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4일 18:1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매각전에 식품업체 등 4~5곳이 참여했다.

미스터피자와 커피·머핀 판매점 마노핀을 거느리고 있는 MP그룹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까지 총 4~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토종 피자업체 '미스터피자' 예비입찰에 4~5곳 참여
매각 측은 당초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창업주)과 아들 정순민씨가 보유한 지분 등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MP그룹 지분 48.92%(3952만931주)를 매물로 내놨다.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 이 회사에 유상증자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구주 인수 대금이 초기에 많이 소요되는 데 따른 인수 측 부담이 거론되자 지난 23일 신주 유상증자는 200억원 이상 하되 구주는 원래 계획의 4분의 1 수준인 1000만주만 파는 것도 가능하다고 인수 후보들에 통지했다. 약 4000만주 수준인 기존 구주를 다 사든지, 1000만주만 사든지 둘 다 가능하도록 열어둔 것이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 곧바로 본입찰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달로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MP그룹은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2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이 262곳(해외 포함 387곳, 2019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톱3' 피자 프랜차이즈다. 코스닥 상장사지만 2017년 7월 정 전 회장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3년 가까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정 전 회장 측은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선택했다. 1990년 창업한 지 30년 만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