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5일 13:0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도심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에 대한 720억원 규모 선순위 메자닌 대출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진행된 해외 메자닌 투자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미국 LA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인 ‘가스 컴퍼니 타워’ 빌딩을 담보로 삼은 메자닌 대출 투자의 주선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투자 규모는 720억원이며 국내 보험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설립한 메자닌 대출채권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준공 직후부터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 컴퍼니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대형 법무법인 2곳도 주요 임차인이다. 이번 메자닌 대출의 투자 기간은 5년으로 주요 임차인들의 잔여 임대 계약 기간이 투자 기간보다 더 길게 남아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투자를 중개한 상품은 메자닌(중순위 대출) 상품 중에서도 담보물건에 대한 권리가 더 앞서는 선순위 메자닌 대출 상품이다. 후순위 메자닌 대출에 미국의 주요 연기금이 투자하면서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빌딩은 2016년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선순위 메자닌 대출 투자를 주선한 자산이다. 2016년 7월 이 빌딩을 담보로 한 500억원 규모 선순위 메자닌 대출채권 펀드를 조성하며 대체투자업계에 진출했다.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는 “선순위 메자닌 대출 투자 상품은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험사들이 주로 선호하는 상품”이라며 “메리츠대체가 주선한 이번 투자는 최근 1년 동안 이뤄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메자닌 대출 투자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