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9일 09:4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JTBC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시청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실적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는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TBC는 2017년 이후 방송 시장 내 시청 점유율을 높이면서 지상파 등과 경쟁 구도를 확립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시청 점유율이 주춤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핵심 동력인 킬러 콘텐츠 라인업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광고 매출도 축소돼 지난해 25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주요 비용인 방송제작비가 하방 경직성이 큰 상황에서 매출 감소에 따른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재무안정성을 회복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계속되고 자본확충이 지연되면 BBB로 추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