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6일 13:5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무디스는 23일 발간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0.1%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9일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낮춘 지 2주 만이다. 이 신용평가사는 올 초만 해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낮췄다.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0.6%)와 피치(0.8%) 역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높아야 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 한국 성장률 전망치 0.1%로 낮춰
무디스는 이날 올해 G20 회원국 전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로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가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했다. 2주 전 전망치는 2.1%였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8%에서 3.3%로 낮췄고 미국(-2.0%), 일본(-2.4%), 이탈리아(-2.7%), 독일(-3.0%) 등은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경기 하강에 대비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며 ”G20 경제는 올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