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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운용사 미리캐피탈, 스틱 지분 11% 넘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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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운용사 미리캐피탈, 스틱 지분 11% 넘게 확보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와 함께 경영권 공격에 나서는 것이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이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 54만 3850주(1.3%)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미리캐피탈이 보유한 스틱의 지분은 10.24%(426만7397주)에서 11.54%(481만 1247주)로 늘었다. 취득 목적은 일반투자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미리캐피탈은 스틱 지분 10%를 사모은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추가로 사모았다. 지난 1월과 3월에도 매입했다. 그러다 4월부터는 지분 11%를 넘겼다. 취득단가도 점점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주당 8000원대에 매입해다가 이달 10일에는 1만원 넘는 가격에 주식을 취득했다. 미리캐피탈은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13.46%) 이은 스틱의 2대 주주다. 지난달에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도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6.64%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얼라인과 미리캐피탈이 손잡고 스틱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얼라인과 미리캐피탈은 코스닥 상장기업 가비아도 투자했다. 이날 미리캐피탈은 가비아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4.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얼라인 역시 얼마 전 가비아 지분 8.0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좋은 매물 없네"…PEF 7년 만에 투자 감소

    "좋은 매물 없네"…PEF 7년 만에 투자 감소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규모가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영향에 따라 인수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 등이 겹친 결과다. PEF 투자가 움츠러들면서 기업 사업재편 등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팔리지 않은 매물…움츠러든 PEF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기관 전용 PEF 동향 및 시사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PEF는 기업 443곳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투자액인 36조9000억원(기업 594곳)보다 11.9% 감소했다.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PEF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 28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8%(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투자는 4조원으로 64.9%(7조4000억원) 줄었다. PEF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5000억원에 사들인 것이 가장 큰 거래였다.지난해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인수금융 조달이 여의찮았다.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는 “금리가 뛰면서 인수금융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결과”라며 “향후 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PEF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인수합병(M&A)도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유 자산이 팔리지 않은 것도 신규 투자를 억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9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