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내후년 실적 따라 경영권 결정…AI 마인드웨어웍스에 900억 베팅한 크레센도

    내후년 실적 따라 경영권 결정…AI 마인드웨어웍스에 900억 베팅한 크레센도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마인드웨어웍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기업가치를 미리 확정하지 않고, 향후 실적에 따라 전환가격과 지분율이 달라지는 이례적인 성과 연동형 투자 구조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총 900억원을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마인드웨어웍스에 투자한다. 우선 300억원을 납입한 뒤, 나머지 6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구주 인수 없이 100% 유상증자 방식으로만 투자한다. 마인드웨어웍스의 투자 전 지분 100% 기준 가치는 800억~900억원 수준이다. 크레센도는 이와 맞먹는 자금을 투입하지만, 당장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않는다.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미래 실적에 따라 전환가를 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이재인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한 채 핵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7년 영업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크레센도가 인수한 CPS의 최종 전환가격과 지분율이 결정된다. 회사가 목표 실적을 달성하면 창업자가 경영권을 유지하지만, 실적이 목표치보다 부진할 경우 전환가가 하향 조정(리픽싱)돼 크레센도의 지분율이 과반 이상으로 높아지며 경영권이 크레센도로 이전된다. 목표 실적 이상을 달성하면 전환가격은 조정되지 않고 창업자의 지분율과 경영권이 유지된다. 크레센도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과감한 투자 구조를 설계한 배경에는 마인드웨어웍스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어서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장비기업 HPSP에 투자해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이끌며, 투자초기 200억원대였던 기업가

  • 삼일PwC “건설업 구조적 쇠퇴기 진입…M&A 통해 사업 영역 넓혀야"

    삼일PwC “건설업 구조적 쇠퇴기 진입…M&A 통해 사업 영역 넓혀야"

    국내 건설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삼중고로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 여기에 최근 안전 사고와 재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삼일PwC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건설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건설업 세미나 ‘내일의 건설과 오늘의 이슈’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산업의 최신 동향과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류길주 삼일PwC 고객담당 대표는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 AI 발전, 인력구조 변화 및 ESG와 지속가능성 요구 등에 발맞춰 건설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희정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건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건설업은 구조적 쇠퇴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조정, 사업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조정,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홍래 삼일PwC AX 노드(Node) 파트너가 ‘AI 전환 전략과 규제 변화’를 주제로 건설업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PwC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I 엔진 도입 △부서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의 AI 적용 등 기업의 A

  • '클린 뷰티'로 폭풍 성장, 엑티브온…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KIW 2025]

    '클린 뷰티'로 폭풍 성장, 엑티브온…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KIW 2025]

    "글로벌 고객사들과 함께 화장품 산업에서 신소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82억원인 매출을 2030년 1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화장품 소재 제조 기업인 엑티브온의 조윤기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기존 사업의 해외 매출 확대와 기능성 시장 선점 등을 통해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 소재를 넘어 약품 및 식품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2009년 설립된 엑티브온은 창사 이래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416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유래 소재와 차별화되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조 대표는 "화장품 소재와 관련해 친환경, 자연유래, 성분공개, 비동물실험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각국도 여기에 맞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미 관련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엑티브온이 반사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등의 속성을 갖춘 '클린 뷰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30년까지 14.6%로 일반 화장품 시장의 4배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구체적으로 엑티브온은 항균 소재와 항노화 소재 등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갖췄다. 항노화에 탁월하지만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레티놀 성분의 단점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 대표는 "관련 제품을 암웨이에 공급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및 콜마 등과도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화장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여 2

  • '아누아' 더파운더즈, 뷰티 디바이스 'M&A 카드' 만지작

    '아누아' 더파운더즈, 뷰티 디바이스 'M&A 카드' 만지작

    화장품 브랜드 ‘아누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한 더파운더즈가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검토에 나섰다. 크레이머, 티르티르 등을 잇따라 인수한 구다이글로벌처럼 M&A를 통한 빠른 사세 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파운더즈는 최근 대형 회계법인 등 외부 자문 네트워크를 통해 미용의료기기, 뷰티 디바이스 업체 등 스킨케어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검토 중이다. 이선형·이창주 공동대표가 2017년 설립한 더파운더즈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아누아를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매출 4278억원, 영업이익 14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매출(1432억원) 대비 무려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64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파운더즈의 창업자들은 데이터 분석과 경영 전략을 무기로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컨설팅사 출신 인재들을 주요 직책에 영입하고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철저히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리뷰, 재구매율, SNS 반응 등을 분석해 제품 개선과 신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틱톡·아마존 리뷰 같은 숏폼·이커머스 지표를 나침반으로 삼아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판매 채널도 아마존·울타뷰티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회사는 단일 카테고리에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성장 속도 둔화

  • 블랙스톤, 준오헤어 인수 본계약 체결…8000억 밸류 인정받았다

    블랙스톤, 준오헤어 인수 본계약 체결…8000억 밸류 인정받았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블랙스톤이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기업 준오헤어를 품는다.  2일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는 기업가치(EV) 기준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밸류에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준오그룹은 준오, 준오뷰티, 준오디포, 준오아카데미 등 5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5개사 기준 지난해 매출은 약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0억원가량이다. EBITDA 대비 20배 넘는 밸류에이션에 거래가 체결된 셈이다.  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경영자로 남아 회사 운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블랙스톤 PE 부문이 한국에서 단행한 네번째 투자다.블랙스톤이 높은 밸류를 수용한 핵심 배경은 글로벌 확장성이다. 준오헤어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과 태국에서도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1982년 서울 성신여대 인근에서 1호점을 연 준오헤어는 전국에 매장 180여 개, 직원 3000여 명을 둔 업계 1위 브랜드다. 프랜차이즈 매장 외에도 신부 화장·헤어로 유명한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 ‘애브뉴준오’, 헤어 케어 브랜드 ‘트리아 밀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준오헤어는 독보적인 내부 인재 양성 시스템과 서비스 표준화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사내 교육기관 준오아카데미를 통해 미용사를 수년간 정규 교육한 뒤 실전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매년 수백 명의 신입이 이 과정을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 대부분의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nb

  • VC·PE 줄 서는 K뷰티 신흥 강자들 “투자 안 받아요”

    VC·PE 줄 서는 K뷰티 신흥 강자들 “투자 안 받아요”

    K뷰티 열풍으로 관련 기업의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외부 자금에 기대지 않고 독자 성장 노선을 택한 신흥 강자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스스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에 사모펀드(PEF)와 밴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이 앞다퉈 접촉에 나서고 있다. 에이피알이 시가총액 8조원대를 기록하고, 구다이글로벌이 4조4000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K뷰티 기업들이 잇따라 고평가를 받자 투자자들도 ‘다음 주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더파운더즈는 외부자금 수혈보다는 자체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 투자유치나 기업공개(IPO) 계획 또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이선형·이창주 공동대표가 설립한 더파운더즈는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중에서도 유독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278억원으로, 전년(1432억원) 대비 무려 29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 이중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고 있다. 더파운더즈의 창업자들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뷰티 업계 경험보다는 데이터 분석과 경영 전략을 무기로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컨설팅사 출신 인재들을 주요 직책에 영입하고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철저히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리뷰, 재구매율, SNS 반응 등을 분석해 제품 개선과 신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틱톡·아마존 리뷰 같은 숏폼·이커머스 지표를 나침반으로 삼아 마

  • "'한국판 비달사순' 만들자"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8000억에 인수하려는 까닭

    "'한국판 비달사순' 만들자"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8000억에 인수하려는 까닭

    글로벌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어살롱 업계에선 유례없는 대형 딜인 데다 인수가격이 8000억원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이같은 밸류는 준오헤어를 단순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국식 미용 시스템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K-헤어 플랫폼’으로 본 데 따른 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등을 포함한 준오그룹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오그룹 인수전에는 블랙스톤뿐 아니라 KKR, TPG 등 복수의 글로벌 PEF들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해외 확장형 비즈니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블랙스톤은 가장 적극적으로 준오그룹 인수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중견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절삭공구업체 제이제이툴스 역시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기업이다. 뛰어난 정밀 절삭 공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제이제이툴스를 해외에 적극 진출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인수를 단행했다. 블랙스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해외 시장에서 단숨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인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추진중이다. 딜을 주선한 삼정KPMG의 원정준 부대표는 제이제이툴스 거래 당시에도 블랙스톤과 함께했다. 이번에도 준오그룹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전략은 준오그룹

  • 구다이글로벌, 서린컴퍼니 이어 스킨푸드까지 품는다

    구다이글로벌, 서린컴퍼니 이어 스킨푸드까지 품는다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이 '독도 토너'로 알려진 서린컴퍼니를 품은 데 이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도 인수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스킨푸드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는 1500억원대다. 매도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조만간 본계약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구다이글로벌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공격적인 M&A로 빠르게 기업 가치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지난해 티르티르, 라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6000억원 규모의 서린컴퍼니도 품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브랜드 ‘조선미녀’를 중심으로 국내 뷰티 시장에 안착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조선미녀’는 한국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었고, 이는 구다이글로벌의 초기 기반이 됐다.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수출하며 K뷰티 붐을 타고 북미까지 해외 매출을 크게 늘렸다. 여기에 디지털 마케팅과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판매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 구다이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3237억원으로 한해 사이 13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07억원으로 104.2% 늘었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이 과거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과 비슷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보고있다. 기초라인, 색조 등 다양한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필두로 유통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거대 화장품 브랜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함

  • 농협은행, 런던·호찌민 등 해외지점 4곳 늘린다

    농협은행, 런던·호찌민 등 해외지점 4곳 늘린다

    농협은행이 내년까지 영국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신규 지점 4곳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지점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2개 법인(미얀마·캄보디아)과 6개 지점(미국 뉴욕, 베트남 하노이, 중국 베이징, 호주 시드니, 인도 노이다, 홍콩)을 운영 중이다. 영국 런던,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인도 남부에 추가 지점을 설립해 2개 법인, 10개 지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런던 지점이다. 올해 상반기 런던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2021년 8월 런던 사무소를 개소한 뒤 꾸준히 지점 전환을 추진해왔다. 런던 지점을 거점으로 삼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호찌민과 싱가포르에서는 내년 지점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인도에서는 2023년 5월 설립된 노이다 지점에 이어 2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뱅갈루루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설립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자산 규모도 확대 중이다. 농협은행 글로벌 사업 부문의 총자산은 2023년 말 3조1724억원에서 2024년 말 4조4081억원으로 39% 늘어났다.글로벌 사업은 농협은행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다른 국내 은행은 2000년대 초부터 해외에 진출했지만 농협은행은 2012년 농협금융의 ‘신경 분리’(금융사업과 중앙회 분리)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 행보에 나서고 있다. 강 행장은

  • '강남언니' 428억 투자 유치…글로벌·B2B 사업 확대 나서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428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남언니는 성형, 보톡스, 피부 시술 등 미용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소비자 후기 120만 건과 의사 50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가 플랫폼 내 병원 정보나 이벤트 페이지를 누르면 병원에서 페이지뷰당 50~100원씩 광고료를 받는데 이것이 주요 매출원이다.강남언니 가입자 700만 명 중 일본인이 100만 명에 달한다. 외국인도 손쉽게 한국의 성형시술과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엔 중국인이 많았다면 이젠 일본, 태국, 베트남에서도 한국의 미용의료 서비스를 이용한다. 강남언니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용의료 병원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신사업도 확대한다.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