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3일 19:2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가 매물로 나왔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따르면 디오홀딩스는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디오 경영권 지분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디오홀딩스 지분 21.59%와 김진백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포함된 30.33%다.

디오의 시가총액은 49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디오 매출액은 1271억원, 영업이익은 34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국내 임플란트 업계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15배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기준 디오의 몸값이 52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8000억원 전후가 디오의 적정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는 2002년 임플란트 사업을 시작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개발해 매출의 70% 이상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가 개발한 디오나비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존 환자들의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각도, 깊이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디오의 이 같은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최근 노르웨이국부펀드가 디오 신규 투자자로 공시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18일 디오에 244억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국내 상장사 45곳 가량에 투자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