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16:4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TPG 새 파트너로 맞았다…기업가치 8.5兆 '껑충'



카카오뱅크는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총 7500억원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3191만 6595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격은 2만3500원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평가가치는 8조5800억원(증자 완료 전 기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 Capital(이하 TPG캐피탈)’을 새 주주로 맞이한다. 카카오뱅크는 TPG캐피탈에 1064만주를 배정했다. 금액으로는 2500억원 규모다. TPG캐피탈의 주금납입일은 다음달 12일이며 증자 효력 발생일은 다음날인 13일이다.
카카오뱅크, TPG 새 파트너로 맞았다…기업가치 8.5兆 '껑충'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포트워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TPG캐피탈은 세계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및 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중국 최대 검색 포털인 바이두(Baidu)의 모바일페이먼트 자회사인 바이두파이낸셜 등 글로벌 상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모투자회사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1,033억달러(약 117조원)로 글로벌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상훈 대표(사진)가 2016년부터 5년째 TPG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에 이어 이번 거래도 이 대표와 윤신원 전무 등 한국 팀이 주도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확충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시 TPG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주식 소유 비율에 따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1일, 주금납입일은 12월29일이다.

제3자 및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나면 납입자본은 1조8255억원(2020년 9월말)에서 2조5755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는 IPO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9월말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