 17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1730억원 규모의 ABSTB는 신한투자증권이 총액 인수했다. 만기는 24개월, 이자율은 8% 안팎으로 알려졌다.금호고속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SC제일은행(500억원)과 에이지매니지먼트제이차(730억원), 신한투자증권(370억원) 등으로부터 빌린 기존 채무 1600억원을 상환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조성한 차파트너스모빌리티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 2호의 신탁사업자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리파이낸싱 덕에 투자금을 회수했다.리파이낸싱에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금호고속이 기존에 SC제일은행과 에이지매니지먼트제이차로부터 빌린 장·단기 차입금의 이자율은 5%대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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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단기부채 급증… 금호건설 '불똥' 우려
금호고속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허덕이고 있다. 해마다 이어지는 손실에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이 흔들리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금호건설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고속에서 고속버스 사업을 물적분할해 2020년 설립한 금호익스프레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각지를 오가던 고속버스 노선이 운행을 멈추거나, 아예 폐지되면서다. 금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4억원 영업적자와 10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속버스 사업을 금호익스프레스로 넘기고 광주 광천동에 있는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임대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금호고속도 지난해 392억원(별도 기준)의 순손실을 냈다.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52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과 지분법 손실 210억원이 이를 상쇄했다.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금호고속의 재무구조는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고속의 부채비율은 636.1%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SC제일은행 등에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만 5544억원에 이른다.금호고속의 단기부채는 △2019년 4414억원 △2020년 5090억원 △2021년 4076억원 △2022년 5544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SC제일은행에 빌린 1230억원 중 730억원, IBK캐피탈·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티에이치주엽제일차로부터 각각 80억원 씩 빌린 320억원을 리파이낸싱해 장기차입금으로 돌려 단기부채를 4000억원대로 낮췄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리파이낸싱한 자금이 올해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편입되면서 단기부채가 다시 치솟았다.자산을 팔아서 부채를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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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자금난이 심화된 금호고속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어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11일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호고속에 9월말까지 1100억원 정도, 연말까지 4000억원 가량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호고속에 대한 정상화도 (아시아나항공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서 우선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로 필요한 2800억원은 다시 실사를 통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고속은 이날 오후 고속버스 운영 사업부를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의 주식을 통째로 담보로 잡은 다음 존속법인인 금호고속 쪽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는 모두 산은과 특별 약정을 맺고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고속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 주식을 모두 처분할 권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등이 금호고속(지분율 72.79%)을 갖고 있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45.3%)을,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30.77%)을 보유하고 있는 수직 구조다. 최 부행장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자체 대응으로 유동성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협의해 경영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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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이 기사는 09월08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을 팔기가 어려워지자 금호터미널의 매각 혹은 개발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이 거느리고 있는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을 매각 혹은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 산정을 맡아줄 컨설팅 회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즉시 매각 혹은 개발 후 매각 등 검토 유스퀘어는 옛 금호터미널이다. 광주에서 고속버스 회사로 처음 출발한 금호그룹은 2006년 금호산업의 여각자동차터미널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터미널을 만들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를 중심으로 전남 목포 등 여러 지역의 버스터미널 임대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가치평가 대상에 광주 유스퀘어만 포함되어 있는지, 다른 지역 버스터미널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금호터미널의 소유권은 그간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으나, 외부에 매각 등이 검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을 보일 곳은 적지 않다. 사모펀드(PEF)들 중 상당수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지역 요충지의 대규모 부동산 자산인 만큼, 건설사들도 다수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광주 유스퀘어 중 일부인 백화점의 임차인인 광주신세계가 직접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심 즉시 매각보다는 개발해서 운영하거나 매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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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발목 잡은 '부속계약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7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대가로 받은 돈을 '종잣돈' 삼아서 그룹 재건을 시도한 것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의 지배력을 확대한 일'이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종전 사법기관 판단과 달라 이러한 스토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다뤄졌다. 그러나 논란이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금호 측에서는 즉각 "공정위에 기내식 계약과 금호홀딩스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계약 거래 등이 정상적인 거래라고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런 결론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며 "이 같은 거래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과 전혀 관련이 없고,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호 측은 또 검찰이 기내식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이미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승소한 점을 들어 공정위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정위 역시 이러한 주장을 수차례에 걸쳐 금호 측으로부터 들어왔다. 2017년에 LSG스카이셰프코리아로부터 기내식 공급업체가 부당하게 변경되었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결론에 이르기까지 무려 3년이나 걸렸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공정위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의 한 근거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2017.5.2 공정위에 이 사건과 동일한 주장으로 피고를 신고했는데 현재까지도 공정위가 공정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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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앤드영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저평가 리스크 존재" 우려했다
"게이트고메는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거래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승인만으로 가능하며 주주 동의를 얻을 필요가 없음에 대한 법적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 거래는 (금호터미널의) 가치를 저평가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초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가 게이트그룹에 제시한 의견)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금호기업에 매각한 금호터미널이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게이트그룹에 밝힌 금호그룹 재건 계획1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EY의 자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 게이트그룹의 금호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내식 합작사(게이트고메)의 지분가치 훼손 및 금호기업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게이트그룹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약속을 했다. 그 중 하나가 금호터미널 인수 및 금호고속 인수를 통해 금호기업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게이트그룹이 투자한 금호기업은 당시로서는 금호산업 지분 46.5%를 보유한 것이 전부인 단순한 특수목적회사(SPC)에 가까웠다. 스스로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체를 가진 상태가 아니었다. 또 금호산업의 지분은 이미 2015년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M&A용 대출)을 해준 NH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돼 있었다. 이 때문에 게이트그룹의 관심은 기내식 사업의 대가로 투자를 하게 되는 금호기업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에 쏠려 있었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EY를 선임한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사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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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자 변경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목적을 위해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원을 부당하게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서 먼저 게이트그룹 측에 기내식 단가를 더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내용이 확인됐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금호기업 및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실사 관련 자료와 이메일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사 게이트그룹에 금호기업(당시 금호홀딩스, 현 금호고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Y는 게이트그룹 측에서 실사를 위해 고용한 회사였다. 당시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대가로 요구받은 금호기업에 대한 BW 투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놓고 여러 모로 따져보는 중이었다.◆아시아나 "기내식 단가 더 안 떨어뜨릴 것"EY는 게이트그룹의 대리인으로서 기내식 사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EY 측에 "평균 기내식 단가(ASP)는 식사당 8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식사당 단가를 2012년 8900원에서 2015년 8000원으로 낮춰 놓은 참이었다.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최소한의 식사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을 영위할 합작사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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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 매각..다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례
대한항공이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국내 2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매각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기내식 사업부의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다. 이때 지분 가치를 얼마로 평가했는지는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다. 금호그룹은 2003년 1차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기내식 공급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8대 2로 루프트한자 측이 대부분을 갖는 구조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기내식 관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03년 4월 관련 자산 및 직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65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 조건에 관한 다툼이 있었지만, 당시 LSG는 최소 15년의 사업권을 예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014년께에는 2021년까지의 사업권 확보를 기대하고 시설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은 201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가지고 그룹의 재건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처음에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측에 1500억~2000억원을 우회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 하이난항공과 접촉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설립해 기내식 사업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이 받은 대가는 곧 기내식 사업권의 미래 가치에 준한다. 그러면 금호그룹은 얼마의 가치를 기대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게이트고메가 2017년 2월 기내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한달 후에 게이트그룹의 금융계열사인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가 당시의 금호그룹 지주사 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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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앤드영 "금호그룹, 아시아나 기내식 대가로 그룹 재건"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6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하이난항공그룹(HNA그룹)의 지원을 받으면 금호터미널 인수 등 그룹의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제3자에게 구체적으로 밝힌 자료가 공개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5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어서 해당 자료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언스트앤드영(EY) 회계법인의 2016년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하이난항공 계열사였던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갖는 합작사의 지분 60%를 갖는 대가로 지급하는 2000억원이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 등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게이트그룹, EY에 "금호터미널·금호고속 인수 관련 문서 받아와라"하이난항공 측인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합작사 지분 매입을 위해 EY에 실사를 맡겼다. 싱가포르의 EY는 2016년 초 게이트그룹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실사를 위해 금호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을 만난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게이트그룹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금호기업(이후 금호홀딩스를 거쳐 현재 금호고속이 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의 BW를 사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였다. 이 때문에 EY는 '프로젝트 스프링'이라고 명명한 이 매각 건과 관련하여 면밀하게 '박삼구 일가(Park family)'가 금호기업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보유할 것인지를 살핀 후 박 전 회장 측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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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 최정점' 금호고속 IPO 검토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3시45분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금호고속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금호홀딩스와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이 합병해 설립된 비상장사 금호고속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요 증권사에서 금호고속의 상장 성사 가능성과 기업가치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금호고속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31.1%(보통주 기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1%,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비영리법인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도 지분을 들고 있다. 주요 사업은 고속버스 운송업 등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매출 1조7020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순이익 1292억원을 기록했다.이번 상장 추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그룹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도 지난해 상장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4.3%로, 전년 대비 3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차입금도 전년보다 1조2000억원가량 줄어든 3조95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차입한 뒤 아직 상환하지 못한 채무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금호고속의 IPO가 성사되면 주요 주주인 오너 일가가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팔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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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보유주식 담보로 700억 조달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700억원을 조달했다. 박 회장이 직접 자산을 담보로 내놓으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고속(14만8012주) 금호산업(1만주) 아시아나항공(1만주) 주식을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700억원을 대출받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담보대출로 조달한 자금을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산은의 보증여신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다. 사실상 박 회장이 보유한 자산 전부를 활용해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확보 지원에 나섰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광화문사옥 및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아시아나IDT 및 에어부산 상장 등 연이은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달한 자금을 속속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4조5230억원에 달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올해 9월 말 3조4342억원으로 감소했다.그럼에도 불구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모두 달성하진 못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올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2억달러(약 22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찍으려고 했지만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발행 도중에 포기했다. 유상증자 카드도 검토했으나 주가가 액면가격(5000원)에도 못 미치면서 꺼내지도 못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런 이유로 박 회장이 직접 보유자산을 내놓는 강수를 두며 채권단에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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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고속 되찾기 '퍼즐 완성'…부족한 1500억 헤지펀드에서 조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기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완성했다. 총 인수대금 4000억여원 중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던 1500억원을 헤지펀드에서 조달하기로 하면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고속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터미널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헤지펀드 등 투자자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총 1500억원어치의 채권 중 700억원을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사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800억원은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인수한다.박 회장은 그동안 그룹 지주사인 금호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왔다. 금호터미널은 2012년 ‘IBK-케이스톤 기업재무안정 PEF’가 인수한 금호고속을 지난해 6월 매입했지만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개월 만에 칸서스KHB에 되팔았다. 당시 금호터미널은 2년3개월 안에 금호고속을 되살 권리(콜옵션)를 부여받았다.박 회장은 1년 만에 금호고속을 되사오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높여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몸집’을 만들기 위해서다. 금호기업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터미널을 인수했다. 향후 금호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을 모두 합병하면 연 1000억원의 현금창출능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 합병법인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높은 투자 수익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면 추가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