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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 골드만PIA와 투자한 물류회사 지분도 내놨다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건 SK㈜가 기업가치가 치솟은 초저온 콜드체인 물류회사 지분을 내놨다. SK㈜는 4년 전 골드만삭스PIA와 함께 수백억원 투자를 단행해 공동 2대주주로 올라섰다. 수년 내 해외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상장 계획이 있어 대규모 상장차익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회수를 앞당겼다. SK그룹은 유동성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한국초저온 지분 21%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물류센터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를 위해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기로 했다.한국초저온은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펀드인 EMP벨스타가 설립했다. EMP벨스타는 이 회사를 100%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 벨스타수퍼프리즈의 최대주주(지분율 50.1%)다. SK㈜와 골드만삭스PIA는 지분을 각각 약 21%씩 나눠가진 공동 2대주주다. 이들은 2020년 250억원씩 투입하고 1년 뒤인 20221년엔 125억원씩 추가 투입했다. 각각 투입한 금액은 375억원이다. 이들은 당시 국내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겨냥해 투자를 결정했다. SK㈜ 측은 한국초저온 기업가치로 3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이 가치는 현재 보유한 물류센터 부지 자산에서 비롯됐다. 한국초저온은 현재 평택과 송산, 오산에 물류센터와 그 부지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의 자산가치가 50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한국초저온의 지분율을 적용한 자산가치는 약 5500억원으로 부채를 제외하면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SK㈜의 한국초저온 지분 매각 규모는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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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4000억 투자유치 본입찰, 복수 국내외 PEF 참여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 투자유치 본입찰에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티빙 투자유치를 위한 본입찰에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골드만PIA는 공식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투자 의사는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로 약 1조5000억원~2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티빙은 올해 7월 네이버로부터 400억원을 투자유치하며 2대주주로 확보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26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10월엔 기존 주주인 CJ ENM, 네이버, JTBC스튜디오가 3자배정 유상증자로 총 1500억원을 투입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됐다.CJ ENM 내 사업부였던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이 넘는다. 유료 가입자 수는 약 150만명 수준이다. 한국 가입자 380만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와 유료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웨이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 오리지널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내에만 세 차례 투자 유치를 단행하면서 기업가치도 널뛰다보니 일부 투자자사이에선 몸값이 다소 고평가됐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국내에서 손꼽히는 OTT서비스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다보니 흥행에 실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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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환경업체 EMC 본입찰 '5파전'..SK건설·골드만PIA 등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 인수전이 SK건설, 글로벌 사모펀드(PEF) 골드만 PIA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된 후보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를 보유한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 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K건설, 골드만 PIA, 케펠인프라펀드 등 5곳이 참여했다. 이들 5곳은 지난달 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뒤 한달여간 현지 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인수후보자들과 개별 미팅을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상위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경매 호가식 입찰(progressive deal)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EMC홀딩스 지분 100%다. 인수전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EMC홀딩스 인수전은 본입찰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예비입찰에서도 전략적투자자, PEF 등 15여곳이 참여했다.EMC홀딩스가 수처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인데다 폐기물 매립, 소각 부문에서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서다.어펄마캐피탈은 투자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EMC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6개의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EMC 매출은 2016년 2140억원에서 지난해 3808억원으로 77.9% 불어났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여덟 배 늘어났다.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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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전…KKR·맥쿼리 등 PEF 6곳 '격돌'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5시10분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 6곳이 참여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주)LG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이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KKR과 맥쿼리,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주)LG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일부 PEF는 이 회사 지분 100%의 가치로 3조~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를 포함한 지분 35%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 데다 1조원이 넘은 가격 때문에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소형 PEF 운용사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거래로 평가됐다.국내외 대형 PEF가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LG CNS의 성장성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글로벌 PEF나 국내 대형 운용사를 2대주주로 맞아들여 LG CNS를 세계적인 SI 회사로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가운데 KKR과 맥쿼리의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KKR은 당초 LG CNS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LG그룹이 경영권 매각 검토 대상에서 LG CNS를 제외하면서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