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1일 10:1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1일 "광양선박 지분 매각이 동방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동방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한국기업평가는 "매각 대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겠지만 사업 기반 축소와 현금창출능력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재무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방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종속회사 광양선박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처분 대상은 주식은 동방이 갖고 있는 광양선박 지분 전부다. 지분율 기준으로 80.3%며, 처분 금액은 520억원이다. 매각 대금의 일부는 계약보증금으로 수취됐고, 나머지 대금은 오는 30일 유입될 예정이다. 매수인이 5년 내 지분을 양도할 때 동방의 우선매수권 조항이 부여됐다.
동방은 유입된 현금의 일부로 고금리 단기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530억원의 광양선박 보유 차입금도 연결 재무지표에서 제거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사업기반 축소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광양선박은 포스코와 장기간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양호한 수익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선박운송 부문의 한 축을 맡던 광양선박 매각으로 동방의 매출이 축소되고 수익기반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동방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변화, 재무구조 개선 수준을 확인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