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0일 13:4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크롬웰과 현재 글로벌 물류업체 DHL이 임차 중인 7개의 이탈리아 물류센터를 5250만 유로(약 74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은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자한 물류센터들은 모두 밀라노, 토리노, 볼로냐, 베로나 등 북부 이탈리아의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다. 7개의 물류센터 모두 DHL이 장기 임차 중이다. 7개 가운데 2개는 신축 물류센터로, 최신 설비와 시설을 갖췄다. 잔여 임차 기간은 16년 수준이다.
밥 퍼시 크롬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적 구조적으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늘고 있고 특히 공급이 제한된 도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위해 유럽에 물류센터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크롬웰과 손을 잡았다. 크롬웰은 이번 투자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물류센터 자산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조성 중인 5억 유로 규모(약 7000억원)의 '크롬웰 유로피안 로지스틱스 펀드의 첫 투자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영국 브리스톨,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3곳을 총 5950억원에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번 투자 역시 우량한 임차자(DHL), 대도시 인근 입지, 효율적인 최신식 설비 등 물류센터 투자에 있어 중요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