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1일 08:4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박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지난 8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회사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바이오벤처다.
지난해 12월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진행성 간암을 비롯한 다수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한 자가유래 NK세포(자연살해세포) 치료제와 혈액암 및 다발성골수종에 적용 가능한 수지상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면역세포 치료제란 NK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 등 환자에게서 뽑은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늘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자가 치료제다.
박셀바이오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한 NK세포 치료제 ‘Vax-NK’가 주력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수지상세포 치료제 ‘Vax-DC’도 개발 중이다. 수지상세포는 T세포에 특정 항원을 제시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한다. Vax-NK와 Vax-DC는 올해 국내에서 임상2상에 돌입한다.
모든 파이프라인이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이 전무하다. 작년에는 약 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박셀바이오는 단기 수익 사업으로 반려견용 항암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물질인 인터루킨15를 이용한 치료제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이준행 전남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동료인 이제중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제중 교수가 최대주주로 15.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인 아주IB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HB인베스트먼트·서울투자파트너스·하나금융투자 등이 투자했다.
박셀바이오는 공모자금을 임상에 투입하고 연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수는 98만5160주,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752만3000주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