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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접국 증시 활황인데"…中에서 발 빼는 글로벌 투자자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대체재를 찾아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탓에 예상보다 증시 오름폭이 크지 않아서다. 중국서 유출된 자본이 한국, 대만 등 인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탈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실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올해 들어 14%가량 하락했다. 중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는 중국에 관한 투자 비중을 줄였다.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자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발 빼는 이유는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서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50 이하로 떨어졌다.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16~24세 청년 실업률도 20%에 육박하며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인접국 증시는 활황이다. 한국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2500선을 웃돌고 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대만 증시도 올해 들어 6% 이상 상승했다.4개국 증시가 활황인 이유는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인접국으로 유입돼서다. HSBC에 따르면 일본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은 지난 5월 중순부터 7주 연속 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유입액보다 유출액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대만에도 각 91억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

  • "글로벌 공급망 이슈 여전"…반도체·배터리 소부장 ETF 출격

    "글로벌 공급망 이슈 여전"…반도체·배터리 소부장 ETF 출격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 정책에 발맞춘 '소부장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며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신한자산운용은 25일 'SOL 반도체소부장Fn'과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를 상장한다. SOL 반도체소부장Fn는 한솔케미칼, 리노공업, LX세미콘 등에 투자한다. 이들은 반도체 핵심 소재나 부품을 대기업에 납품한다.SOL 2차전지소부장Fn은 양극재 기업 투자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소재(27%), 음극재(1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에코프로(19%)과 엘앤에프(9%), 포스코퓨처엠(8%) 등의 비중이 높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ETF를 통해 2차전지주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수 수익률도 우수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SOL 반도체소부장Fn이 추종하는 '에프앤가이드 반도체 소부장 지수'는 최근 3개월간 31.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8%)을 훌쩍 웃돌았다.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추종하는 '에프엔가이드 2차전지 소부장 지수' 상승률은 84.4%에 달했다.국내 소부장 관련 종목은 2019년 8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장비를 한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자 주목받았다. 정부가 대일(對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종 소부장 육성 정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2020년에는 '소부장 2.0 전략'을 통해 핵심 품목수를 300개로 늘리고, 관련 연구·개발에 2년간 5조원을 투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K-칩스법'을 발효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 인텔 CEO "반도체 亞 의존은 실수…개편에 수십년 걸릴 것"

    인텔 CEO "반도체 亞 의존은 실수…개편에 수십년 걸릴 것"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산업을 아시아에 의존한 건 서방의 실수였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EU가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겔싱어 CEO는 “30년 전에는 미국과 유럽이 전세계 반도체 칩 생산량의 8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아시아가 80%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반도체를 소수의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건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과 같은) 세계 위기가 공급망 실패를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급변한 반도체 시장 환경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 경기의 순환 주기는 (투자에서) 장기 고정 비용이 필요한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이상한 게 아니다”며 “한 번 상승하면, 또 한 번 내려가곤 하는데 지금은 내려가는 단계”라고 말했다.반도체 수요는 줄고 있지만고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단기적인 감산은 해야겠지만 장기적인 자본 투입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 순환을 고려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모든 전략적 투자는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기차(EV)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이 세션의 다른 참여자로 나선 마틴 룬스테트 볼보 CEO는 기술 혁신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망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ld

  • 글로벌화의 종말, 공급망의 재정비[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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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화의 종말, 공급망의 재정비[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글로벌 공급망은 최근 크나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단기적인 요소뿐 아니라 보호무역주의, 코로나19, 지정학적 갈등, 저임금 국가들의 급격한 임금상승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들이 깔려 있다. 그리고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공급망의 변동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다.1990년 독일이 통일되고,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돼왔던 냉전시대가 종식되었다. 그로부터 지난 30여년 간 전 세계는 국제화 단계를 지나 하나의 단일 시장과 공급망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시장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적극적인 오프쇼어(Off-shore, 제조 기지를 본국에서 먼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를 추진해 왔고 이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구성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로 다시금 보호무역주의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더라도 영국의 브렉시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미중 간 무역 분쟁, 한국을 수출 허가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한일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현상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서비스 무역 제한 지수(Services Trade Restrictiveness Index)와 IMF의 세계 불확실성 지수(World Uncertainty Index)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중국은 2957개의 무역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과 독일도 각각 2647개, 1993개의 무역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자국우선주의의 확산에 일조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이런 자국 중심의 조치들은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유무

  • GM, 2분기 中 판매 35% '뚝'…코로나 이후 최악, 주가 약세

    제너럴모터스(GM)가 2분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대도시를 봉쇄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GM 주가는 3% 넘게 떨어졌다.6일(현지시간) CNBC는 GM이 올 2분기 중국에서 48만42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46만1700대)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이날 GM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4% 하락한 31.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간 종가 기준 최저점이다. 올 들어 GM 주가는 47% 떨어졌다.노유정 기자

  • 실적 선방했지만…웃지 못한 나이키

    실적 선방했지만…웃지 못한 나이키

    나이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대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을 잘 이겨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 않아 이날 나이키 주가는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 소비자 직접 판매 잘돼27일(현지시간) 나이키는 4분기 매출이 122억3400만달러(약 1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23억4400만달러)보다 0.9% 줄었지만 월가 추정치인 120억6000만달러를 2.4%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90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93센트)보다 3%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 추정치인 81센트보다 높았다.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아시아·태평양과 라틴아메리카 매출도 24% 늘었다. 반면 이 기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됐던 중국 매출은 20%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은 북미 매출도 5% 줄었다.D2C(소비자 직접 판매) 전략이 실적 개선 공신이다. 나이키는 아마존 등 유통 채널들에서 빠지고 자체 온라인몰 등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매슈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행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데 아직 소비 후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에 따르면 4분기 직접 판매 매출은 48억달러로 7% 늘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사업 철수로 인한 비용도 반영됐다. 나이키는 3월 초

  • 운전기사 구해놨더니 이번엔 '트럭 부족'…글로벌 공급망 또 위기

    화물운송 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인력(운전기사) 부족 사태는 임금 인상이란 유인책을 통해 메웠지만, 정작 운전기사가 운행할 트럭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신규 영업용 트럭 등록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20% 낮은 상태"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의해 촉발된 트럭 부족 현상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발 봉쇄조치 등으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부 유럽 트럭 제조사들은 기존 주문건이 너무 많이 밀린 탓에 더 이상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트럭 제조사들은 필수 원자재가 내년 이후 한참 뒤에나 납품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가 산정이 불가능해 트럭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ING에 따르면 트럭 부족 사태로 인해 연식이 1~2년된 중고트럭의 가격이 신차 가격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관 ACT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여간 글로벌 공급망에서 운전기사 부족이 핫이슈였다면, 지금은 트럭과 트레일러 부족이 엄청난 장애요소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구인난에 발목이 잡혔던 화물운송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 운전기사들을 다시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번엔 트럭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화물운송업계 임금은 25~30% 가량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기업 환경은 전반적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날 영국 보험회사 마쉬는 "1분기 커머셜보험&n

  • "돌아가봐야 구인난·인플레"…美·유럽 기업, 리쇼어링 포기 속출

    2년여 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봉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 이때부터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 등 해외에서 자국으로 옮기려는 ‘리쇼어링’ 추진이 활발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리쇼어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쇼어링 포기 유럽 기업 늘어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 자전거 업체 큐브바이크 등 유럽 제조기업들이 중국 등 아시아 생산기지를 유럽 본토로 옮기려던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재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이 붕괴된 이후 부품 배송 시간이 크게 늘어나자 리쇼어링을 추진했다. 당초 3개월 걸리던 부품 납기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18개월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장 가동 비용이 불어났다. 유럽 기업들은 “치솟은 에너지값을 고려하면 부품을 본국에서 생산·조달하겠다는 구상은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글로벌 컨설팅기업 EY가 코로나19 직후 유럽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80%가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조사에서는 20%로 뚝 떨어졌다. 최근 독일 상공회의소 조사에선 유럽 다국적 기업 중 15%만이 생산지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 장려도 안 먹혀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자 국방물자조달법까지 동원해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자국 내

  • 얼어붙은 세계 IPO 시장…1년새 70% 쪼그라들었다

    GLOBAL

    얼어붙은 세계 IPO 시장…1년새 70%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1~3월)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조달액이 1년 전보다 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IPO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기업들이 IPO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은 전년 동기(2193억달러)보다 약 70.4% 감소한 648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지난해 IPO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30을 넘어섰고, 올해 평균치는 26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IPO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거대 기업의 증시 상장은 VIX가 25보다 낮은 시기에 주로 성사됐다.최근에는 당초 예정됐던 IPO조차 지연되는 분위기다. 인도생명보험공사(LIC)는 이달 말 매듭지을 계획이었던 6540억루피(약 10조원) 규모의 IPO 절차를 오는 5월 중순으로 미뤘다.직상장에 비해 시간이 덜 걸리고 절차가 간단해 인기를 끌었던 스팩(SPAC) 상장 열기도 잦아들고 있다. 유동성이 대거 풀린 작년에 비해 기대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줄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일거리가 감소하자 조직 규모를 줄이는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UBS그룹은 이달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자본 시장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

  • 삼성 텍사스 파운드리 20兆 투자…이재용 사인만 남았다

    삼성 텍사스 파운드리 20兆 투자…이재용 사인만 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 오전 7시45분쯤 전세기 전용 출입국 공항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정문을 들어섰다. 별도 비서진이나 수행원 없이 나선 단출한 출장길이다. 이날 타고 떠난 전세기에도 승무원 외 다른 사람은 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홀로 출장에 나선 것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만날 사람들이 그만큼 글로벌 정상급 인사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일정에선 삼성전자 임원들과 동행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비즈니스 파트너와는 1 대 1로 긴밀하게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신규 투자도 후보 선정을 위한 검토는 마무리됐고, 이 부회장의 서명만 남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뤄진 반도체 투자, 본격 시작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투자안을 확정하면 논의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투자안이 확정되는 것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대만 TSMC는 공격적으로 투자 속도를 올리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했다.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 14조15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조성에 들어갔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만 최첨단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TSMC로부터 자극을 받아 투자 금액을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에서 170억달러(약 20조원)로 늘렸지만 파운드리 설립 지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규 파운드리 부지로 거론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 다섯 곳 가운데 오스틴, 테일러 두 곳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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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겟돈'…美기업 실적·주가 흔드나

    “대란이 아니다.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이다.”연말 ‘대목’을 앞둔 미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 26일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는 미 유통업계의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다. 하지만 미국 주요 항구 등에서 병목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기업들이 제때 상품을 확보하지 못해 대목 장사를 놓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임은 급등했지만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지 못해 팔수록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아졌다.올 4분기 실적을 지키기 위해 미국 기업들은 컨테이너선을 전세 내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컨테이너와 아마겟돈을 합친 ‘컨테이너겟돈’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컨테이너겟돈에서의 승패 여부가 미 기업의 하반기 실적과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박 ‘전세’ 내는 유통업체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수입 화물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와 로스앤젤레스(LA) 항구 앞에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60척 이상이라고 보도했다.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문해둔 화물은 급증했지만 이를 처리할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A 항구로 들어오는 화물은 작년 최대치보다 30% 늘어났다. 반면 LA와 롱비치 항구에서 화물을 하역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월 3.77일에서 5월 4.76일, 지난달에는 5.40일로 늘어났다. 이조차 평균치일 뿐이다. 최근에는 입항, 하역까지 3주일이 걸리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다음 단계도 첩첩산중이다. LA 철도기지에 도착한 화물이 출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월 7.6일에서 지난달 15.9일로 평균 두 배가량 길

  • BoA, 콜스 투자의견 하향…공급망 혼란 영향 시작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콜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한번에 두단계나 낮췄습니다. 기존 매수 의견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했습니다. 앞으로 시장 수익률을 밑돌 것이라고 본겁니다.  콜스는 미국 백화점 체인입니다. 코로나로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온라인 강화, 애슬레져 중심으로 상품 구성 변화 등을 추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둬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콜스도 공급망 혼란의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먼저 애슬레져을 강화한 것이 부메랑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콜스에서 많이 팔리는 주력 브랜드들이 공급망 혼란으로 상품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콜스는 화장품 판매 업체인 세포라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세포라도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콜스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48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수요일 종가보다 10.6% 낮은 가격입니다.  아틀랜틱 에쿼티스가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먼저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 루이스 연구원은 중국이 델타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제한하면서 스타벅스의 매출이 줄고 있다고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임금이 빠르게 오르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올해 초 매장 직원들이 앞으로 3년 안에 시간당 15달러의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아틀랜틱 에쿼티스는 스타벅스의 목표주가를 수요일 종가보다 6.4% 낮은 105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코로나 맥주 등을 보유한 콘스텔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