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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논란' 롯데손보, 사모 후순위채 발행도 중단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사모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롯데손보는 지난주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으나 콜옵션 연기로 기관투자자가들 대부분이 투자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유상증자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사모 후순위채 모집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롯데손보는 지난주에 일부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다.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공모 후순위채와 달리 사모 후순위채는 신고만으로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과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동으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자 투자자들이 전부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사모 후순위채 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이행 문제로 금감원과 충돌한 바 있다. 앞서 지급여력(K-ICS) 비율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 9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불거졌다. 롯데손보는 지난 12일 콜옵션을 행사하려고 했으나 금감원의 제동으로 최종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자본 확충을 완료한 뒤 콜옵션 행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외에 마땅한 자본확충의 수단이 없다고 보고있다. 롯데손보 지분 77%를 보유한 JKL파트너스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