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6일 11:2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회계감리를 끝마친 기업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도입한 이후 감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재무제표 심사와 감리를 종결한 상장사는 총 139곳으로 전년(100곳) 대비 39% 증가했다. 기업 회계감리 주기가 이전보다 단축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 ‘재무제표 심사제도’를 도입해 회계감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대한 회계부정이 있는 기업만 회계감리를 실시하고, 나머지는 재무제표에 회계처리기준 위반 내용이 있는지만 신속하게 심사한 뒤 위반 수준이 경미하면 자발적인 정정을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31건의 조사에 대해 재무제표 심사를 거쳐 가벼운 조치만 내리고 끝냈다.

홍순간 금감원 회계조사국장은 “위반사항이 중대하지 않은 내용은 가벼운 조치로 종결하면서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있다”며 “대신 중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