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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강자 클래시스, 이루다와 합병 추진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와 이루다가 합병에 나선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이루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61.57%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다. 2022년 클래시스 지분을 인수한 베인캐피털은 지난해 클래시스를 통해 이루다 지분 18%(400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으로 클래시스의 최대주주 지분은 61.57%에서 59.32%로 변동될 전망이다. 합병 후 이루다는 클래시스에 흡수합병돼 해산된다.합병비율은 1 대 0.1405237이다. 합병 신주는 보통주 243만35주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 22일이다. 합병 반대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오는 8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다.‘K뷰티’ 바람이 미용 의료기기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과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게 이번 합병을 추진하는 주요 배경이다. 클래시스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선두 업체로 꼽힌다. 초음파(하이푸) '슈링크 유니버스', 고주파 '볼뉴머'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한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와 레이저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확보한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시장에, 이루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강점을 갖춘 만큼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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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강자' 주태영 KB증권 IB1총괄본부장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DCM도 '톱 티어' 목표”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DCM 시장에서도 톱 티어(Top-tier) IB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계획입니다.”주태영 KB증권 신임 IB1총괄본부장(전무)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대기업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IB1총괄본부장으로 부임한 주 본부장은 DCM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1994년 쌍용증권에서 시작해 채권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이후 KB증권이 DCM 강자로 군림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KB증권은 지난해도 DCM 시장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44건, 10조96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주 총괄본부장은 “단독 주관보다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DCM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발행량뿐 아니라 발행 건수를 늘리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은 DCM 딜로는 지난 7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꼽았다. KB증권 주도로 국내 최초 공모 SLB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SLB를 도입한 이후 실적이 없던 SLB 거래의 물꼬를 튼 사례로 평가된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 인센티브가 반영되는 채권이다.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낮은 이자율이 유지되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높아진다.주 총괄본부장은 “ESG채권부터 신종자본증권, 동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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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리그테이블] 한파 몰아친 DCM…KB증권 '1위 수성'
올해 회사채 시장은 ‘한파’가 몰아쳤다. 잇딴 기준금리 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논란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어려운 시기에 채권발행시장(DCM)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빛을 발했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73건, 8조8257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지켰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특히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자금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 우량 회사채를 연이어 단독 주관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이달 발행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이 모두 공모채 ‘완판’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게 1위 자리 수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1건, 8조1851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KT,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도 다수 참여했다. SK E&S 등 SK그룹의 주요 회사채 발행을 맡기도 했다.SK증권은 올해 64건, 5조5885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한국투자증권은 117건, 5조987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27건, 3조3536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라 5위권에 진입했다.내년 회사채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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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강자 KB증권, 회사채 대표주관 1위
회사채 전통 강호인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DCM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25건, 6조4305억원어치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GS리테일, 호텔신라, 롯데렌탈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맡았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16건, 5조3595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현대백화점, KT 등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KB증권과의 주관 규모 격차는 1조710억원이다. 여전채 부문에서 대표주관 1위의 실적을 쌓았다. DCM 부문에선 ‘빅2(KB·NH)’ 체제가 공고한 상황이다.SK증권은 45건, 4조334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4위와 5위는 한국투자증권(3조6866억원), 삼성증권(2조1933억원)이 각각 차지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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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이밍기기 강자 앱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 기사는 05월29일(15: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컴퓨터 주변기기와 소형가전을 제조해 판매하는 국내 중소기업 앱코(ABKO)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PC방 이용인구가 줄어든 대신 집에서도 PC방처럼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언택트 소비’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앱코는 지난 28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상장승인을 받는 대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9월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앱코는 2001년 설립된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체다. 게이밍용 키보드와 마우스 등 컴퓨터 주변기기는 물론 최근에는 욕실청소기, 마사지건, 세척기 등 생활가전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아마존을 통해 자사 제품을 북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미국 아마존에서 올리는 매출이 올해 전체 기대 매출 중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43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35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79억원(27%)늘고 영업이익은 17억원(46.5%), 순이익은 9억원(36%) 증가했다. 또한 ‘언택트 수혜’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 영업이익(3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 업계는 이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가 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