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6일 09:5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26일 에코마이스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계속 올려놓기로 했다. 현재 에코마이스터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인 CCC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에코마이스터가 금융회사 차입금 일부를 연체하는 등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됐다는 판단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후 인도네시아 광물체광 업체 PT베일로부터 밀린 돈을 받아 차입금 연체가 해소됐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4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CB) 투자자였던 시너지아이비투자 외 5인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있었지만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확보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7월 추가로 신주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일반공모 후 실권주에 대해선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덕분에 유상증자 모집금액에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한 실권주에 대해선 15%의 수수료가 지급될 예정이다. 일반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실제 에코마이스터에 유입되는 현금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 종료 시점에서 재무구조 개선 수준과 만기 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검토해 최종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