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8일 10:3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내년 1월 3년 만기 BW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평가(BB)와 나이스신용평가(BB-)로부터 BW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조만간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짓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갈 방침이다.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과 반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보잉,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해외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증시 입성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3분기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아스트의 유통주식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스트는 지난해 92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신주 900만주를 발행했다. 전환사채(CB) 260억원어치도 주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남아있다. C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