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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코인거래소, 묶인 돈 3%만 돌려줘…규제 사각지대 여전

    영업이 종료된 가상자산거래소에 보유 중인 자산을 돌려달라고 신청했지만 못 받은 금액 비중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곳의 거래소가 문을 닫은 뒤에도 38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이용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디지털자산보호재단(DAXA)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업을 종료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1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예치금과 가상자산 등의 규모는 총 380억원 수준이었다. 씨피랩스(130억원), 뉴링크(130억원)의 자산이 가장 많았고 플랫타익스체인지(37억원), 한빗코(31억6000만원), 오션스(23억원), 페이프로토콜(17억원) 순이었다. 코인앤코인, 비트레이드 등은 자산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영업이 종료된 뒤 자산과 예치금을 돌려받은 이용자 비중은 극히 낮았다. DAX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이들 거래소에 접수된 가상자산 반환 신청 금액은 10억2148만원이었지만, 이 중 3338만원(3.3%)만 반환이 완료됐다.건수 기준으로는 254건 중 57건(22.4%)만 돌려받았다. 거래소별로는 플랫타익스체인지가 9억7348만원의 반환 신청을 받고도 37만원만 돌려줘 반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신청 뒤 답을 받지 못한 인원은 1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상자산거래소 관리·감독에 구멍이 생겨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DAXA가 영업 종료 거래소의 가상자산을 반환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협약을 맺은 국내 거래소는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거래소는 강제성이 없어 반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

  • [단독] 한국파비스알엔디,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 인수

    [단독] 한국파비스알엔디,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 인수

    중소 제약사 한국파비스알엔디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콘텐츠 IP 회사인 버킷스튜디오는 지배구조 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인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버킷스튜디오와 인수 우선협상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본실사를 거쳐 이르면 11월 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엘케이에스는 한국파비스알엔디가 주축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엘케이에스에는 한국파비스알엔디를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재무적 투자자(FI) 한 곳이 포함됐다. FI는 증권사 계열로 알려졌다. 이날 엘케이에스는 이들이 인수하는 버킷스튜디오 지분은 경영권을 포함한 약 37%다.한국파비스알엔디는 2008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건강보조제·일반식품 연구개발 및 제조사로 매출은 약 11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이런 이유에서 M&A 과정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압박 속에 비교적 엄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으며, 법무법인 화우가 별도로 주주 적격성 검증을 수행했다.화우는 범죄이력·자금출처 검증 등을 약 한 달간 진행했으며, 매도

  • 버킷스튜디오, 경영권 M&A 우협으로 엘케이에스파트너스 선정

    버킷스튜디오, 경영권 M&A 우협으로 엘케이에스파트너스 선정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가 공개 매각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엘케이에스파트너스를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강지연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지분 약 37%를 취득하게 된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엘케이에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해 자금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SI 중에서는 헬스케어, 핀테크 등 복수의 기업이 포함됐다. 매각가는 25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한달여간 본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은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의 경우 비덴트와 빗썸으로 이어지는 그룹 계열 구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 및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킷스튜▽디오와의 협력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이런 이유에서 이번 딜은 매각 주관사 외에 별도의 법률자문사를 통해 힌달여간 인수자 적격성 검토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 한빗코, 원화거래소 전환 무산 "티사이언티픽 경영권 분쟁 여파"

    MARKET

    한빗코, 원화거래소 전환 무산 "티사이언티픽 경영권 분쟁 여파"

    비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가 원화 실명계좌 거래소 전환에 실패했다. 최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지배구조가 불안정해진 점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 이력 등이 금융당국의 불승인 배경으로 지목된다.한빗코는 원화마켓 거래소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한 변경신고가 전날 불수리 처분됐다고 2일 밝혔다.한빗코는 지난 6월 광주은행과 원화 입출금 실명 계정 계약을 맺고, FIU에 기존 코인마켓 거래소(코인 간 거래만 지원)에서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자 유형 변경 신고’'를 제출했다.FIU 관계자는 “특금법상 형식적 요건뿐 아니라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가상자산 시장 거래 질서를 저해할 소지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한빗코는 특금법 및 FIU가 발표한 가이드에 따라 필요서류와 절차를 거쳐 변경 신고를 진행했던 만큼 불수리 사유를 면밀히 살펴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한빗코가 지난달 받은 과태료 처분과 최대주주 티사이언티픽의 경영권 분쟁이 불수리 결정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지난 8월 FIU는 한빗코를 대상으로 2주간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종합검사에서 다수의 특금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지난달 과태료 19억9420만원, 임직원 대상 주의·견책 조치가 이뤄졌다.한빗코는 해당 위반 사항이 티사이언티픽이 2022년 4월 한빗코를 인수하기 이전 경영진의 업무 과실 및 부적절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한 만큼 이전 경영진 및 최대주주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한빗코 최대주주(68.8%)인 티사이언티픽이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