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0일 18:1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인수전이 신세계와 국내외 사모펀드(PEF)의 대결로 치러진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최대주주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DH)는 지난 주말 요기요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신세계 내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야놀자 등 7~8 곳이 참여했다. 인수 후보측은 이번주 부터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요기요를 보유한 법인명) 지분 100%다. 매각 실무는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다.

매각 성사 최대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 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도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요기요는 경쟁업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인수하더라도 투자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PEF 입장에서는 4~5년 내 기업가치를 제고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후보들이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이 결합의 승인 조건으로 ‘DH가 요기요를 운영하는 한국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전량을 6개월 내 제3자에 매각할 것’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1차 매각 기한은 오는 8월이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매각을 해야한다.

김채연/차준호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