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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바닥 찍었나…이달 들어 2.8% 반등
‘역대급 엔저’를 기록하던 엔화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하면서 엔화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9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장중 145엔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2.8% 떨어졌다. 이달 들어 10개 주요 통화 중 엔화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다.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엔화의 매력을 부각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고금리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비라즈 파텔 반다리서치 전략가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엔화 가치가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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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분기 GDP 0.6% 증가…"예상보다 회복 더뎌, 1분기도 어려울 것"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관광이 회복되며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 투자의 부진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장기간 지속했던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모색에 나선 일본이 또다시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일본 내각부는 4분기 GDP가 연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3분기(-1.0%)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등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2.0%는 밑돌았다.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는 4분기에 0.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4분기 0.5% 증가해 시장 추정치와 부합했다. 3분기에 비해 4분기 엔화 가치가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대금 부담도 줄었다.그러나 설비투자가 0.5% 줄었다. 시장 추정치(-0.2%)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문제는 1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이 위축될 위험도 크다는 분석이다.다이와 증권의 도루 스에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지출이 안정되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때문에 강력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일본 이코노미스트 대런 테이는 “다른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가 일본을 경기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새 총재 지명을 앞둔 상황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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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대목 코앞인데…아마존, 1만명 감원 '역대 최대'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쇼핑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약 1만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이 회사 역대 최대의 인원 감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고용에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직원 약 1만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994년 창립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아마존 본사 기준으로는 3%,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1%다. 리테일 부문부터 기술직과 인사팀,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팀 등 대상은 전방위적이다.연말 쇼핑 대목을 준비하는 4분기는 아마존이 가장 바쁜 시기다. 그럼에도 지난 3일 인력 채용을 중단한 데 이어 정리해고까지 나선 것은 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아마존이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271억달러(약 180조원)로 시장 추정치인 1275억달러에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4분기 매출 전망치도 1400억~148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1552억달러)보다 낮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곧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쿡 CEO는 CBS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고용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는 전체 직원의 13% 수준인 1만1000여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도 연간 2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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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임직원 1만명 해고한다…"역대 최대 감축"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쇼핑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약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인원 감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고용에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직원 약 1만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994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아마존 본사 기준으로는 3%,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1%다. 리테일 부문부터 기술직과 인사팀,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팀 등 대상은 전방위적이다.연말 쇼핑 대목을 준비하는 4분기는 아마존이 가장 바쁜 시기다. 그럼에도 아마존이 지난 3일 인력 채용을 중단한 데 이어 정리해고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아마존이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271억달러(약 180조원)로 시장 추정치인 1275억달러에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4분기 매출 전망치도 1400억~148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1552억달러)보다 낮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곧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고용 한파는 미국 고용시장 전반에 불고 있다. 이날 팀 쿡 애플 CEO는 CBS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고용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는 전체 직원의 13% 수준인 1만1000여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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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낸 정유사들, 하반기는 미지수"
미국 정유기업들이 2분기에 ‘역대급’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2분기에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2분기에 한정된 ‘반짝 실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은 2분기에 179억달러(약 23조3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6억9000만달러)의 네 배다. 2위 석유기업 셰브런의 2분기 순이익도 1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1억달러)의 네 배에 달했다. 네덜란드 셸과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2분기에 각각 115억달러, 98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이들 기업이 2분기에 좋은 성적을 낸 이유는 원유 가격에 있다.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2분기 유가가 뛰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맞불을 놓자 유가는 더 올랐다.2분기 서부텍사스원유(WTI)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달러였다. 유가가 오르면 엑슨모빌처럼 유전을 개발해 석유를 생산하는 정유기업은 재고평가이익이 오르는 효과를 누린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유 공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정제 제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2분기 실적이 정점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최근 유가 상승 동력이 떨어져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원유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월 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WTI는 최근 90달러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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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사상최대' 순익 낸 정유업체들, 순항 이어갈까?
글로벌 정유기업들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썼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분기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그러나 ‘반짝 실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유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서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은 2분기 179억달러(약 23조3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전년 같은 기간(46억9000만달러) 대비 4배가량 뛰었다. 2위 석유기업 셰브론의 2분기 순이익도 116억달러로 31억달러였던 전년 동기의 4배 수준이다. 쉘과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2분기 각각 115억달러와 98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실적 공신은 유가다.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뛰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맞불을 놓은 점도 한몫했다. 2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 북해산 브랜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였다.유가가 오르면 엑슨모빌처럼 유전을 개발해 석유를 직접 생산하는 정유기업들은 갖고 있던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유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정제 제품 가격 인상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순이익이 증가한 만큼 자사주도 매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다만 2분기 실적이 정점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힘을 잃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유가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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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산기업 '역대급 실적' 예고에도…시장선 "마지막 불꽃"
글로벌 광산주들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짝 호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짙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26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과 BHP, 글렌코어, 리오틴토 등 글로벌 ‘빅4’ 광산기업이 올해 상반기 250억달러(약 33조원)의 현금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앵글로아메리칸은 영국 광산업체로 철광석과 구리, 다이아몬드, 니켈, 백열계열금속(PGM) 등이 주 품목이다. BHP는 호주 글로벌 자원 기업으로 철광석 구리 등을 채굴 및 판매한다. 글렌코어는 스위스 기업으로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다. 테슬라와 GM 등에 원자재를 공급한다. BHP의 최대 경쟁사로 불리는 리오틴토는 영국의 광산 및 금속 회사다.이들의 주 상품인 구리 등 금속 원자재는 전쟁 발발 직후 가격이 급상승했다. 러시아가 금속 원자재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구리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3월 t당 1만6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다. 광산기업들도 주 수입원의 가격이 낮아지자 직격탄을 맞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HP와 리오틴토의 주요 상품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t당 140달러대에서 현재 110달러로 약 21% 떨어졌다. 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인 장 세바스찬 자크는 “인플레이션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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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태지역 CFO들 "글로벌경기침체, 관세전쟁 등이 향후 비즈니스 최대 리스크"
≪이 기사는 10월23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태지역 CFO(최고재무담당자)들이 향후 비즈니스의 최대 리스크로 '잠재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P모간이 아태지역 130개의 글로벌 기업의 150명 회계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0%에 달하는 응답자가 향후 1년 이내 위험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관세전쟁(27%), 신흥국 경기둔화(24%), 사이버위협(10%), 브렉시트(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가격조정을 협의하거나(34%), 대체 공급업체를 발굴(32%)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관세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거나(19%) 생산기지의 탈(脫)중국(15%)도 도모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올리버 브링크만 JP모간 아태지역 기업금융 책임자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하락하며 향후 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학적 상황들이 시장 심리를 다소 흐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담당자들은 재무 회계 조직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개선, 기술/인적자원 부족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0%가 인공지능(AI)을 전통적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흥 기술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전자상거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그쳤고, 전략이 없다거나(34%) 계획단계라고 밝힌 비율도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금융채널(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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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융위,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컨틴전시 플랜' 꺼낼까
금융위원회가 6일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증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비상대책 가동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에서 과거 증시 패닉 당시 가동됐던 증시안정기금 투입 등 ‘컨틴전시 플랜’을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전문가 6~7명을 소집해 '증권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급변동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며 “시장에 가장 근접해있는 전문가들로부터 현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주재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미리 예단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 심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증시가 패닉에 빠지자 곧장 시장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