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2일 16:2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서 부동산 PF 비중 증가할 것"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일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신규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다만 "주거용 부동산과 관련된 증권회사의 보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공사의 신용보강에 의존하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증권회사의 경우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보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신용보강 한도는 올 하반기부터 자기자본의 100% 이하로 제한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행 규모가 축소된 정기예금을 기초로 하는 유동화증권 발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은행들의 예대율 유지를 위한 예수금 확보 유인이 존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신용등급 A1의 단기 유동화증권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유동화증권 총 발행 금액은 485조3000억원으로 전년(444조3000억원)에 비해 9.2% 증가했다. 유동화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지난해 21조1000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으로 부채담보부증권(CDO)이 7조4000억원 발행됐으며, 부동산 경기 활황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PF도 18조원 발행돼 ABS 발행 규모 증가를 견인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